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반인반수
성격 실화?


소두 반인반수와 함께 살게 된 뒤로, 난 아주 스트레스를 받았다.

학교가 끝나면 바로 집으로 와야 했다.

다녤 오빠는 다행히 거의 친구 집에 살다시피 해서 당분간은 오지 않을 것 같았다.

혜아
소두....아니 배진영!!

혜아
헉!!

나는 어질러져있는 집을 보고 한숨을 쉬었다.

혜아
하아....(마른세수)

배진영은 고양이일 때는 별짓을 다해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어질러놓았다.

성격은 여전히......;; 무표정이다.

혜아
배진영!!! 내가 집 어지르지 말라고 했자나!!!


소두
야옹~


진영
뭐가?

와~~저래놓고도 당당해?? 성격 실화야?? 표정 하나 안 변하네??

너...오늘 제.대.로 찍혔어.

혜아
뭘 잘했다고 당당해??이 무표정 좋아하는 소두 ㅅㄲ야!! 무표정 좋아하시네, 허!

혜아
빨리 좋은 말로 할 때 치워라, 안 그럼 밥 없다.

배진영은 이런 협박도 안 통해서 결국엔 내가 치워야 한다. 우쒸~~~

혜아
오늘은 라면이다. 알아서 끓여먹어.


진영
............


진영
너도 알아서 먹어라. 난 내꺼만 끓일거니까.

봤지?? 인성 막장이라니까!!

혜아
어련하시겠어요, 이 소두 ㅅㄲ야! 걱정 마셔! 라면이나 먹다가 옷에 흘려라!

배진영은 날 째려보더니 부엌으로 가서 라면을 꺼내 뜯기 시작했다.

혜아
(빠직)

난 어질러져있던 물건들을 치우고, 부엌으로 가 라면을 꺼내 뜯었다.

혜아
야, 냄비는 저거 쓰라고 했잖아!!


진영
내 맘인데.

무표정으로 대답하는 배진영을 보자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나는 냄비에 물을 붓고 라면을 던져넣었다.


진영
이거 어떻게 끓이냐??

질문도 무표정으로 무뚝뚝하게 하는 배진영을 보자 어이가 털렸다.

혜아
그러면서 치사하게 네 것만 끓이려고 했냐.


진영
해줘.

ㅁㅊ 놈........저...소두 ㅅㄲ....

부탁도 어떻게 저렇게 무뚝뚝하고 무표정으로 당당하게 할 수 있지???


진영
다 끓이면 불러라.

혜아
이 왕재수!!

혜아
내가 미쳤지, 너 같은 놈이랑 같이 살게?!

유유히 방안으로 들어가는 배진영을 보자 한숨이 나오면서, 화가 치솟았다.

분노게이지 MAX!!!!!

축하해, 배진영! 내 분노게이지를 상승시키는 업적(?)을 세웠어!!

상품은.....야구방망이로 50대, 그리고 가운데손가락이야!바로 이거→ㅗ

으으으으......ㅂㄷㅂㄷ...나는 화를 삼키며 라면을 끓였다.

혜아
다 됐어! 야!! 소두!! 배진영!!!

나는 라면을 끓여 식탁에 내려놓았다.


진영
왜 이케 오래 걸리냐??

혜아
......ㅂㄷㅂㄷ 그럼 네가 끓이던가.

정말 고양이일 때 귀엽지만 않으면 쫓아내는 건데.


진영
왜 이케 짜?

혜아
그럼 물붓고 먹던가!! 툭하면 시비야! 네 혼자 다 먹어! 난 너랑 뭘 먹으면 입맛 떨어져!!

나는 벌떡 일어나 젓가락을 내팽기치고 방으로 들어갔다.


진영
아, 아니....

혜아
얹혀사는 주제에, 저 소두 반인반수....

혜아
성격이 대체 왜 저러지??

정말 너무 힘들다......;; 울고 시퍼.....

누군가 내 일상 좀 구해 줄 수 없나?

내 일상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더 나빠지고만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