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가니까, 재밌냐?

#23 이런 기분이었구나

으으...

여기 어디지...

아 맞다.. 그분 집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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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 일어났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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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 오늘 월요일이잖아, 학교 가라. "

김여주

" 으음... 네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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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 ㅋㅋ, 귀여워. "

나는 서둘러 준비를 하고 현관문에 섰다.

김여주

" ㅈ, 저기 지훈.... 오라버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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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 오라버니 ㅋㅋㅋㅋㅋ, 그래 꼬맹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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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 학교 잘 가고. 오늘 야자해? "

김여주

" 넵, 야자합니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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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 그럼 그 골목에 데리러 갈게. "

김여주

" 넵, 안녕히 계십쇼. "

인사를 한 뒤 서둘러 학교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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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영

" 여쭈야... "

이런, 학교에 오니까 안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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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영

" 나, 재환이랑 사귄다.. "

쿵- 마음이 내려 앉을때, 재환이가 나에게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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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 미안해.. 여주.. "

물론 헤어진 건 내 탓이긴 한데,

이게 나랑 재환이랑 사귀었을 때 원영이 기분과,

과거의 지훈 오라버니가 박지민이란 분과 사나라는 분의 연애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

이런 기분이었구나.

버려지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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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영

" 미안해, 여쭈야.. "

김여주

" ㅇ, 아니.. 난 괜찮아. "

김여주

" 좋은 연애해. "

....갑자기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김여주

" ㄱ, 근데 누가 먼저 고백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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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영

" 내가. "

김여주

" 아.. 그래? 그렇구나. "

재환이는 나를 끝까지 미안한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김여주

" 야, 재환아. 너 자꾸 그렇게 볼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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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 아니.. 너 속으로 상처 받았잖아. "

....역시 잘 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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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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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 애들아, 자리에 앉아라. "

김여주

" 안녕하세요,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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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 여주, 기분이 안 좋아보이는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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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 선생님하고 상담 좀 할까? "

김여주

" 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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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 오늘 할 말. 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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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 공부 열심히 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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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 여주, 따라와. "

김여주

" 넵. "

나는 선생님을 따라 교무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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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 여주, 선생님한테 하고 싶은 말 없어? "

김여주

" 네? 무슨 말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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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 ...뭐야, 설마 모른 척하고 넘어가려는 건 아니지? "

김여주

" 뭐, 뭔데요!? 저 진짜 몰라서 이러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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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 재환이랑 연애한다며!! 하하핫. 내 덕이지 누구 덕이겠어? "

김여주

" 아... 선생님... 진짜 밉상.. "

아픈 곳을 한번 더 찌르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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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 왜? 아니야? 애들 말로는 그렇다던데. "

김여주

" ....재환이랑 헤어졌고요, 지금 재환이는 원영이랑 사겨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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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 ....헉!! 선생님이 눈치가 없었군. 어쩌다 헤어진거니? "

아.. 진짜.. 선생님만 아니었어도 한대 쳤지..

김여주

" 안돼요, 알려드릴 수 없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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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 아, 맞다 그걸 말 안해줬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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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 다니엘이라는 분이 조만간 싸이코를 처치하러 간다하더라. "

.....뭐?

그러니까... 지훈 오라버니를 죽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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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 ? 왜 그런 표정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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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 여주는 이제 해방될텐데, 기분이 좋아야지. "

김여주

" ㄱ, 그거 취소 안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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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 이미 계획한 일이라서 취소는 안돼겠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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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 여주, 너 설마 숨기는 거라도 있어? "

김여주

" ㅇ, 아니요!! 없어요. "

나는 교무실 책상을 한대 치고 교실로 달려갔다.

후우.. 후...

안돼.. 내가 오늘 꼭 말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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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영

" 여쭈야, 너 무슨 이야기를 했길래.. "

김여주

" 아무 것도 아니야, 오늘 야자 뺄 수 없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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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영

" 뭐? 여쭈.. 너 그런 모습 초면이야. 야자를 뺀다니.. "

김여주

" 제발.. 나 오늘 어디 좀 가야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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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영

" 어디 가는데? 근데 그런 거 나한테 말해봤자 소용없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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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영

" 선생님께 말씀 드려야지. "

김여주

" 후.. 알겠어.. "

그렇게 선생님께 찾아가 간절히 부탁을 하고,

학교가 끝난 뒤 바로 집에 갔다.

김여주

" 엄마!! "

여주 엄마

" 어, 여주야 왜. "

여주 엄마

" 아 맞다, 말 못했는데 이번주에 우리 여주 유학 가야돼. "

뭐?..

유학...?

김여주

" 유학을 간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

김여주

" 내 허락은 받아야지.. "

여주 엄마

" 주변 사람들 말로는, "

여주 엄마

" 여주가 싸이코 때문에 힘들어한다며. "

여주 엄마

" 엄마는 그런 것도 신경 못 써주고.. "

여주 엄마

" 이게 최선의 방법이었어. "

김여주

" 유학... 어디로 가는데? 멀리 가? "

여주 엄마

" 프랑스로 간단다. "

와... 진짜 완전 먼 곳...

취소는 안돼겠지?

김여주

" 엄마.. 그 유학, 취소할 순 없어? "

김여주

" 나 진짜 지금 학교가 좋고.. "

여주 엄마

" 안돼. "

김여주

" 아, 제발.. 내가 잘할게.. "

여주 엄마

" 쓰읍- 안됀다고 했다? "

나는 애써 나오려는 눈물을 꾹- 참고 밖으로 나왔다.

밖은 아직 어둡지 않아 성재의 집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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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 김여주, 무슨 일이야? "

김여주

" 흐흑... 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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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 ? 야, 갑자기 왜 우는데? "

김여주

" 나 유학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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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 뭐? 유학 간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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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 어디로? "

김여주

" 프랑스... 윽...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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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 유학 가면 힘들겠지만 좋은 점도 있는 거 아니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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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 왜 울어대고 난리야. "

김여주

" 야!!! 너는... 친구가 끅... 유학 간다는데 안 슬프냐.. 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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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 응, 난 오히려 좋은데? "

ㅁ... 뭐?

육성재 내 친구 맞긴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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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 ㅋ, 농담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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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 그 싸이코는 어떻게 됐냐? "

김여주

" 아주 많이... 친해졌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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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 ....싸이코랑 친해지면 안 좋지 않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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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 그냥 끝내버리지 왜 친해지는데?? "

김여주

" 어차피 유학가잖아... 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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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 ....아 아무튼 좀 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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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 이런 말 하려고 우리집 왔냐? "

김여주

" 으응, 작별 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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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 아 빨리 가!! 그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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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 시간 엄청 빨리 가네. 벌써 어두워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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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 가라. "

김여주

" 으끅... 그래.. "

결국 성재에게 쫓겨나듯이 나와 그 골목으로 향했다.

으흑, 끅... 여기 오니까 더 눈물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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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 뭐야, 꼬맹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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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 너 왜 이렇게 빨리 와. "

김여주

" 끄흑... 야자 뺐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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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 어이구, 꼬맹이. 나 보려고 야자 뺐어? 근데 왜 울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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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 누가 너 괴롭혔어? "

김여주

" 끄흑, 아니요... "

김여주

" 저기요... 오라버니... "

김여주

" 저희는.... "

김여주

" 이어질 수 없는 운명인가 봐요... "

솔직히 미쳤다고 볼 사람들이 많았지만,

싸이코에게 빠져버린 나는 헤어나올 수가 없었다.

지금 이 시간,

좋아한다고..

말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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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너무 급전개 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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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음... 한 모레 쯤에나 완결할 것 같아요..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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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그래도 새작 준비중이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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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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