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자 { VÌØLÈT }
[에피소드: 26]



전소연
올땐 몰랐는데 ....


민윤기
....으윽.......

윤기와, 소연_ 그들은 운동장에 나와 순찰중이였다 .

어두웠던 어제와 달리 밝을때 운동장으로 와보니 사람의 신체의 일부가 찢겨 널부러져있어 그들은 저절로 눈쌀을 찌푸렸다 .



전소연
잘 따라와요, 저기 있는 창고까지 가야돼요 .

그녀의 말에 살짝 고개를 끄덕이더니 그녀의 뒤를 바짝 쫒는 민윤기였다, 그의 얼굴엔 미세하게 미소가 띄워졌지 .

소연이 자신을 지키겠다고 앞장서서 가는데 그 모습은 마치 중형견이 주인을 지켜주는 꼴 같았고 그의 눈엔 소연이 귀여워 보일 뿐이다 .




전소연
........

소연이 먼저 아무 인기척없이 조심스래 창고에 들어와 문을 잡아주며 다른 한손의 검지는 자신의 입으로 가져다 대 아무소리 내지말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


창고는 정리가 안되어있다는 표현보단 고의적으로 어질러놓은듯 난장판였지만 창고 구석 여러박스가 있는곳만 유독 가지런했다.

박스 3개가 층을 쌓아 창고모퉁이를 감싸고 있었는데 눈에 띄게 어색했다 .


민윤기
....저- 기 , 분 명 뭔 가 있 어 요 .

그쪽 방향을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인기척을 내지 않도록 입모양으로 말하는 윤기면 ,

그에 동의한다는듯 단검을 손에 쥐며 고개를 끄덕이는 소연이지

단검을 쥐지않은 왼손은 뻗어 윤기를 그녀의 뒤로 보냈고 .

부스럭 -」

사부작 -」

상자에 가까히 갈 수록 커지는 사부작소리에 더욱 경계를 했고 소리의 정체를 확인하기위해 맨 꼭대기에 올려진 상자를 향해 손을 뻗었다 .

최대한 소리없이 , 그럴일이 아니길 바라야겠지만 혹시 바이올렛이라면 자극을 주면 안되었기에 .


[치지직 - ]

["지하 급식실에 바이올렛이요 , 보이는 머리만 3개 ....]


민윤기
............

하필 이 순간 다른 조에서 바이올렛이 출몰했고 지원요청을 위해 무전을 쳤고 . 그바람에 소연과 윤기의 안전까지 무너지게 됬고 .


전소연
.....골때리는 3박자다, 진짜 .

불길한 기운이 맴돌아 윤기는 소연의 왼쪽 손목을 붙잡고 뒤로 한발짝 물러났다 .


<혐짤주의>

"크아아악 !!!!"

역시 아니나 다를까 무전이 울림과 동시 상자틈사이에서 바이올렛 한마리가 펄쩍뛰어올랐다 .


심상치 않는 체격과 남다른 운동신경으로 보아 이 학교 체육쌤으로 보였다 .

아무리 소연이 단검을 들고있다 한들, 자신의 덩치 2배보다 더 큰 남성이자 짐승인 바이올렛을 상대하기엔 역시 무리였다 .


전소연
.......



전소연
...민윤기씨.. , 뛰어 .


민윤기
......네 ?


전소연
뛰라고 시발 !!!

그녀가 내린 최선의 방법이였다 .

들고있던 단검은 바이올렛의 왼쪽 복부에 찔러넣고 180도 돌려 잠깐 틈을 낸 후 윤기와 소연은 창고 밖으로 뛰었다 .




전정국
형들 , 우린 어디부터 갈까요?

그들의 아지트(그들이 처음 들어간 창고)에서 바로 나왔을때의 정국과 지민, 호석이였다 .


박지민
급식실이 지하니까 아래서부터 올라오자 .


정호석
조심해 다들 , 어디서 어떻게 튀어나올지 몰라 .

호석의 말로 지민은 들고 있던 무전기를 더 꽉지었다, 무전칠 일은 없길 바라며 .




전정국
...........

급식실 문 바로 앞에서 크게 한숨을 들이 쉰 정국은 손잡이를 붙잡았다 .


탁 -」

그런 정국의 손목위로 지민의 손이 급히 포개졌다 .


전정국
...왜요, 형 ?



박지민
.....안에 바이올렛 . 문열지마 .

철로 된 급식실문에 동그랗게 뚫린 창으로 급식실 내부에 시선을 고정한채 말하는 지민이였다 .

그의 시선이 쫒는건 급식실 안에서 피가 묻은 앞치마를 입고 과도를 든채 어슬렁 거리는 바이올렛 한마리 .

정국과 호석 또한 그것을 보게되자 꽤나 흉측한 모습에 떨려오는 다리로 급식실문에서로부터 한발짝 멀어졌다 .


다리뿐만 아니라 온 몸의 근육이 풀렸는지 지민은 들고 있던 무전기를 힘없이 떨어트렸다 . 그 바람에 조용하던 공간에 바닥과 무전기의 마찰소리가 메아리마냥 울려퍼졌다 .


"크르륵 ... 크끄아악... !!!"

역시나 그 자극적인 소음에 즉각반응하는 바이올렛 ,

아니 ,


바이올렛들 . 그들의 시야엔 들어오지 않았던 바이올렛들도 그들이 있는 급식실문으로 돌진했다 .

지민과, 정국, 호석도 손잡이를 팔로 감아 문이 열리는걸 온몸으로 막아냈다, 원형 창으로 보이는것만해도 3마리 .



전정국
["지하 급식실에 바이올렛이요 , 보이는 머리만 3개 예요 ..!!]

아무 요령없는 성인 남성 3명이 바이올렛을 막기엔 무리수이라고 느낀 정국은 바닥에 떨어진 무전을 쳤다 .


불안전한 회사를 피해 학교를 온 그들은 하루도 지나지않아서 난관에 봉착했다,


죽음을 피하러 도망왔더니 또다른 죽음이 맞이하고 있던 셈이였다

까도까도 작인인형이 계속 나오는 러시아인형인 마트료시카처럼 ,

죽여도 피해도, 끊임없이 마주치고 끊임없는 공격을 해야만하는 그들이였다 .

어쩌면 그들은 불가능에 도전하는것 일지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