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해요, 이런 나라서
16 《완결》


[소정시점]


김소정
알겠어...


김소정
알겠어 예원아....


김소정
그렇게 하도록 할게

그날 이후 나는 정말 많은 것이 바뀌었다

정말 예원이가 없었으면 계속 '미안하다', '죄송하다'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을 내가,

예원이 덕에 많은 것이 바뀌었다

과거의 김소정은 그만 잊어줬으면 좋겠다

난 과거의 김소정이랑 많이 달라졌으니까

난 현재의 김소정이 더 좋으니까

그리고 미래의 김소정을 살 테니까

과거의 김소정은 잊고 이젠 현재와 미래에 집중해 보려 한다

난 더 이상 그 말을 입에 달고 살지 않아도 되니까

무서움 때문에 두려움 때문에 계속 입에 달고만 살았던 그 말을 이젠 보내 줘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더이상은 이유 없이 그 말을 하지 않길 바라며

난 또 현재의 김소정에게 얘기하고 또 다짐한다

절대 이유 없이 '미안하다', '죄송하다' 라는 말을 하지 말자고,

하루종일 '잘못했다' 는 말을 하지 말자고

나는 정말 나답게 사는 게 나다운 거라고

쓸데없이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말자고

그렇게 생각했다


김예원
언니!

이렇게 해맑은 예원이도


김소정
응? 왜?

이렇게 해맑은 나도


김예원
우리 영화 보러 갈래?

절대 우리들만의 미소를 잃지 말자고


김소정
무슨 영화?

쓸데없이 눈물을 흘려보내지 말자고


김예원
그냥... 갑자기 영화 보고 싶어서

나와 예원이는 손가락을 걸고 약속했다


김소정
그럴까?

그리고 우리는 서로를 향해 웃어 보였다


김예원
응!

그리고 눈빛으로 약속했다

더이상 숨김 없이 살자고

힘들고 지칠 땐 언제나 서로에게 기대며

기쁨과 슬픔 긍정이든 부정이든 다 나누자고

그렇게 우린 눈빛으로 약속했다

그리고 소중한 선물을 가지게 되었다

예원이가 잠시 밖에 나갔다 온 날 엄마에게 전화가 왔다


김소정
€여보세요?

엄마)€소정아 잠시 시간 돼?


김소정
€무슨 일인데요?

엄마)€엄마가 할 얘기가 생겼는데 잠깐 만날 수 있을까?


김소정
€.... 그래요, 오랜만에 얼굴 봐요

엄마)€그래 그러면 여소카페로 와 줘 기다리고 있을게


김소정
€네

난 카페로 향했다


김소정
엄마!!

엄마)어 왔니? 앉아라


김소정
네

엄마)다름이 아니라 너를 부른 이유는....

엄마는 나에게 나를 부른 이유를 설명해 주었고

나는 엄마의 말을 들으며 미소지었다


김소정
감사해요, 정말....

엄마)그래

엄마)오랜만에 예원이랑 같이 밥 먹을까?


김소정
그럴까요? 예원이한테 물어볼게요

엄마)그래

난 예원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김예원
€여보세요?


김소정
€예원아 우리 오랜만에 외식할까?


김예원
€어? 외식?


김소정
€어때?


김예원
€난 좋아!!


김소정
€그럼 지금 여소카페로 올래?


김예원
€알겠어!!

예원아 우린 이제 행복한 일만 남았어

고생했어 예원아

수고했어 예원아

어떤 일이 생기든 널 보호하고 지켜줄게

영원히 사랑해 예원아

16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