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해요, 이런 나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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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정시점]

예원이가 어디로 간 걸까...?

나는 예원이가 갈 곳이 없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옥상에 올라가 보기로 했다

옥상에 올라가니 쭈그려 앉아있는 예원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나는 예원이가 있는 곳으로 다가가다가 한 발짝을 남겨둔 채 멈췄다


김소정
예원아


김예원
....

예원이가 놀란 눈으로 날 돌아보았다


김소정
언니가 왜 너한테 미안하다고 얘기 했는지 알아?


김예원
... 아니....

사실 예원이를 부르기 전 많은 생각을 했다

내가 예원이에게 얘기해 줄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많이 고민했다

그리고 나는 생각하고 결정했다

내가 그 방에 갇혔을때 이야기를 해 주기로 결심했다

그리 좋은 얘기는 아니지만, 꺼내고 싶은 일은 아니지만

내 마음을 알아야 예원이도 어느 정도 날 이해해주고 나에게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소정
너가 집을 나가고 많이 생각해 봤어


김소정
너 한 명 없다고 너무 공허하더라


김소정
많이 생각해 봤어


김소정
내가 너에게 미안하다고 했던 이유가 뭔지....


김소정
그리고 나는 그 이유가 과거에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


김소정
그래서 지금 해주려고 해


김소정
예원아 너는 알지? 내가 집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과거)


김소정
예원아 뭐 해?


김예원
어... 언니...?

탁-

우당탕-


김소정
예원아...!!

나는 급하게 예원이의 손목을 잡아당겼다

그리고 예원이가 있던 곳에 프라이팬 하나가 떨어졌다

프라이팬에 있던 음식들이 이리저리로 뻗어나갔다

하마터면 크게 다칠 뻔 했던 예원이

나는 예원이의 몸 상태를 물어보았다


김소정
예원아, 어디 다친 데 없지?


김예원
으응....

예원이는 내가 잡아당겨 준 덕에 다친 곳이 없었지만

갑자기 잡아당긴 탓에 많이 놀란 듯 했다


김소정
예원아, 많이 놀랐어?


김예원
으응...


김소정
언니가 갑자기 잡아당겨서 미안해..


김예원
괜찮아....


김소정
잠시 거실에 가 있을래? 언니가 이거 빨리 치우고 놀아 줄게


김예원
으응... 알겠어....

나는 많이 놀란 예원이를 거실로 보내고 프라이팬을 치우려고 했다

그때 하필이면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고

나는 순간 멈칫했다

그리고 집으로 들어온 엄마

엄마는 거실에 있는 예원이를 보다가 부엌에 있는 날 발견했고

나에게로 다가왔다

엄마)너 뭐 하는 거야?


김소정
.....

엄마는 엉망이 되어 버린 부엌과 바닥에 있는 프라이팬을 발견하신 것 같았다

엄마)김소정.....


김소정
ㅇ... 엄마....

나는 엄마가 내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 많이 잘못되었다는 걸 직감했다

그리고 그 직감은 언제나 맞아떨어졌다

10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