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님, 나 유혹하는 거예요?
Ep 58 • 나 멋있을테니까



지난 이야기


점심 식사 후 , 우산을 사러간 태형이를 기다리던 여주는

우연찮게 지민이를 만나게된다.




박지민
어쩌면 내 기회가 올 수도 있으니까 .ㅎ


가벼운 악수를 건네며 , 친구 사이로 남기로 한 둘.


마침내 , 태형이는 우산을 사오고 .

씁쓸함을 뒤로 한 뒤 , 제 갈 길을 가는 셋이다.



몇 일 후 ,



_아니나다를까, 벌써 한 달 가까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고있는 로얄로펌 .


_망할 대표로 인해 , 국내 1위를 자랑하던 로얄로펌의 명성은 순식간에 하락세를 타지.


탁 , 타닥-]


드르륵-]


_그 덕에 , 로얄로펌 소속의 수많은 변호사들은 퇴사를 선택하지. 남아있어봤자 , 도움 될 게 없으니.


서여주
피식-] ...

_여주는 자신과의 추억이 많던 이 사무실을 한 번 스윽, 둘러보더니 미소를 짓지.


촤르륵- 탁 , ]

_여태 공간만 차지하던 , 사건 관련 서류들을 모조리 쓰레기통에 집어넣는 여주다.



서여주
...한참은 넓어진 것 같네


덜컥-]


전정국
선배 -!!!!!!

휙-]


서여주
노크해라 , 노크 ... 제발 !!..


서여주
간 떨어지겠어 , 너 때문에 .


전정국
와 , 대박 .


전정국
진짜 넓어보이네요 ..


서여주
그치 ?


전정국
선배 여태 A4용지 막 쌓아두고 있었잖아요 , 곳곳에?!


전정국
그러게 - 왜 그렇게 있었어요 ! 진작에 치우지.


서여주
....너 지금 나한테 훈계 두는 거지?


전정국
아뇨 ? 아닌데요?


서여주
힐끗-]


서여주
쓰읍 ,


전정국
시선 회피-]


서여주
피식-] 너도 이러는 날이 올거야 , 반드시 .


서여주
다 해결된 사건들도 .. 버리긴 조금 아까워지는 날.


서여주
뭔가 다 간직하고 있어야 마음이 편할 것 같은 .


서여주
그런 날이 오게 되어있어 _


전정국
...그래요 , 뭐 . 믿어는 볼게요



• • •


_퇴사하는 변호사들과 달리 ,

_로얄로펌에 남아 , 일을 계속하겠다는 변호사들도 있지.


" 서변은 진짜 가네요 ,? "



서여주
아...ㅎ 네 , 뭐 ....

" 일자리는 구했어요? "


서여주
아뇨 , 아직 .ㅎ

" 음 .. 그렇구나 "

" 서변이 우리 로펌 간판이었는데 ... "

" 여기 남을 생각은 없나ㅂ "


서여주
싱긋-] 미안하지만 전혀요 ,ㅎ


_여주는 자신의 물건만 쓸어담은 박스를 양 손으로 잡고 일어나더니 , 자리에 앉아있는 변호사들을 훑어보지.



서여주
여태 , 저한테 좋은 말 하나 안 해주던 분들이


서여주
피식-] 댁들 밥줄 마저 끊길까봐 이러는 건가요?


" ......이봐 , 서변 "


서여주
그렇잖아요 ,


서여주
마지막이니까 . 한 마디만 더 할게요 _



서여주
회사 동료 대우하는 거 그딴식으로 하기만 하세요 ,


서여주
내가 보살이라 여태 참은거지 ,ㅎ



서여주
사람들 보는 앞에서 나 까내리다가 ,


서여주
니들 돈줄이 위험해지니까 나한테 매달리는 거 .



서여주
역겨울 정도로 추해 ,ㅎ




전정국
대충 여주가 멋있어보인다는 표정-]



서여주
힐끗-]

_저 멀리서 , 여주를 지켜보고있던 정국을 발견한 여주.



서여주
흔들흔들-]

_가볍게 손인사를 해주곤 , 건물을 나간다.




" ....ㅎ..하!.. "

" 두고봐 , 누가 더 성공하는지 .... "



웅성웅성-]



• • •


또각 _

또각_

또각 _



서여주
.........휴 ,


_꽤 후련한 듯 , 로비 현관에 멈춰선채로 크게 숨을 쉬고 있었을까.



김태형
여주야 -


_어디선가로부터 , 여주의 옆에 다가온 태형.

_자연스레 여주의 양 손에 들려있던 상자를 자신이 든다.



서여주
뭐에요...ㅎ 기다렸어요?


김태형
응 , 기다렸어 _


서여주
내가 바로 법원으로 가도 되는데 .., 뭐하러 ..


김태형
아무리 그래도 네 얼굴은 봐야할 것 같아서.



서여주
싱긋-]


서여주
오후에 바로 조찬우 재판있잖아요 ,


서여주
얼른 출발해요 ,!




법원 로비 _


_여주의 물건들이 담긴 상자는 태형의 차 안에 두고, 내린 둘.




서여주
늦겠다 , 얼른 들어가서 준비해요 .


서여주
나중에 참관자석 열리면 들어갈게요 ,


김태형
알았어 ,


김태형
갈게 _

_차마 미련을 못 버리는 듯 , 여주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며 발걸음을 옮기는 그.


서여주
피식-]



서여주
잘하고와요 - !

탁 -]

_갑자기 멈춰선 태형.


서여주
....?


김태형
...나 있잖아 ,


김태형
재판에 집중 안되면 어떡하지 ,


서여주
왜요..? 집중이 안 될 것 같아요? 뭐 때문에?



김태형
앉아있는 너 신경쓰느라 .


서여주
...음 ! 잘 됐네요 ,


서여주
그럼 난 안 들어가고 여기 앉아서 기다릴게요 ㅎ


김태형
ㅇ..아니 !!!..


서여주
싱긋-] 긴장하지 마요 ㅎ


김태형
누가 긴장한대 .. 몰입이 안된다고 했지 ,


서여주
그게 그거죠


서여주
아무튼 , 잘 해봐요 -!



서여주
조찬우는 , 벌 줘야하잖아요 _




김태형
..ㅎ 그렇지 ,



김태형
여주의 머리를 쓰담으며-]



김태형
나 멋있을테니까 , 잘 지켜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