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가 그 새끼야?
#특별편 삼색고양이


전여주
주인아, 나 배고파


박지민
응, 뭐먹을래, 과일 줄까?

난 여주를 방에 데려온 이후로 호수에 가지 않았다

외롭지 않았기에

그 아이가 너무 좋았기에


박지민
이리와, 나한테 와

전여주
........


전여주
알겠어

다만

안으려하면 고양이로 변한다

난 전여주라는 그 자체가 너무 좋은데

그 앤 내가 싫은가

닿는것 조차 싫어하면

그건 혐오하는 것일텐데


전여주
야옹...냥...?


박지민
........


전여주
주인


박지민
으응..?


전여주
왜 또 울어어...

복슬복슬한 앞발로 내 볼을 닦아주는 그 몸짓이

나의 얼굴에 매달려 눈물을 핥는 그 몸짓이

너무나 미웠다

왜, 고양이로 있는거지

사람으로 변해주면 참 좋을텐데

진짜 좋을텐데


전여주
주인아..나 봐, 응?


박지민
......사람으로 변해봐


전여주
응..? 주인아...?


박지민
변해, 빨리


전여주
........


박지민
어서

눈물이 계속 흐른다

왜 안변하는거야

그런 눈으로 보지마, 제발

아무것도 모른다는 눈빛이 날

처량하게 하잖아


박지민
씨발, 씨이발

진짜 서러워서, 울면서 내뱉은 욕이 방 안을 울렸다

그냥

전여주가 날 사람으로 보지 않아서

그렇게 내가 싫은가해서

전여주
주인..


박지민
하윽....너, 가..저리가아...

그냥

내가 감정기복이 심한거야

미련따위 없어

이 말을 계속 되풀이했다

물론 마음속에서

난 좋아하지만

그 앤 아니니까

날 병자취급하는 것 밖엔

감정기복 심한 병자취급하는것만이

내 체면이 섰다

전여주
주인, 나 봐


박지민
........

최대한 눈을 피했다

얼굴은 정면, 시선은 아래로

결국엔 한 작은 손에 의해 고개가 들렸지만


박지민
........

전여주
나 좋아해?

인간인채로 내게 묻는다

마음은 YES, 하지만 난 숨겼다

처량하고 무너지기 싫어서

"아니" 가 내 답이었다

전여주
........진짜?


박지민
........

전여주
난 주인 좋아해


박지민
. ...ㅁ..뭐...?

전여주
짝사랑인가, 나혼자

그 뒤론

바로 입맞췄다

그게 내 진심이라서

내 진심을 그 애에게 전해주기 위해서


박지민
사랑해

그게 내 답이었다, 진실의 답

아가가 그 새끼야?_특별편_삼색 고양이_완결_

작삭 일주일전에 말씀드리겠습니다!


감사하구


고마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