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이라는 이름으로

05

집으로 돌아 온 여주가 쇼파에 풀썩, 하고 앉았다.

공여주

어우...

공여주

오늘은 너무 힘들어서 감당이 안 되네.

어지러운 머리가 여주의 생각을 사실이라고 말해주는 듯 했다.

그런 여주에게, 대충 갈아입은 큰 후드티 주머니 안에서 굴러다니는 금반지와 보석 몇 개는 기쁘게 했다.

공여주

엄마 병원비는 이걸로 해결하면 되겠고,

공여주

이제 눈 좀 붙여야겠다.

스르륵 감아진 눈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것을 핑계로.

여주는 잠에 들었다.

까드득, 소리와 함께 나연이 휴대폰을 째려봤다.

좆같아. 공여주. 진짜 죽여버리고 싶어.

유나연 image

유나연

윤정한 그 오빠를 대체 어떻게 꼬신거야? 철벽 지리게 치는데, 씨발...

유나연 image

유나연

약을 탔나? 아니지... 공여주가 그럴 빽이 어디에 있다고?

유나연 image

유나연

내가 그 공여주보단 예쁜 건 확실하기 따름 없는데.

유나연 image

유나연

어디가 그렇게 좋으면 윤정한이 목을 매? 빡치게...

아, 너무 짜증난다고.

머리를 쓸어 넘긴 나연이 휴대폰 상단에 띄워져 있는 정한의 카톡을 보기 좋게 무시하곤 생각했다.

어떻게 해야...

여주를 정한에게서 떼어 놓을 수 있을 지에 대해서.

어서오세요. 여주가 눈을 반쯤 뜬 상태로 아메리카노를 만들고 있었다.

정한과의 일이 없으면, 백수나 다름 없는 데다가...

예상해 둔 1년 9개월 정도 뒤에 정한과 나연이 결혼을 하게 되면,

그 다음 부터는 다시 일 자리를 찾아야 하는 상태였기 때문에.

공여주

아메리카노 한 잔이랑 자몽 에이드 한 잔, 초코라떼 한 잔 나왔습니다.

감사하단 말과 받아간 손님에게 웃음을 지어 준 여주가 한숨을 내쉬었다.

400만원. 방금 전에 사라진 돈이었다.

아프신 엄마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다 하기로 약속했으니,

내 몸 하나 상하더라도 엄마를 위해서라면 쓸 수 있었다.

딸랑, 하는 소리에 여주가 고개를 치켜 들고 인사했다. 어서오세요.

이석민 image

이석민

엇... 안녕하세요.

공여주

어, 그때 그...

홍지수 image

홍지수

안녕, 이런 데에서 다 보네요.

공여주

꽤 오랜만이네요. 한 달 됐나.

이석민 image

이석민

맞아요. 형, 아니 사장님. 저 분이 사장님 찾을 때 도와주신 분이시거든요.

홍지수 image

홍지수

아, 그것도 여주씨가 도와주신 거에요?

공여주

아하하, 의도한 건 아니었는데.

이석민 image

이석민

아니에요, 그때 얼마나 감사했는데요.

여주가 손사래를 치며 석민과 대화하자, 옆에서 어떤 여자가 말을 걸어왔다.

저기...

손팅 안 하면 바보 됩니다 ~.~

여러분의 손팅이 절 글을 쓰게 한다는 점 꼭 알아주시길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