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Zombie (인 좀비)
In Zombie 번외편 (4)


In Zombie 번외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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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사태가 끝나고 In Zombie일원들의 일상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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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운데로 다가가 콕- 박혀버리는 성운오빠의 다트핀에 모두 승부욕을 잃은 전사마냥 모두가 안색이 안좋아지기 시작했다.


배진영
"해보나 마나네.."

시작도 전에 하나마나라며 대충 다트핀을 던지고 돌아오는 배진영과 여소따위 필요 없다는듯 다트핀 세개를 성우오빠에게 넘겨주는 박지훈.

그리고 열정만큼은 국가대표지만 허세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국 장외파티를 버린 성우오빠.

마지막까지 미련을 못버리고 다트핀을 열심히 던져보지만 결국 옆에있던 다른 다트판을 맞추고는 점수로 쳐달라고 우기는 재환오빠와 또 의외로 허당끼 넘치는 민현오빠의 낙점 퍼레이드.

마지막으로 진지하게 다트핀을 던져 얼추 가운데로 몰아 넣었지만 성운오빠를 따라잡지 못한 관린이까지..

모두가 다트를 두는동안 진작에 포기하고 내곁에 서있던 우진이는 자기는 던져보지도 않고 다른 이들에게 마냥 못던진다고 잔소리만 늘어놓고 있었다.

그렇게 처음부터 승자가 정해진듯한 게임이 끝나고 결국 나에게 친구번호를 알아가게된 성운오빠.

그런 성운오빠를 부러워 하던 다른이들은 자기들은 얼굴만 들어내고 다녀도 여자가 절로 붙는다며 위안을 삼았고 그렇게 서로가 잘생겼다 위로를 하며 게임방에서 나온 우리는 각자 갈 길을 향해 뿔뿔이 흩어졌다.

모든일과가 끝나고 이젠 우진이와도 헤어져야 할 시간인데..


이여주
"왜 따라와?"

날 졸졸 쫒아오는 우진이를 향해 왜 따라오냐 묻자 나의 어깨에 팔을 두르며 답을 하는 우진이.


박우진
"남친이 여친이랑 같이 가는게 이상한건가"

우진이의 말이 틀린건 아니였지만 내가 걱정하는건 우진이와 나의 집의 방향이 완전히 정반대라는 점이다.

그래서 늘 서로를 위해 중앙지점에서 헤어졌었는데 오늘은 왠일인지 중앙지점을 훨씬넘어서 날 배웅해주는 우진이를 향해 걱정이 담긴 말을 하는데..


이여주
"또 너희집 가려면 한참 돌아가야 할텐데"

그런 나의 말에 곧바로 반박해 오는 우진이.


박우진
"돌아가면 되지. 한참"

오늘은 그냥 데려다 주고 가려고 하는듯한 우진이의 대답에 그냥 고개를 끄덕이며 고마운 마음으로 함께 걸어가는 우진이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

그렇게 한참을 걸어 도착한 우리집 앞에까지 온 우진이는 이제 정말 헤어져야한다는 아쉬움 때문인건지 또 어린애처럼 입술을 내밀기 시작했고 나는 그런 우진이의 등을 떠밀어서야 겨우겨우 돌려 보낼 수 있었다.

그런 우진이를 지켜보던 나도 더이상 우진이가 보이지 않자 천천히 걸음을 옮겨 우리집인 아파트 안으로 향했다.

아파트로 들어가 엘레베이터 버튼을 눌러놓고 기달리고 있으면 꽤나 높은 고층에서 내려오느라 시간이 걸리는 엘레베이터 때문에 여분의 시간이 지루해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그렇게 볼것도 없는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고 있으면 언제 도착한건지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는게 보여졌고

그에 아무도없는 엘레베이터 안으로 들어가 나의 집인 11층을 누른 뒤 벽에 등을 기대며 휴대폰을 다시 내려다 보는데..

스륵-

문이 완전히 닫히려 할때쯤이였다.

분명히 문이 와전히 닫힌줄만 안 순간 다시금 활짝 열리는 문에 놀라 눈을 크게 뜨고 앞을 올려다보자 나의 두눈에 들어오는 모습은..


뛰어온건지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엘레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있는 우진이의 모습이였다.

그리고 곧이어 나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엘레베이터 안으로 들어와 나의 앞에선 우진이는 내게 놀랄틈도 주지 않고는 억박자로 숨을 쉬며 날 향해 입을 열었다.

"우리 오늘 인사 안했잖아"


이여주
"무슨 인사?"

우진이의 말에 고개를 옆으로 기울이며 무슨 인사냐고 물어보았다.

그순간 탁- 소리를 내며 완전히 닫혀버리더니 위를 향해 올라가는 엘레베이터.

그때였다.

나의 양볼이 우지이의 큰 두손의 완전히 들어오는 순간 우진이의 입술이 나의 입술과 맞물렸고 그와동시에 나의 머릿속에 떠오른 기억 한가지..

나와 우진이가 연애를 시작하고 첫 입맞춤을 한 날 우진이가 내게 이런 말을 했었다.


박우진
"이게 우리 인사야"

그 당시에는 너무 응큼한거 아니냐며 우진이를 놀렸지만 그 뒤로는 너무나도 자연스레 늘 헤어지기전에 입맞춤을 했었는데 오늘 정신없이 놀다보니 깜빡 했었나보다.

그렇다고 그거하나떄문에 여기까지 다시 달려온 우진이가 너무 이뻐 또 베시시 웃음이 터져버린 나.

푸스스-

내가 웃음을 터트리자 입술을 떼어낸 우진이는 날보며 왜그러냐는듯 고개를 기울여 보였다.

그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어보이는데..

띵-

'십일층입니다.'

때마침 문이 열리며 도착해버린 우리집..

우진이는 완전히 열린 문을 보곤 이만 가보란듯 열림버튼을 꾹- 눌러 주었다.

그걸 지켜보던 나는 손에 들려있던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으며 자유로워진 두손 중 한손으론 엘레베이터의 열림버튼을 누르고 있는 우진이의 손을당겨 버튼에서 떼어낸후, 다른 한손으론 닫힘버튼을 꾹- 눌러보았다.

그러자 닫히는 문을 보곤 오히려 당황한 눈으로 날 내려다보는 우진이.

나는 그런 우진이를 향해 싱긋- 웃음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이여주
"자, 선물"

그 말을 끝으로 우진이의 붙잡고 있던 손을 당기며 뒷꿈치를 들어올리자 맞닿는 우진이와 나의 입술.

처음에는 놀란듯 엉거주춤 허리를 꼿꼿히 세우고 있던 우진이는 이내 입가에 미소를 띄우며 나의 허리를 껴안고는 천천히 자신의 허리를 숙여 나와의 키높이를 맞춰주었다.

그렇게 계속해서 입을 맞춘 우리의 귓가에는 서로의 심장소리가 가장 크게 들려왔다.

쿵

쿵

쿵

빠르게 요동치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정상적인 범주안에서 뛰고있는 심장의 소리도 아니였다.

설렘가득찬 두툼한 소리는 감히 어떤소리와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이나 생소하고 특이한 소리였다.

말하지 않아도 나의대한 감정을 알려주는 듯한 소리.

어디선가 많이 들었던 소리..

처음 좀비가 나타난 순간 너가 날 지켜줄때

우리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을때

내가 널 떠올렸을때

많이 듣던 소리였다.

귀가 터져라 울려퍼지던 나와 너의 심장소리.

그 소리가 난 참 듣기 좋더라



박우진
"이여주.. 나 집 가지말까?"


이여주
"이거 십이세 관람빙의글(?) 이야."


박우진
"언제부ㅌ...미안."

In Zombie 번외편_END


자까
"이 빙의글은 십이세 관람 빙의글로.."


박우진
"십세.. 아니, 십이세 관람.. 누가 정했어"



양심
"전 안시켰어요, 작가양반이 한거에요"


자까
"..양심...넌 뭘 원한거냐.."



양심
"뭘 물어."

지금까지 인좀비 사랑해주신 모든분들 정말 감사드리구♥♥

대휘 어머님 무사하십니다♥

혹시 묻고싶은거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주요 질문들은 답해드리도록 할게요!!!♥

사랑합니다~~~ In Zombie 읽어주신 모든 독자님들♡ the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