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가니까, 재밌냐?
#26 흑백으로 시들어버린 꽃_ 완결


그렇게 창고로 끌려왔다.

꼭 오해를 풀어야겠다..


박지훈
" 이제 말해봐, 김여주. 왜 도망가는지. "


박지훈
" 나한테 질렸어? "

김여주
" ....어제 말했던 거 기억해요? "

김여주
" 우린, 이루어질 수 없다고. "


박지훈
" 그래, 기억하지. 근데 그땐 무슨 말인지 전혀 몰랐어. "


박지훈
" 근데 지금은 정말 충격적이고, 다 알 것 같네. "


박지훈
" 니가 도망가서 그래. "

김여주
" 아니요, 잘 모르신 것 같아요. "

김여주
" 저는 유학 가기 싫었어요. 근데 억지로 가게 된 거고요. "


박지훈
" ....내가 이제 그 꾸며낸 거짓말에 믿을 줄 알았어? "


박지훈
" 너도 결국엔 사나랑 똑같아. "


박지훈
" 언제는 다르다더니.. "

김여주
" 달라요. "

김여주
" 사나라는 분은 그냥 버린거고, 저는 어쩔 수 없지만 버린게 아니에요. "

김여주
" 하지만 전 다시 돌아올 거에요. "


박지훈
" ㅋ, 돌아와? "


박지훈
" 돌아오는 때엔 내가 널 죽여버릴 수도 있는데. "


박지훈
" 아니지. "



박지훈
" 지금 죽여버릴 수도 있는데. "

ㅈ, 저건 거짓말이다.

속으로는 죽이기 싫어하고 있는 표정.

김여주
" ㅈ, 저 진짜 돌아올 거에요. 반드시. "


박지훈
" ....안 믿는다고, "


박지훈
" 너도 그때되면 날 잊어버리겠지. "


박지훈
" 아예 기억속에 존재하지 않는 인물로 남겠지. "


박지훈
" 나 같은 놈에게 다시 돌아오겠다고 한 애들 중에, "


박지훈
" 진짜 돌아온 애가 몇명일 것 같아? "

김여주
" ...아주 많을 것 같아요. "

김여주
" 잘생겼잖아요. (싱긋) "


박지훈
" ....아무도 없었어. "


박지훈
" 그렇게.. 다 날 버렸다고. "


박지훈
" 이제 나도 너를 믿지 못하겠어, 믿고 싶어도.. "


박지훈
" 돌아오면 또 버려질 것 같아서. "

그때 지훈 오라버니 뒤로 누군가가 들어왔다.

슥-

ㅁ, 뭐야.. 위험한데?!

그 남자는 점점 속도를 내며 다가왔고,

김여주
" 오빠 뒤에!!!! "

푹-


박지훈
" ㅇ, 어... "

....결국, 내가 그를 막아주지 못했고..

그의 등에는 칼이 꽂혀버렸다.

김여주
" ....ㅇ, 오빠!!! 일어나봐요!!!! "

쿵-

하고 강한 소리를 내며 쓰러진 지훈 오라버니...


강다니엘
" ...복수에 성공했다. "


강다니엘
" 내 친구 성우를 죽인, 그리고 민현이를... 다치게 한 그 복수!! "


강다니엘
" 전부 다 끝냈다. "

.....ㅇ, 이건 아니야...

이렇게 좋아한단 말도 못하고... 보낼 수 없어...


강다니엘
" 여주 학생, 지훈이는 내가 데리고 갈게요. "


강다니엘
" 솔직히 죽일 마음은 없었는데. 친구 성우가 그렇게 되니 힘을 좀 줬네. "

.....ㅁ, 막아야 하는데...

충격이 커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나는 급하게 학교에서 썼던 쪽지를 지훈의 주머니에 넣어 놓았다.

'좋아해요, 지훈 오라버니. - 꼬맹이 여주.'

이걸 이렇게 준 걸 후회한다.

아까 줬으면 지금은 달라졌겠지..

지금 나는 눈에 초점이 없다..

....내 선택으로 인해,

예쁘게 피었던 꽃이,

흑백으로 시들어버린 꽃이 되었다.

유학, 조심히 다녀올게요..

제발 살아있어줘, 무사해줘...

2년 뒤에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나를, 잊어버리지 않았으면.

나도... 절대 잊지 않을테니까.

....

살아있다면, 빛을 내줘.

제발.

☆지금까지,

☆[도망가니까, 재밌냐?] 를 좋아해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엔딩이 왜 이렇게 허무하고, 슬프냐고요?


☆번외를 보실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번외를 보시려면, 제 신작 구독수가 30명이 될 수 있게 도와주세요!

☆독자님들의 화력을 믿어보겠습니다.

☆그리고 해피엔딩을 원했던 독자분들을 위해,

☆해피엔딩 버전도 당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시즌2는 생각중에 있습니다..

☆앞으로 저의 많은 활약에 응원해 주셨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도망가니까, 재밌냐?] 를 쓴 작가, 체리데윙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