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감염 구역
05. 다시 흐르는 시간


오랜만에 잠을 청하고 일어났다.


명재현
으아... 얼마만에 꿀잠이냐...


박성호
왠일로 복도가 조용하지..?


김동현
잠깐, 동민이가 없어!!

문하나
이게... 어떻게 된거지?

나와 학생들은 일단 교실에서 나왔다. 복도는 수상할 정도로 조용했다.


박성호
이상하네...하루 아침에 좀비가 사라지다니...


명재현
이 틈을 타 탈출하자!!

문하나
잠깐, 운동장에 좀비가 있는데...

많고 많은 좀비들 사이에는 익숙한 얼굴들이 보였다.


박성호
운학이, 상혁이..그리고 저건...동민이?!


김동현
동민이는 어쩌다가?!?!


명재현
이상한데...동민이는 좀비하고 접촉한 적이 없...


명재현
...! 설마 그때...


한동민
...!

문하나
그럼... 동민이가 반인반좀 이었던거야?!


박성호
말도안돼...


김동현
도데체 왜 말을 안한거지?

그때 좀비 한마리가 우리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박성호
뭐, 뭐야... 갑자기???

그리고 모든 좀비가 하나둘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명재현
으아아아악!!!!

모두가 정신 없이 도망가고 있었지만 300명이 넘는 좀비를 이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박성호
아악!!!!

문하나
성호야!!!


김동현
억...


명재현
동현아!!!


박성호
교문이 코앞이니까...얼른 탈출해...!


김동현
나가서...연구소의 비리와... 우리의 이야기를 전해 줘...


명재현
흐윽...얘들아...


박성호
잊지 말아주세요, 선생님...

문하나
...재현아, 우리라도 생존해야 해.


명재현
성호야!! 동현아!!!

문하나
시간이 없어!! 하나, 둘, 셋 하면 넘는거야. 하나, 둘, 셋!

문하나
재현아, 무사하니?


명재현
흐윽...흑...

문하나
재현아, 많이 무서웠지?


명재현
학생회장이... 아무도 지키지 못했어요... 나는... 도망치기만 했어요...

재현의 눈에서 새어나오는 절망은 좀 처럼 멈추지 않았다.

문하나
재현아, 하지만 친구들이 너가 계속 자책하고 슬퍼만 하는걸 원할까?


명재현
네...? 아뇨....

문하나
걔네들은...언젠가 돌아올거야.

문하나
나는 그렇게 믿어.

문하나
자, 오랜만에 가족들 얼굴 보고싶지 않아?


명재현
네...


명재현
아직... 이 동네에 있으려나...

문하나
재현아, 가족들을 만나면 말이야..

문하나
이 동네로부터 멀리 이사 가렴.

문하나
난 이 동네에 남아 우리가 겪었던 일과 연구소의 비리를 밝힐게.


명재현
네 쌤...


명재현
지켜주셔서...감사해요.. 저도 꼭... 쌤같은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될게요...

재현이는 집으로 향했고, 나는 그 뒷 모습을 바라보았다.

[ <다시 만난 우리> 작품에서 애프터 스토리 연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