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가니까, 재밌냐?

#24 잘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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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 ?.. 꼬맹아, 그게 무슨 소리야? "

김여주

" ....끅.... 아, 그런게 있어요. "

김여주

" 갑자기 눈물이 나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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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 ....일단 집으로 돌아가는 건 어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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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 꼬맹이, 너무 밤에 돌아다니면 안됀다고 말했을텐데. "

김여주

" ㅋㅋㅋㅋㅋ 오라버니도 늑대면서. 참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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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 나는 다른 사람들과 엄청나게 다른 늑대지. "

김여주

" 뭐가 다른데요? 제가 보기엔 똑같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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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 그래, 그럼 같다고 치고.. 이런거? "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김여주

" 으악!! 뭐하는 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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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 ㅋㅋㅋ 꼬맹아 빨리 가자~ "

김여주

" ...네.../// "

더 이상 마음을 열지 말자..

앞으로는 차갑게 굴자.. 어차피 얼마 안 남은 기간..

괜히 이래봤자 떠날때 더 슬플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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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 꼬맹이, 무슨 생각해? "

김여주

" 아무 생각 안하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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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 ㅁ, 뭐야. 갑자기 차가워졌어. "

그 뒤로 둘다 아무 말 없이 우리집 앞으로 왔다.

김여주

" ....안녕히 가세요? "

난 고개를 까딱 거리고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집으로 들어왔다.

으흑... 나 잘한 거겠지....?

왜 그 사람 얼굴만 봐도 설레고, 눈물이 나는 걸까..

끅- 흐윽..

그렇게 다 울고 자버렸다.

[ 다음 날. ]

김여주

" 느아아아아!!! 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 "

여주 엄마

" 여주야!! 왜 그래? "

김여주

" 으헝... 엄마.. 나 눈 엄청 심하지? "

여주 엄마

" 어머, 여주야! 너 혹시 울었니? "

여주 엄마

" 상태가 심각한데? "

김여주

" 으윽... 유학 때문에 그렇잖아!!! "

김여주

" 유학만 아니었어도, 이러지 않았을거야.. "

휴.. 어떡해.. 오늘 학교 어떻게 가..

그렇게 준비를 하고, 눈이 부은 것도 가릴 수 있을만큼 가렸다.

교실에 들어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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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영

" 헉!? 여쭈? 너 눈이 왜 그래? "

아, 맞다...

애들한테도 유학간다고 말해야 되는데..

차마 입이 안 떨어지네..

김여주

" 원.... 원영아... "

김여주

" 들어도 슬퍼하거나 그러지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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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영

" ....대체 뭔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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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영

" 들어보고 결정할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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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 야, 김여주! 눈이 왜 그래? "

김여주

" ....흐어어어어... "

눈물이 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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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 야... 울지 말고 말을 해라 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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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 그래야 들어줄 거 아니야. "

김여주

" 나.... 유학 간다 애들아... "

........고요...

김여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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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영

" ......여쭈야, 어디로 가는데? "

김여주

" 프랑스... 2년 동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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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영

" ....2년 씩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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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영

" 수능은 어떻게.. "

김여주

" 못 보는거지.. "

김여주

" 괜찮아, 좋은 대학 갈 거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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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 ....되게 슬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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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 니가 그렇게까지 운 이유를 알 것 같아. "

드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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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 오늘은 안 좋은 소식을 들고 왔다, 애기들아. "

흐어어어어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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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 ...? 누가 질질 짜고 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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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영

" 흐윽, 흑... 선생니이이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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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영

" 여쭈가... 유학 간다잖아요오오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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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 .....누가 스포하고 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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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 오늘 간만에 안 좋은 소식 들고와서 좋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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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 이렇게 스포를 해버리네? "

???

" 선생님!!! 여주가 유학 간다는데 그렇게 좋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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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 ㅇ, 아니.. 그건 아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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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 여주는 오늘도 선생님 교무실로 와야겠다. "

김여주

" .....네... "

급하게 교무실로 와서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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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 어디 보자, 프랑스로 2년 유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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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 수능은 어떡하고? "

다 그런 말을 하네..

김여주

" 못 보는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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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 여주 실력도 대단하고, 열심히 하는 것 같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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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 지금 이 상태, 아니면 이 이상으로만 잘 맞아도 S대는 가겠다. "

김여주

" 네?? S대요..? 무리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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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 ㅋㅋㅋㅋ 아무튼간에 거기 가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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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 잘 지내. "

김여주

" ....네. 갑자기 그런 말 들으니까 더 슬퍼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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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 프랑스어 많이 배워가는 게 좋을거야. "

김여주

" ....당연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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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 ...됐어, 이제 돌아가봐. "

뭐야, 잘 지내. 라고만 말하고 끝난거야?

뭔가 좀 그렇긴 하지만, 가야지...

교실에 돌아와보니, 사건이 터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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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 야, 김여주. 이건 너무한 거 아니야? "

김여주

" ㅁ, 뭐가 너무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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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 ㅋ, 여주 좀 실망인데. "

뭔 일인지도 모르겠어서 반 애들이 몰린 자리에 가봤다.

여긴 내 자리인데...?

???

" 와, 진짜 실망이다. "

???

" 이럴거면 곱게 가지, 어떻게 이런 문장을 남겨? "

ㅁ, 뭐야.. 이게 대체 무슨...

문제가 되는 그 문장은..

'애들아, 나 유학간다. 너네들한테 해방될 수 있어 너무 좋다.'

'나는 너네들 잊으면서, 프랑스 사람들 사귀면서'

'정말 즐겁게 살게.'

이런 식의 문장이었다.

내가 쓴 게 아닌데, 애들은 나한테 실망을 한 것 같다.

???

" 야, 김여주. 빨리 해명해봐. "

김여주

" 무슨 해명? 내가 아닌데. "

???

" 풉, 뭔 소리야? 니 자리에 쓰여져 있는 문장에다가, "

???

" 프랑스 유학 가는것도 우리반에선 너 한명인데. "

???

" 우리랑 지내온 추억이 몇갠데, 이런 식으로 날려버린다고? "

드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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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 애들아, 무슨 일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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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 다른 반 애들이 자꾸 물어보길래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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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영

" 애들아, 근데 진짜 여쭈는 이럴 애가 아니야.. "

???

" 뭐가 아니야? 여주 말고 누가 이런짓을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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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 뭐야. "

선생님도 문장을 보시고는 놀라신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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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 ㅋ, 애기들아. 요즘 누가 이런 장난 치면서 노냐? "

김여주

" ....저 진짜 아니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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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 누군지 말해, 지금이라도 말하면 용서해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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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 말하지 않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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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 선생님한테 찍히게 될 테니까. "

☆내일이 완결이에요ㅠㅠ

☆조회수 만명... 와... 감사드려요♡

☆댓글 15개 추가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