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생에는 돌멩이로 태어나게 해주세요.
17. 돌아왔다.



**


오랜만이네,

여기.

일주일만인가.

그 날 이후로는 찾아오지 않았으니까...


민윤기
무슨 생각해.


김여주
응?


김여주
아, 되게 오랜만이어서.

싱긋 웃으며 복도를 거닐자 멀리서 그 사람들이 보였다.


정호석
어, 여주?


김여주
안녕하세요!


박지민
여주 안녕.


김석진
왔어?

싱긋 웃으며 날 맞이해주는 석진오빠에 나도 같이 싱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보였다.

그러자 석진오빠는 내 머리 위에 손을 턱 올려놓으며 말했다.


김석진
잘 왔어.


민윤기
크흠...!

그러자 옆에서 눈치를 주는 윤기에 나는 씨익 웃고는 석진오빠의 옆에 서서 걸어가며 말했다.


김여주
정국이는요?


김석진
아마 지금,


김여주
꺅!

그 순간 뒤에서 내 손목을 휙 당기는 손길에 놀라 뒤를 돌아봤다.

윤기가 날 자신 쪽으로 끌어당긴 채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는 다시 앞을 바라보며 석진오빠에게 말했다.


민윤기
형, 안내해.


김석진
...


김석진
...어휴.


참 재미있는 사람들이라니까.


나는 그 모습을 보고는 웃으며 앞을 바라봤다.

그러자 멀리서 손을 방방 흔들며 다가오는 실루엣이 보였다.


전정국
여주누나!


김여주
...정국이?

나는 멀쩡히 걸어오는 정국이에 놀라 물었다.


김여주
왜 나와있어?


김여주
이제 돌아다녀도 돼?


전정국
네,


전정국
이제 멀쩡해요.

그 말과 함께 씨익 웃어보이는 정국이의 이마에 석진오빠가 딱밤을 날렸다.


전정국
아, 형!


김석진
멀쩡하기는.


김석진
너 내가 돌아다니지 말라고 했어, 안했어.

그런 석진오빠에 정국이는 이마를 쓱쓱 문지르며 고개를 돌려 다시 나를 바라봤다.


전정국
누나 또 온다면서 왜 안왔어요.


전정국
나 엄청 심심했는데.


김석진
말돌리지 말고, 임마.

그에 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김여주
미안, 바빠서 못 왔어.


김여주
대신에 남은 기간동안은 실컷 놀아줄게!


전정국
헐, 진짜요?


전정국
약속한 거에요!

그 말과 함께 새끼손가락을 내미는 정국이에 나는 피식 웃으며 새끼손가락을 마주걸었다.


김여주
그래, 약속.


전정국
아싸!


생긴 건 상남자인데.

애기는 애기네.


내 말에 옆에 서있던 윤기는 내 손목을 턱 잡더니 나에게

'그럼 나는?'

하는 눈빛을 보내왔다.

그에 나는 시선을 휙 돌렸다.


윤기야 미안.

애기가 아프다잖아...

하하.


그런 나와 윤기를 지켜보던 남준오빠와 태형오빠는 윤기선배의 팔을 한 쪽 씩 잡더니 말했다.


김남준
보스는 이제 그만 밀린 업무를 보러 가셔야죠.


김태형
정국아, 이따 갈게.


전정국
네, 전 여주누나랑 놀고 있을게요.


박지민
여주야, 정국이 좀 부탁해.


김석진
저 녀석 절대 돌아다니지 못하게 해줘.


김여주
네, 맡겨만 주세요!

그리고는 그 틈에 끼어 끌려가는 윤기에 나는 손을 흔들어주었다.


아,

입모양으로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덕분에 윤기의 입동굴까지 구경했고 말이다.


언향
죄송해요 너무 늦었죠...?

언향
시험기간이라...

언향
끝나면 폭업하겠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