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마주할 용기가 없어서 미안해
위로와 격려의 사이_



석진
그래서 진짜 헤어지기로 했다는 거야?



윤기
........



석진
미치겠네



석진
잘 사귀다가 이제와서?



윤기
하아......



윤기
솔직히 잘 사귀던 것도 아니었어요



윤기
그냥.....



윤기
그냥 좀 많이 틀어 졌어요



석진
어쩌다가?



윤기
저야....모르죠



윤기
그냥....저도 모르게 다 질리더라고요



윤기
하루 하루가 의미 없고



윤기
항상 똑같은 하루가 반복되니까



윤기
귀찮기도 하고



윤기
그냥 다 따분해서.....



윤기
나 기다리는거 뻔히 알면서 일부러 술 마시고 늦게 들어오고



윤기
일부러 퇴근 늦게 하고.....ㅎㅋ



윤기
그냥 그랬는데....



윤기
그러다 보니 익숙해져서 그게 더 편해진 거죠 뭐



석진
하아......



석진
말이 안 나온다 안 나와



석진
나오려던 말들이 다 들어가네 싹 다



윤기
.....ㅋㅋ



석진
뭘 웃어 임마



석진
너 진짜 쓰레기 같은 거 알고는 있냐?



석진
여자친구 오빠한테 이런 말 하는 것 자체부터 넌 뒤틀릴대로 뒤틀린거야 새끼야



윤기
알아요.....



윤기
다 안다고.....



윤기
형이랑 여주 사이가 그닥 좋지만은 않다는 사실이랑.....



윤기
내가 쓰레기만도 못하다는 사실.....ㅎ



윤기
근데.....나도 다 아는데



윤기
어느 선택을 하는게 정답인지도 모르겠고



윤기
누구한테 털어 놓아야 할지도 모르겠어서



윤기
정말......답이 없어서



윤기
나도 어쩔 수 없었어요.....



석진
하아......



석진
잘 들어



석진
인생에 정답은 없어



석진
너는 선택만 하면 돼



석진
그리고 무슨 선택을 하든 네가 그 선택을 최고의 선택으로 이끌어 낼 수 있으면 되는 거야



윤기
왜....왜 나한테 잘 해줘요?



윤기
나는 형 여동생한테.....



윤기
.....하나밖에 없는 친동생한테 상처를 준 사람인데...?



석진
그 상처



석진
너도 받았잖아



석진
너도 힘들잖아



석진
나도 욕하고....또 화내고, 따지고 싶은데..



석진
너보다 어른이라서 참는거야



석진
나는 너희를 응원하면서 너희가 지내온 세월들을 옆에서 옅 본 사람이니까 더 화를 낼 수 없었어



석진
......나는



석진
너도 여주도 둘 다 충분히 힘들어 보이거든



석진
윤기야



윤기
.....네



석진
힘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