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가 그 새끼야?

#특별편 삼색 고양이

이게 뭐지

웬 여자가 내 침대위에 웅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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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누구세요

뭐, 무섭지는 않았다

밖엔 경호들도 있고 하인들도 있으니까

하지만 그들을 부를 생각은 하지 않았다

아니

하지 못했다

날 떠난 그 아이와 닮았기에

입술, 코는 조금 달라도

눈은 똑 닮았다

푸른빛이 겉도는 회색눈

그 눈은 절대 잊지 못할 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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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누구..인지 말 안할거야..?

전여주

........

그 여자아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아무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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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알았어, 여기 있어봐

냉장고 속을 뒤져 과일 바구니를 찾았다

혹시 배고플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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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이거 먹어, 포도랑 사과랑 딸기랑..

그냥, 잘해주고싶었다

그 어리고 여린 눈이 나를 바라보는게 꽤나 슬퍼보여서

전여주

.....먹어도...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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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응, 먹어도 돼

경계를 푼 그 아이가 고양이 같았다

내가 끄덕이자 잠시 멈칫거리다 포도 몇알을 입안에 털어넣는게

딱 고양이였다

전여주

......고마워요

다른때 같았으면 웃어보였겠지만

난 딱 멈춰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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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주

야옹...

그 애가 딱 변해버렸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