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생에는 돌멩이로 태어나게 해주세요.

10. 내가 뭘 더 믿고 나대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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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내 방패 좀 돼라.

그 순간, 동현은 조직원의 팔을 끌어당겨 조직원을 방패삼아 바닥에 떨어진 총을 집어들었다.

그리고는 빠르게 구석으로 몸을 밀어넣었다.

태형이 보지 못하는,

저격을 당하지 않을 수 있는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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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아, 하마터면 큰일 날 뻔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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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그런데 이를 어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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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내가 사악- 피해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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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미친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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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니네 조직원들은 왜 너같은 쓰레기를 떠받들고 사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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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자신을 방패로 쓰는 보스따위, 죽어도 득 될게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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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뭐, 너나 나나 결국 하는 일은 이런 밑바닥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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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네가 할 말은 아니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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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자, 선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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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거래를 하고 싶으면 네가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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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이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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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아니면 미련없이 떠나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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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내가 그쪽으로 가기에는 너무 위험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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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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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하지만 우리는 거래를 해야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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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그럼 이쪽으로 와.

윤기는 잠시 동현을 바라보더니 씨익 웃으며 한 발 자국씩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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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네가 아직 뭘 모르나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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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우리는 스나이퍼 뿐만이 아니라 모두가 실력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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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너같은 건 소리소문 없이 죽여버릴 수 있을 정도로.

윤기의 말에 뒷목이 서늘해진 동현은 주먹을 꾹 말아쥐었다.

그리고는 오른손에 들려있던 총을 들어 꽤 가까이 다가온 윤기를 조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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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내가 이 상태로 널 쏴버리면 그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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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뭘 믿고 그렇게 나대.

동현은 겉으로는 아닌 척 하지만 속은 이미 불안에 잠식되어 있었다.

BTS의 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 있으니까.

세계 1위가 괜히 1위겠는가.

그만큼 여기저기서 말이 많이 들려온다.

다만, 동현은 자신의 실력을 너무 과대평가했을 뿐이다.

동현의 말에 윤기는 자신의 뒤를 향해 고갯짓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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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뒤에 안 보여?

어느새 BTS의 조직원들이 모두 총을 장전한 채 동현을 조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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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수십개의 총구가 널 향하고 있는데,

"내가 뭘 더 믿고 나대야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