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Zombie (인 좀비)
In Zombie 66화.


66화.

...


이여주
"미안해 오빠"

그 간절한 손길을 거두어 서라도 너를 찾아야만 했어.

나는 그대로 민현오빠의 손을 다른손으로 붙잡아 나의 팔에서 떼어내고는 뒤를 돌아 다시금 문고리를 붙잡았다.

그렇게 막상 문고리를 붙잡자 밀려오는 두려움이 너무나도 컸지만 곧이어 총을 손에 쥔채 아랫입술을 강하게 깨물자 느껴지는 고통에 정신을 차리고는 문고리를 당기려는데..

탁-

또다시 나의 팔을 붙잡아오는 손길..


이여주
"하.. 제발.."

그순간 굳게 다짐한 마음이 무색하게 허무할정도로 그 다짐이 풀어헤쳐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에 눈을 질끈감으며 속 깊숙한 곳에서 우러나오는 한숨을 내뱉는 순간.

나의 팔이 순식간에 당겨지며 휘청인 나의 몸은 누군가의 품에 꼭- 안기게 되었고 그 순간 믿기지 않을만큼 나의 코를 자극한 체향에 질끈감았던 눈을 번뜩이며 위를 올려다 보았다.

그러자 내 눈앞에 보이는 나를 애뜻한 눈으로 내려다 보고있는 박우진의 모습.

"이렇게 무식해서 어떡하냐.."

장난같고, 꿈같고, 환각같고..너무 비현실적 이여서, 눈을 몇번이고 다시 감았다 떠보이길 반복했다.

그러기엔 날 끌어안고있는 박우진의 품이 너무 따듯해서 볼을 꼬집어보지 않아도 이 상황이 진짜임을 믿을 수가 있었다.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 온몸에 힘이 빠지고 땅에서 나를 지탱하고 서있던 나의 다리에 찌르르- 알수없는 전률이 느껴지며 다리가 풀려버린 나는 그대로 땅에 주저 앉아버렸다.

그러자 그런 날 따라 땅에 한쪽무릎을 꿇고앉으며 걱정스런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는 박우진의 모습이 내 두 눈동자에 너무나도 선명하게 자리하고있었고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입가에는 알 수 없는 허탈함에 웃음이 흘러나왔다.

그렇게 웃음을 짓다 한쪽손을 올려 박우진의 어깨에 갖다 대는데..

퍽-

큰 마찰음과 동시에 뒤로 휘청이는 박우진.

나는 들어올린 손으로 있는힘껏 박우진의 가슴팍을 때리며 다시금 미소를 삼킨채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당황한듯한 표정으로 나에게 맞은 가슴께를 부여잡고 있는 박우진의 면전에 쏟아지는 서러움과 분노가 섞인 나의 한풀이..


이여주
"일찍 들어왔으면 이렇게까지 울일도 없었잖아!"

그렇게 주저앉아 어린아이가 떼를쓰듯 화를 내었다.

정말 너무너무 화가나고, 억울하고, 서러워서 박우진이 미웠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렇게 돌아와 준게 너무너무 고마워서, 다행이란 안도감에 끊임없이 눈물을 흘렸고 그렇게 나를 다시금 끌어안아주는 박우진의 등을 주먹진 손으로 내리치며 짜증아닌 짜증을 내는중..

나는 이렇게 진지한데..



박지훈
"와.. 이여주 이런모습 처음 봐."

감탄을 하고있는 박지훈이나..



김재환
"아..이거 아침드라마 각인데?"

농담 따먹기나 하는 재환오빠나..


"이여주.. 실망이다. 내가 늦게 들어 왔었어도 그럴거냐?"

질투나 하고있는 배진영이나..

나만 빼고 모두가 웃고있으니..


이여주
"..나 갈래"

순식간에 밀려오는 쪽팔림에 나는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향해 달려갔다.

금방이라도 문고리를 붙잡고 나갈것 처럼하자 나를 다급하게 붙잡으며 장난이였다고 사죄를 하는 오빠들과 애들.

그래도 쪽팔린건 어쩔수가 없었다.



이여주
"나 갈거야!"

.

.

.

그렇게 한바탕 소동을 벌이고 나니 한결 편안해진 마음에 자리를 잡고 앉아 일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하성운
"야.. 이여주랑 박우진이랑 그렇고 그런사이인줄.. 몰랐네"

주제는 가장 핫한 나와 우진이가 포커스가 되었다.

나란히 붙어앉은 우리를 보며 재밌다는듯 말을하는 성운오빠.

그런 오빠를 시작으로 하나둘 한마디씩 거두는데..



옹성우
"이여주 실망이다. 너 그렇게 쉬운여자였냐.."

갑자기 혼자 상황극하는 옹성우씨..

그의 돌발 상황극에 다들 재밌었는지 웃음을 터트리는데 그중 유일하게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는 민현오빠의 모습이보여 눈치를 살피폈다.

그러자 나의 눈빛을 읽은건지 민현오빠 바로 옆에있던 재환이오빠가 민현오빠를 가리키며 입을 열었다.


김재환
"얘 아까 운거때문에 쪽팔려서 이러는거야."

재환오빠의 말에 놀란눈으로 날 쳐다보다 대뜸 재환오빠를 밀쳐내더니 재환이오빠의 말이 사실인지 고개를 푹 숙이며 얼굴을 큰 두손으로 가려보이는 민현오빠.

그런 오빠의 모습에 나뿐만이 아닌 모든 일원들이 웃음을 터트렸고 그런 우리의 모습을 둘러보던 민현오빠는 양볼을 붉게 물들이며 아까의 나처럼 강당 문쪽으로 뛰쳐가버렸다.


"나 갈래.."

그런 오빠를 끌고 돌아오는 의건오빠.


이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속 갑자기 표정이 심하게 어두워지 관린이.


이여주
"왜그래?"

관린이에게 다가가 왜그러냐고 묻자 자신이 들고있던 폰을 나의 눈앞에 내밀어 보이는 관린이 였다.

"이거 봐바요"

좀비에서는...


자까
"작가의 눈은 감켜가지만 손은 멈추지 않는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