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에서 나왔다
열 다섯


* 여주 시점 (+ 이 글은 약간의 욕설이 포함되어 있으니 불편하신 분들은 나가주시길 바랍니다.)

한여주
응, 아빠.

여주 아빠
- 아까 조퇴는 왜 한다고 했어?

한여주
그냥… 급한 일이 좀 있어서…

여주 아빠
- 지금 어디야?

한여주
지금?

여주 아빠
- 응, 아빠 집에 왔는데.

한여주
친구랑 놀고 있어…

여주 아빠
- 석민이랑?

한여주
순영이…

여주 아빠
- 그래? 그럼 늦지 않게 들어와.

한여주
알았어.

아빠랑 통화를 끝내고 순영이를 쳐다보니 순영이는 웃고 있었다.

한여주
… 왜?


권순영
뭐가?

한여주
나 뭐 묻었어?


권순영
아니?

한여주
근데 왜 웃어…


권순영
귀여워서.

한여주
야, 너…


권순영
왜?

한여주
그런 말… 함부로 하면 안 되는 거야…


권순영
그런 말이 뭔데?

한여주
막, 예쁘고 귀엽다는 말…


권순영
뭐, 어때.


권순영
이제 내 여자 친군데.

볼이 붉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고 너무 더웠다.


권순영
이제 가자.

한여주
벌써?


권순영
가야지, 부모님께서 예쁜 여주 걱정하실라.

한여주
아, 진짜…

순영이는 나를 집 앞까지 데려다주었다.

한여주
조심히 들어가, 권순영.


권순영
알았어, 너도.

한여주
집 앞인데, 뭘…


권순영
그냥, 내일 데리러 올게.

한여주
뭐?


권순영
나오고 싶을 때 천천히 나와.


권순영
언제든지 기다릴 테니까.

권순영이랑 사귀는 것은 생각보다 좋았다.

앞으로도 계속 여기에 남아 사귀고 싶을 정도로…

다음날, 순영이는 정말 나를 데리러 와서 같이 등교를 하고 있었다.

한여주
권순영.


권순영
왜?

한여주
나 궁금한 거 있어.


권순영
어떤 거?

한여주
저번에… 내가 뽀로로 밴드 줬던 날, 기억해?


권순영
… 하지.

한여주
그때 왜 다쳤어?

권순영은 한참동안 말이 없었다.


권순영
… 그냥 나무에 긁혔어.

한여주
에, 조심하지…


권순영
나무가 아파봤자 얼마나 아프다고…

한여주
그래도…


권순영
그건 그렇고, 너 옆에 따라다니는 남자 두 명 말이야.

한여주
두 명 아닌데.


권순영
어?

한여주
너 포함하면 세 명.


권순영
아니… 나는 여기 있잖아…

한여주
뭐… 아무튼 민규랑 석민이 왜?


권순영
걔네랑 놀지 말고, 나랑 놀아.

한여주
뭐…?


권순영
걔네 이상해.

한여주
뭔 소리야…


권순영
또, 성 붙여서 불러!

한여주
내 맘이야, 권순영.


권순영
왜 나는 성 붙이는데!

한여주
붙이라며…


권순영
나 제외한 모든 남자들 말하는 거지.

한여주
아, 왜 이래…


권순영
응?

한여주
…


권순영
응?

한여주
아, 몰라.


권순영
자기야, 내 부탁 들어주면 안 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