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이라는 이름으로

07

공여주

하하...

대낮부터 나한테 악감정이 있는 사람이 좋은 걸 함께 할 거라고 안일한 생각을 해버린 탓이었다.

공여주

수영장은 최악인데.

여주가 작게 말했다.

솔직하게 말해서, 어떻게 알았지 싶었다.

여주는 수영을 지지리도 못한다.

어릴 때 물에 빠져서 목숨을 잃을 뻔한 이후부터는 물에 들어간 적이 없었다.

'물에 빠지게 되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 넘실거리는 파도는 여주를 삼켜놨다.

어릴 때 겪은 감정의 공포감은 잊을 수 없기 마련이다.

여주는 일종의 물 공포증 엇비슷한 것을 가지고 있었다.

유나연 image

유나연

언니, 수영장 빨리 들어가요! 제 생일 파티인데 설마 싫어서 안 들어온다거나... 뭐 그런 건 아니죠?

긴 머리를 찰랑이며 등장한 나연이 살갑게 웃어댔다.

가식적이네. 여주가 생각했다.

공여주

알아서 들어갈테니까 가도 돼.

유나연 image

유나연

아하하, 제가 도와줄까요?

공여주

아니? 그게 무슨,

풍덩- 하는 소리와 함께 여주의 몸이 뒤로 기울어졌다.

몸이 한 순간에 무거워지자 여주가 자연스레 눈을 감았다.

살려줘, 라는 말이 애석하게 입 밖으로 나오질 않았다.

물 위로 놀란 표정을 짓는 나연이 보였다. 괘씸한데, 뭘 할래야 할 수가 없다는 게 절망적이기 까지 하다.

상황 참 뭣 같네.

여기 수심이 몇이라고 쓰여져 있었더라.

삼 미터... 였던 것 같은데.

그랬던 거 같은데.

정한은 눈 앞에 누워 있는 여주를 빤히 보았다.

아까 수영장에서 정한 제 자신이 그 물에 뛰어들지 않았더라면 여주는 그대로...

그런 생각하지 말자.

정한이 그리도 생각했다.

윤정한 image

윤정한

여주씨... 여주야...

내가 미안. 머뭇거리지 말고 바로 갔어야 했는데.

믿지도 않는 신들에게 기도했다.

여주 안 죽게 해주세요. 제발요.

어?

내가 왜...

여주씨를 위하여 기도하고 있는가?

정한이 의구심에 고개를 들었다.

분명히 비즈니스 관계였다. 아마 평생 그럴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정한이 갑작스레 드는 생각들에 몸을 잘게 떨었다.

그런 정한의 손 위에 정한의 손보다는 탄 작은 손이 덮어졌다.

공여주

오랜만이네요.

윤정한 image

윤정한

뭘 그렇게 태연하게 일어나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기는 해서 그러는 거에요?

공여주

나연씨가 절 밀어서 뒤로 넘어가서 물에 빠진 거 정도는 알죠.

윤정한 image

윤정한

나연이가... 밀었다고요?

공여주

밀었어요.

공여주

신나게요.

윤정한 image

윤정한

아... 그럴 리가.

공여주

내가 당해서 이러고 있다는 걸 눈 앞에서 보고 있으면서 부정해요?

공여주

참 변하질 않는다, 정한씨는.

공여주

매정하고 무심하죠. 항상요.

그 말을 남긴 채 돌아선 여주를 아무 것도 못하고 바라보던 정한이 한숨을 깊게 쉬었다.

관계에 대한 발전이 우리에겐 너무 어려운 걸까.

60위에 올라갔답니다 ㅎㅎ

너무너무 감사해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달까요... ㅜ.ㅜ

사랑하는 독자분들께 오늘도 감사함을 담아 편지를 띄워 드립니다 ㅎㅎ

댓글 매번 달아주시는 분들께 감사하고,

제 글을 즐겁게 읽어주시기만 한다면 전 행복할 겁니다 ~.~

사랑하고 김사합니다 ㅎㅎ 1위에 오를 그때까지 화이팅 하겠습니다

사랑해요 오늘도 손팅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