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가 그 새끼야?
#특별편 삼색고양이

☆준석민호짐태꾹
2019.08.11조회수 5681


박지민
너..너, 야....너, 반인반수...


전여주
야옹...이제 알았어

의문문이 아니었다

말꼬리는 올렸지만

그 말은 그닥 예쁘지 않았다

거기에

"나 버릴거에요?"

_라는 말이 포함되어 있었기에


박지민
.....이름은..

전여주
전여주


박지민
....버려졌니?

전여주
그렇다면


박지민
........

전여주
너도 버릴거니?

꽤나 아픈 말들이었다

쓰라린 상처가 그대로 드러나는

그런 말


박지민
내 옆에 있어

전여주
......나중에 버리게?


박지민
아니, 안버리게

그 말은 무엇보다 달콤했다

버려진 아이에겐


박지민
여주..라고 했지, 전여주

전여주
.....응..


박지민
내가 너 예뻐해줄께


전여주
........


박지민
어, 또 변했다-

예뻐해준다는 말

그토록 따스하고 아름다운 말이 어딨을까

아마 전여주도 떨렸을거다

그 말을 해준건

지민이 처음이었으니까

아, 아마 얼굴이 빨개져서 고양이로 변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