미안해 먼저 죽어서
1화


????징글벨 징글벨~

????라스트 크리스마스~ 아 게뷰 마이 하트~~

2018년 12월 25일.

곳곳에서 캐럴 송이 들려온다

해가 저문 저녁이지만 여기저기서 불빛이 새어 나온다

이 날은 가족과 함께 즐기는 사람과

혼자서도 즐겁게 노는 사람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사람

아직도 회사 일에 발목 잡혀서 힘들어하는 사람 등

여러 유형의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그중에서 가장 많은 커플

우린 그 많은 커플에 섞여있다

정말 지극히 평범한 커플

신여주
오빠!! 여기야 여기!


민윤기
하.. 하아...

뛰어왔는지 이 추운 날에 땀을 흘리는 저 남자

저 남자가 내 애인이다

숨이 찼는지 숨을 고르더니 잠시 후 하는 말


민윤기
..나 많이 늦었냐 많이 기다렸어?

신여주
아니야 나도 금방 왔어 ㅋㅋ

많이 미안했는지 눈을 아래로 깔고 소심하게 질문하는 윤기 모습에

저절로 웃음이 새어 나온다


민윤기
많이 추워 보이네.. 잠깐만 너 치마..!!

신여주
응? 내 치마 왜

신여주
어때 예쁘지

눈치 없이 웃어 보이는 나에 화가 났나 보다


민윤기
하나도 안 예뻐 이게 뭐야 추운데


민윤기
천 쪼가리 하나만 걸치고 오지 그랬냐? 어?

신여주
아이 오빠 오늘만 봐줘라 의미 있는 날인데


민윤기
..오늘만이다 너 진짜 겨울에 이렇게 입고 돌아다니지 마

신여주
네넹 어서 들어가시죠~!

끝까지 나의 치마를 노려보는 윤기에

나는 그 시선을 보지 못한 척 들어가자고 부추겼다

졌다는 듯이 끌려오는 윤기한테 미소를 지어 보였다

.

.

.


민윤기
이제 슬슬 돌아가야지

신여주
더 있고 싶은데 힝..

01:40 AM

민윤기
지금 시간이 몇 신데 부모님 걱정하실라

순간적으로 표정 관리가 안 될 뻔했다

내가 숨겨온 비밀이 들통날 뻔했다

신여주
으..응 가야지 부모님한테 전화가 오더라고..!


민윤기
으이그 그것 봐라 어서 가자

.


민윤기
집 왔으니깐 들어가서 씻고

신여주
내가 어린 앤 줄 알아?? 할 거거등 ㅡㅡ


민윤기
알았어 ㅋㅋㅋㅋ다 씻고 오빠한테 연락하고

신여주
오빠 우리 2차로 집에서 치킨 콜?


민윤기
자야지 ㅡㅡ 그리고 부모님 계시잖아

신여주
ㅇ..아니야 나 자취해 자취


민윤기
아 진짜? 그럼 오빠가 사갈게 빨리 끝내

신여주
우리 아침까지 달려야 해 술 왕창 사오라고!


민윤기
어이구 알았어 어여 들어가 쪽

우린 그렇게 간단한 입맞춤을 하고 헤어졌다

* 수위 없어요 걱정 마세요! *

신여주
으음 씻어야겠다

상큼한 샤워기????
쏴아아-,

신여주
으 차가워 물이 차갑네

신여주
아 온도를 안 바꿨네 바꿔야겠다

어차피 집엔 나 밖에 없어서 그대로 나갔다

그리곤 온도를 바꾸고 들어가려는 순간

현관문의 틈새가 살짝 벌어진 것 같아 보였다

신여주
응 뭐지? 아까 문단속은 했는데 큰일 날 뻔했네

나는 문 쪽으로 다가갔다

신여주
끼야아!!!!!

나는 필사적으로 몸을 가리며 소리를 질렀다

그 문틈 사이로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성이 날 보고 있었으니깐

신여주
누..누구세요 당장 나가요!! 주거 침입으로 신고할 거예요

나는 제법 용기 있게 말했다

하지만 그 남자는 내 말을 곱게 씹은 채

문을 열고 들어온다

?
안녕 여주야

신여주
ㄴ..날 아는 사람인가? 저리 가세요... 왜 이래요

신여주
목소리는 어디서 들어보긴 했는데.. 누구지

?
내가 널 구해줄게

?
흐흐 지켜줄게...

신여주
...무서워.. 무서워

어느샌가 손에 칼을 움켜쥔 그 남성을 보고

나는 눈물을 흘리며 무섭다고 말했다

제길.. 저 사람이 무섭다고 안 할 사람이 아니잖ㅇ...

?
...내..내가 무섭다고? 내가..무서워?

신여주
네 무서워요.. 살려주세요 잘못했어요

내 눈물이 얼굴을 타고 내려오자

그 남성은 당황을 했다 의외에 모습이라서 놀라웠다

나는 이때가 기회라고 생각하고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탁-,

아.. 이럴 수가 내 손목이 잡혔다 난 죽을 목숨인가

?
미안해 그렇지만 밖은 춥잖아?

?
내가 반드시 다시 살려줄게

?
한 번만 죽어줘 미안해 여주야 미안해 정말

진심으로 미안해하는 그 남자는 그 말을 끝으로

내 심장을 정확히 찔렀다 칼로

신여주
으흑...

나는 피를 흘린 채 쓰러졌고

그 남자는 웃는지 우는지도 모를 만큼 인상을 찌그렸다

아마도 우는 것 같다

?
흑...으흑......여주야 미안해.. 다음 생에 행복해라...

?
이번 생에 널 죽인 벌은 그 신을 통해 꼭 받을게

당최 이해할 수 없는 말을 지껄인다

개썅노무 새끼 날 처참하게 죽이고

정말 나쁜 사람...ㅇ..

아 정신이 혼미해진다


민윤기
여주야!!!!!


민윤기
정신 차려!!!!!!!! 여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