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왕 민윤기•°+°*
8°》나랑 사귈래?


나는 약속대로 학교가 끝난 후 교실에 남아있었다.

그렇게 남은 아이들이 모두 가고 교실에는 민윤기와 나 밖에 남지 않았다.

그렇게 조용했던 정적을 깨고 민윤기가 물었다.


윤기
"내가 무슨 말 할지 대충 짐작 가지 않아?"

여주
"...전혀"


윤기
"나 그동안 표현 많이 했는데."

여주
"


윤기
"처음에는 아무렇지 않던 감정들이 이젠 뒤죽박죽 해졌어."


윤기
"널 보면 한 편으로는 행복하고 좋은 감정들이 떠오르지만, 또 다른 편에서는 걱정이 돼."


윤기
"내가 고백하기 전에 누가 먼저 하는 건 아닐까. 얘가 다른 사람을 좋아하고 있는건 아닐까..."


윤기
"고백하는거 굉장히 많은 용기가 필요하더라고."


윤기
"근데 나는 너가 너무 좋아서 그 용기를 빨리 내봤어."


윤기
"나랑 사귈래?"


윤기
"아니, 사귀자."

여주
"그게..."

그 때였다. 정국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정국
"야, 너 어디냐? 민윤기랑 같이 있어?"

여주
"어... 왜?"


정국
"김석진 집으로 오라고. 치킨, 피자, 족발 다 시켰다."

여주
"알겠어. 금방 갈게."

전화를 끊고 민윤기의 눈치를 살피려 고개를 살짝 들자 민윤기가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여주
"그... 정국이가 지금 석진이네 집으로 오라는데...?"


윤기
"대답."

여주
"응?"


윤기
"고백 했잖아. 대답 아직 못 들었는데?"


윤기
"나, 너 좋아한다고. 많이."

여주
"나도... 좋아하는데..."


윤기
"하는...데?"

여주
"너무 갑작스러워서..."

여주
"...좋아... 사귀자..."

민윤기는 씩 웃더니 내 손목을 잡고 밖으로 이끌었다.


석진
"이데 왕냐? (이제 왔냐?)"


남준
"개 더럽네... 다 씹고 말 해."


호석
"빨리 와서 먹어라."


윤기
"돼지 새끼들이."


정국
"너희가 늦게 왔잖아."


태형
"저녁에 비 온다는데, 너희 우산 가지고 왔냐?"


지민
"가지고 왔겠냐, 그런 건 좀 일찍 알려주면 안 돼?"


정국
"김석진, 너희 우산 하나 가져갈게."


석진
"제 때 가져오기나 해. 근데 우리 집에 우산 4개 밖에 없어."


호석
"가위 바위 보 하면 됨."

결국 가위 바위 보를 해 이긴 사람은 정국, 남준, 호석, 윤기였다.

비를 맞으며 집으로 걸어갈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몸이 떨려와 풀썩 뒤로 누웠다.

대자로 뻗어 있는 나를 본 윤기는 똑같이 눕더니 나를 보곤


윤기
"같이 쓰고 가자."

여주
"ㅇ...어."

씨익 웃으며 말하는 윤기를 보자 얼굴이 빨개져 말을 더듬었다.

우리 진짜 사귀는구나...


잒아0_<
시험이 끝났는데도 너무 늦게 돌아온 것 같아 죄송합니다.


잒아0_<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