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님, 나 유혹하는 거예요?
Ep 56 • 표정이 사람을 만든다



지난 이야기




서여주
검사님이 돈 벌면서 나까지 책임질 수 있겠어요?




김태형
그러려면 같이 살아야지.


김태형
얼마든지 그렇게 해줄게 _


_농담으로 내뱉은 여주의 말에 ,

_좋다는 듯 즉시 답하는 태형이다.




서여주
ㅇ...어....?


김태형
같이 살자 , 같이 .


서여주
....ㅇ...음?


김태형
왜 , 내가 너 먹여살릴게.


김태형
많이 먹여가지고 잡아먹어야지


서여주
....?!


서여주
양 팔로 자신의 몸을 감싸며-] ㅁ..뭐요?!


김태형
흫 농담.

농담을 참... 농담같지않게 하는 재주가 있으셔



서여주
ㅇ...어...


서여주
말 취소할게요 ..!


김태형
뭐어?


서여주
.....제가 먹고 살려면 제가 돈을 벌어야..겠죠?ㅎㅎ..


김태형
왜~ 내가 먹여살린다니까?


서여주
벌떡-] ㅇ..아 , 말이 헛나왔어요

_의자에서 일어난 여주가

_종종걸음으로 빠르게 이곳을 벗어난다.



김태형
ㅇ..야!! 어디가 -!!




타다다닥-]



서여주
흐이!!..무슨 일이야...


_쫓아오는 태형이를 피해 건물 밖으로 나오려던 여주.

_언제부터인지 , 비가 쏟아져내리는 중이던걸.



김태형
어 , 뭐야 _ 비 오잖아?


서여주
...제법 많이 오는데..요?

_굵은 빗줄기가 메마른 땅이 부서지도록 소리를 내며 쏟아진다.



서여주
우산 있어요?


김태형
없는데 .


김태형
근처에서 하나 사올까 ?


서여주
음...아뇨 ,


서여주
선배 배 안 고파요?




서여주
마침 , 점심시간이네요 !

_시계를 확인한 여주가 태형에게 말한다.



김태형
무지무지 배고파 ..


김태형
아침에 , 오늘 조찬우 잡으러온다고 새벽부터 일어나있었지 ..


서여주
그럼 오늘 점심은 내가 살게요 !


서여주
검사님 차는요?


김태형
검찰청 버스로 다같이 왔어 ..


서여주
아..그럼 어쩌지 ?


김태형
내가 우산 사올게 . 기다ㄹ...


서여주
..음 , 아뇨 !


서여주
우리 뛰어가요 ..!


김태형
여기서 가까워 ?


서여주
음...


서여주
저--기 건물 보여요? 높은 빌딩 !


김태형
응 , 보이네 -


서여주
저기까지만 가면 돼요 ,


서여주
저기 양식전문점이거든요? 완전 맛집이에요 ㅎ


김태형
...안 춥겠어? 감기 걸릴텐데.


서여주
가끔은 비도 맞아야죠 , 하나둘셋하면 뛰어요 !


_뭐가 그리 신나는지 , 한껏 기분 좋아진 상태로 웃어보인다.


서여주
하나 ..




서여주
둘 ..


서여주
셋 !!!!..



• • •




쏴아아ㅏ-]


" 어서오세요 ,"

" 두 분. 맞으신가요? "



서여주
싱긋-] 네 ! 맞아요 ㅎ

_숨이 차도록 뛰어온건지 , 음식점 문 앞에서 몇 번 숨을 고르던 둘이 내부로 들어온다.



서여주
휴우..하아..

_다행히 뛰었던 터라 , 전신이 젖진 않았고

_대충 비를 맞았다는 흔적만 옷과 머리에 남겨져있을 뿐, 흥건하게 비를 맞았던 둘은 아닌가보다.



김태형
후우 _




김태형
휴우..더워라...




서여주
해맑-] 달리는 건 또 어찌나 잘 달리던지.


서여주
너무 빨랐어요 . 검사님 .


김태형
피식-]


김태형
지금 사실 내 몸에 흐르는게 땀인지 비인지 모르겠어,ㅎ


서여주
싱긋-] 맞아요 ㅎ


_탁자위에 있던 냅킨 몇개로 얼굴 부근을 닦고있던 둘.


서여주
가까이와봐요 ,

_마주앉아있는 태형에게 말을 건네는 여주다.

_그런 여주의 말에 , 거리낌없이 여주에게 고개를 가까이 들이미는 태형이지.



_냅킨을 한두장 더 뽑은 여주가 태형의 볼과 이마를 가볍게 눌러가며 닦아준다.

_그에 , 기분 좋은 듯 눈을 지그시 감으며 그대로 있는 태형이지.



서여주
다 됐어요 ,


김태형
방금 뭐해준거야 ?


서여주
뭐긴 뭐에요 ,


서여주
얼굴 닦아준거죠 . 깔끔하게.



김태형
좋네 , 너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까.




서여주
....좋다는 말을 꼭 ,


서여주
그렇게 무서운 표정으로 해야겠어요?!ㅎ


서여주
나 진짜 검사님 그 표정 볼 때마다 ,


서여주
무서워요 . 솔직하게 . 많이 .



김태형
방긋-]


김태형
그게 아니라면 이렇게 ?



서여주
오 , 좋다 좋다 ㅎ


서여주
바로 그 표정이죠 ,



_한창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하던 둘.


" 저기... 주문..하셔야죠... "


_멀리서 지켜보다못한 직원이 건네는 한 마디.



서여주
ㅇ...아!참...그래야죠 ,

_그에 당황한 여주가 서둘러 메뉴판을 펼친다.


김태형
싱긋-]

_그런 여주를 그저 가만히 바라보는 태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