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에서 나왔다

여덟

* 여주 시점 (+ 이 글은 약간의 욕설이 포함되어 있으니 불편하신 분들은 나가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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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너 정말 후회 안 해?

한여주

내가 후회할 게 뭐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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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나, 네가 생각하는 거랑 많이 다를지도 몰라.

한여주

그렇겠지, 내가 본 모습이 다가 아닐 수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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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정말 나랑 엮이기 싫어?

한여주

응,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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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 왜?

한여주

네가 한심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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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뭐라고…?

한여주

한심하다고, 양아치 짓이나 하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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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한여주

맨날 사람 얘기 다 듣지도 않고 싸가지 없게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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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한여주

계속 셔틀이라고 괴롭히고…

말하면서도 생각했다.

권순영이 듣고 싶었던 이유가 이런 이유였을까.

내가 너무 큰 상처를 주는 것은 아닐까.

한여주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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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닥쳐.

한여주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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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닥치라고.

한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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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시발, 좋아해도 지랄이야…

한여주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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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뭐.

한여주

누가 나 좋아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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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아니.

한여주

근데 말을 왜 그렇게 기분 나쁘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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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그러는 너는, 잘 했다고 생각하냐?

할 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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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나랑 엮이기 싫고, 한심하고, 싸가지 없다며.

한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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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죽도록 후회하게 해줄게, 한여주.

그때 알았다.

권순영은 나를 위해 성격을 조금이나마 죽이고 있었단 사실을.

한여주

아니, 내가 언제 홀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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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민

왜?

한여주

권순영이 나보고 자기 홀렸다고 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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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민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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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에이, 차라리 잘 한 거야.

한여주

자기가 조심하라 했으면서 다가오고 그러면 어쩌라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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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민

한여주

후회? 후회 같은 소리 말라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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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민

왜 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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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나도 잘 모르겠네…

어느 날, 권순영이랑 마주쳤다.

한여주

하지만, 권순영은 나를 그냥 지나쳤고.

내가 곁눈질로 권순영을 봤을 땐 얼굴에 상처가 난 듯했다.

한여주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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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놔.

나도 모르게 권순영에게 손이 갔다.

한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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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놓으라고, 안 들려?

한여주

얼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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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네가 신경 쓸 건 아니잖아.

한여주

그건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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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한여주

아프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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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안 아파.

한여주

이거라도 붙여, 흉터 생길라.

나는 권순영에게 하나 남은 뽀로로 밴드를 주고 갈 길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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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민

한여주, 나랑 놀자고…

한여주

안돼, 나 지금 책 읽어야 된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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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그래, 방해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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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민

알았어…

한여주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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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왜 그래?

한여주

책에 베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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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밴드 없어?

한여주

있… 아,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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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민

내가 밴드 구해올게!!

권순영은 밴드 잘 붙였으려나…

괜히 신경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