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 버렸다
11.허락


(은비시점)

나는 학원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왔다

나는 거실에서 엄마 아빠를 기다리고 있었다


은비
하아...내가 잘 말할 수 있을까..?


은비
아니야 황은비..


은비
마음 약해지지마


은비
이번이 마지막 기회잖아


은비
그리고 또 모르지..


은비
엄마 아빠가 허락해 주실지도..


은비
그래..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잖아..?


은비
그리고 애들도 나 많이 격려해줬고


은비
이제 남은 건..


은비
내기 용기를 내는 것 뿐이야


은비
난...내가 받을 건 다 받았으니


은비
이제 내가 해야할 일은 해야지


은비
지금 두렵다고 이렇게 피하다가


은비
나중에 후회하긴 싫으니까...

그때,

삑삑삑삑

집 도어락을 누르는 소리가 들렸다

그 도어락 음이 이렇게까지 겁나고 떨린 적은 처음이었다


은비
후아...

나는 깊게 심호흡을 했다


엄마
어...은비?


엄마
웬일로 나와있어?


은비
엄마...나 할 얘기 있어요


엄마
음...?뭘까?


엄마
너 설마 소설가 한다는 건 아니지?


은비
응..아니예요....


엄마
...?그럼 뭔데?


은비
엄마...


은비
......


은비
나 가고싶은 고등학교 생겼어요


엄마
음..?어딘데?


은비
그러니까....


은비
......

"나..자연고 가고 싶어요"

이 한마디만 하면 되는데...

그 한마디가 왜 이렇게...

어렵고....

힘들까...

자..황은비...

용기를 내...

난..할 수 있잖아...

하나 둘 셋 하면 말하는거야...

하나

둘

셋


은비
엄마 나..


은비
자연고 가고 싶어요

ㅁ...말했다


엄마
뭐?자연고?


엄마
거길 왜?


엄마
말해봐

역시...이런 반응...


은비
.....


엄마
말해봐..왜..


은비
나..새로운 품종을 개발하고


은비
농사도 짓고 싶어요


은비
그리고 나..


은비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고 싶어


엄마
......

역시...안 되겠구나..

엄청 혼나겠네..나

그래도 후회는 없어...

말이라도 했으니ㄲ...


엄마
은비야...그게 그렇게 하고 싶니?


은비
...네


엄마
......


은비
.....

숨막히는 정적,

그 끝에는..


엄마
은비야 너 정말 신중히 고민했지..?


엄마
그리고..이것이 진짜 네가 하고 싶은 일이 맞지?


은비
네


엄마
그래..네가 그렇게 하고싶으면 해

아..역시 안되는구....


은비
네..?뭐라고요?


엄마
네가 그렇게 자연고에 가고 싶으면 가라고


은비
네에..?진짜요?!?!?!?


엄마
그래


엄마
대신에 나중에 후회해도 난 모른다


은비
엄마 진짜 고마워요!!!


은비
진짜로 진짜로 고마워요!!!


엄마
음..은비야..그런데...


엄마
아빠한테도 물어봐야하지 않겠니?


엄마
아빠가 허락해 주시려나...?


은비
엄마 괜찮아요


은비
아빠는 분명 허락해 주실 거예요


엄마
그래..네 일이니 네가 알아서 하렴..

좋아 황은비...

이제....

마지막 한 걸음 남았어..

11.허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