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Zombie (인 좀비)

In Zombie 67화.

67화.

...

라이관린 image

라이관린

"이거 봐바요"

-백신준비가 모두 끝이났습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구요 각 학교에서 구조를 기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In Zombie

말도 안되게 기막힌 타이밍.

정말 소설처럼 다가온 기적같은 순간 나는 입을 틀어 막으며 속에서 부터 깊은 환호성을 소리없이 마구마구 터트려 보였다.

그런 나를 보곤 하나둘 보여드는 일원들

일원 전체

"왜, 뭔데 그래?"

가장 먼저 내곁에 다가와 상황을 묻던 의건오빠도 관린이가 보여준 문자내용을 보며 입을 틀어막았고 그렇게 모두에게 이 소식이 닿는 순간.

김재환 image

김재환

"지금 백신준비가 끝났데. 지금까지 버텨준 생존자 모두 고생 많았다!"

서로를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리는 학생들과 환호성을 지르는 학생들, 그리고 두손을 모아 기도를 하는 아이들까지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 대강당 안은 좀비들의 괴성따윈 귓가에 들려오지도 않았다.

너무나 행복해 하는 이들의 표정과 소리들이 나까지 행복하게 만들었다.

박우진 image

박우진

"수고했어 이여주."

때마침 내곁으로 다가와 싱긋- 웃으며 수고했단 말을 건네는 박우진.

그래, 너도 수고했다.

수고했어.

수고많았어.

서로 부둥켜 안고 건넨 말 그 '수고'라는 단어에 가치는 너무나도 커서 수고했단 말을 들을때마다 속에서는 벅찬 감정들이 울컥- 차올랐다.

남들에게 어떨지 몰라도 이토록 험난한 상황들속 마음을 굳게잡고 악을쓰고 위기를 넘겨 살아온 그 지난날들이 절대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해주는 말.

"수고했어" 지금 내가 이말을 가장 해주고 싶은 사람은 우리 일원들일 수도 있고 우진이 일 수도 있지만.

그 사람은 다름이 아닌..

이여주 image

이여주

"그래, 수고많았어."

바로 '나'다.

이기적이여서 그런게 아니라, 내가 가장 많이 수고해서 그런게 아니라.

홀로 여자의 몸으로 다 견뎌준 내가 대견해서.. 그래서 나한테 가장 해주고싶었다.

수고했다고..

나도 너도 우리 In Zombie일원들 모두.

진짜 수고했어.

.

.

.

모든 일들이 끝이나고..

학교를 잠시 못다니게 된 우리는 모이고싶은 사람끼리 모여 놀수있는 공간을 만들었고 그 공간은 어느덧 학교처럼 꽤나 많은 학생들이 모여 자리 하고있었다.

그런 우리도 그러련만..

이세상에도 정말 많은 변화들이 생겼다.

엄청난 장례수와 통곡과 환희를 오고가는 사람들의 모습, 수많은 학교들의 폐교와 심각한 파손으로 인한 리모델링, 이런 상황 속에서도 공부를 하는 몇몇의 정신상태가 수상한 사람들 까지..

박지훈 image

박지훈

"넌 학교도 못가는데 공부냐.."

박지훈의 물음에 여전히 책에 시선을 고정해 둔채 답을 하는 이대휘.

이대휘 image

이대휘

"이럴때 해야 경쟁자가 줄어드는거야."

그동안 잠시 잊고있던 사실.

좀비들 때문에 망각했지만 이대휘 이놈은 공부에 미친놈 이였다는걸..

다시금 깨달은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이대휘를 이상하게 지켜보던 눈빛을 거두곤 다른곳을 향해 눈을 돌렸다.

그러자 보이는 오빠들의 모습.

도대체 무얼 하는건지 둘러앉아 하나같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에 눈살을 찌푸리자 그사이 서있던 성운오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성운 image

하성운

"아침이 되었습니다~! 일어나!"

그들이 그토록 무게를 잡고 모여있는 원인은 다름이 아닌 '마피아게임' 때문이였다.

그 사이 환하게 웃고있는 또다른 남자의 모습에 웃음을 짓는데..

그 남자는 바로 좀비가 나타난 뒤 좋지않게 엮였지만 우리의 소중한 생존자가 되어준 윤지성 선배였다.

그리고 그 옆으로 나란히 앉아 어린애처럼 게임에 동참하고 있는..

정국오빠.

김상균 선배

임영민 선배까지..

그렇게 게임을 열심히 하고있는 오빠들의 모습을 지켜보다 문득 떠오른 다른사람의 이름.

이여주 image

이여주

"김종현.. 그사람은 어딨지..?"

김종현 image

김종현

"정없게 그사람이라니.."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 언제 내 곁에 자리하고 있던건지 나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서운하단듯 대답을 해오는 김종현선배 때문에 놀란 나는 어깨까지 들썩이며 옆을 돌아보다 이내 날 향해 웃고있는 선배를 보곤 고개를 돌려 허공을 응시하며 답을 했다.

이여주 image

이여주

"그럼..뭐라고 불러요."

김종현 image

김종현

"오빠"

김종현 선배의 답은 사심 가득 담긴 "오빠" 였다.

그때

"오빠는 무슨. 그 여자꼬시는건 저기 모여있는 여자애들 사이로 가서 해요."

나의 시야를 큰손으로 가려 차단하고 김종현선배를 멀리 떠나보내는 우진이.

아마 이세상도, 우리도 모두 큰 변화가 있었고, 그중 가장 놀라운 변화가 있는건 나와 우진이가 아닐까 싶다.

"너 누가 바람피래.."

좀비에서..

양심 image

양심

"어젯밤.. 작가는 67화를 쓰던중 졸도를..."

자까 image

자까

"어허.. 그래서 쓰고 잇자나..콜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