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Zombie (인 좀비)
In Zombie 63화.


63화.

...

성우 오빠는 이내 갑자기 분위기를 잡고는 하는 말이..


옹성우
"물리면 즉시 자살해라.. 괜히 우리손에서 피보게 하지말고."

성우 오빠가 어떤뜻으로 하는 말인지 잘 알기에..

아니, 잘 알 수 밖에 없는 우리기에 우리는 입을 모아 성우오빠의 말에 대답을 해주었다.

일원 전체
"당연하지"

그렇게 우리의 대답이 끝나기 무섭게 들려오는 의건오빠의 목소리..


강의건
"지금부터 셋세면 모두 나와서 생존자 구출에 힘써."

의건 오빠의 말에 나와 박우진은 총을 챙겨들곤 나갈 준비를 하였고 곧이어 뜸을 들이던 의건오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강의건
"그리고.. 모두 다 생존자로 만나야 해. 임무야."

그 한마디에 괜히 심장이 떨려왔다.

무조건 살아오라는 오빠의 메세지에 대답이 없던 이들은 모두 속으로 생각했겠지..

'겁나고 무섭지만 무조건 살고 싶다'

우리도.. In Zombie에 일원이기 전에 인간이니깐.

그렇게 잠시의 침묵 끝에 들려오는 카운트..


강의건
"하나.."


강의건
"둘.."


강의건
"셋."

노래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노래소리에 반응하는 좀비들과 동시에 순식간에 조용해진 화장실 앞.

나와 박우진은 천천히 화장실 앞으로 걸음을 옮겼고 그렇게 문 앞에 다달았을때 박우진은 앞장서 문고리를 붙잡고는 문을 열 준비를 했다.

그렇게 막상 문앞에 서있으니 밀려오는 불안감에 나는 박우진의 손을 붙잡았고 그런 나의 행동에 놀란건지 뒤를 돌아 나를 내려다 보는 박우진을 본 나는 애써 웃어보기라도 하려 했지만..

결국 나오지 않는 웃음에 고개를 숙인채 숨을 고르며 입을 열었다.


이여주
"물리지마.. 무조건 살아.."

진심으로 박우진에게 해주고 싶고, 해줄 수 있는 말이 이것뿐이였다.

이대로 나가서 다시 못보는 일이 생긴다면 나도 죽고싶을 것만 같아 미리 일종의 보험 같은 것을 들어놓는 것과도 같았다.

이렇게라도 박우진 너를 다시 만날 수 있을거라 약속하고 마음에 위안을 주고싶은 나의 작은 바램이고 진실된 마음이였다.

그러나 내 말을 듣고는 한참동안 답이 없는 박우진이 이상해 고개를 들어올리자 보이는 박우진은..


나를 가만히 내려보다 문고리를 잡던 손을 놓고 날 향해 완전히 몸을 돌렸다.

그 순간

빠르게 올라오는 박우진의 손이 나의 뒷목을 붙잡는 동시에 내 입술에는 부드러운 박우진의 입술이 진하게 맞물렸다.

진하게 풍겨오는 박우진의 체향이 나의 온몸을 감싸 안았다.

그 입맞춤이 길고 짙어질 수록 내 마음에도 이해하기 어려울 만큼이나 따듯하고 고요한 평온함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너의 입맞춤이 내게 너무나 큰 위로가 되어주고 있었다.

촉-

소리를 내며 나의 입술에서 떨어진 박우진의 입술.

천천히 박우진을 올려다 보면 날 향해 입을 여는 너.

"너도 꼭 살아."

그 말을 끝으로 문을 열고 나서는 박우진의 등은 금새 나의 눈 앞에서 사라져 버렸다.

그렇게 박우진이 가고 나서야 내 귀에 더욱더 크게 들려오는 노래소리..

한층당 대여섯개의 스피커가 몰려있으니 노래소리의 파급력도 그만큼 엄청났다.

나도 먼저 나선 박우진을 따라 화장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섰고 복도를 나서자 보이는 텅텅 빈 복도에 나는 마음을 놓고 복도를 천천히 걸어 나와 이전에 박지훈이 스피커를 설치했던 장소를 향해 다가갔다.

그러자 보이는 수많은 좀비떼들..

높이 달린 스피커에 달라붙어 서로를 짖밟고 올라 산처럼 쌓여있는 좀비들은 추악학기 그지 없었고 더이상 이러한 좀비들에게 생존자들을 방치하지 않겠노라 다짐하며 현재 내가 있던 3층에 복도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화장실, 창고, 음악실 단 한곳도 빼먹지 않고 뒤지기 시작며 얼마나 돌아다녔을까.

어느덧 좀비들이 몰려있는 복도끝까지 거의다 다가오게 되면서 슬슬 돌아설까 했으나 마지막 남은 한개의 반 문이 굳게 닫혀있는걸 보자 신경이 쓰여 차마 돌아가지 못하고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문앞에까지 다가가 문고리를 붙잡는 순간..


분명 눈대중으로 보았을때 굳게 닫혀있는 문처럼 보였지만 살짝 힘을 주어 밀자 활짝 열려버리는 문이였고, 곧바로 둘러본 반 안은 이미 좀비의 습격을 받은건지 학생들은 보이지 않았으며 붉은 핏자국들만 눈에 들어왔다.

그에 고개를 돌려 다시 돌아가려 하는데..

또르륵..

등뒤에서 들려오는 작은 마찰음에 뒤를돌자 분명 처음 이 반 안을 둘러볼때 없던 연필한자루가 눈에 들어왔다.

그 순간 나는 곧바로 반 안으로 들어서 문을 닫았고 내가 문을 닫고 들어서자 연필을 던진 주인인지 교탁 아래에서 빼꼼히 머리를 내미는 사람한명이 눈에 들어왔다.


이여주
"괜찮으니까 나와요."

좀비에서는...



자까
"까아아아야라가아라가가 키스했데오오요오오"


자까
"얼레리 꼴레리~~ 얼레리 꼴레리~~"


이여주
"그냥 부럽다고 그래."



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