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처럼 더웠지만 겨울같이 추웠다

#51

은비에게 이러한 과거가 있는지 몰랐다.

많이 아팠을 은비에게,

무엇을 해주어야 할 지 모르겠다.

나를 조심스럽게 대하는 이유는,

또 다시 아파하기 싫고

또 다시 상처받고 싶지 않기 때문.

하지만 나에게 이러한 과거 얘기를 해준 이유는,

지금까지 나와 이야기를 하며 나를 겪어온 결과로

나를 믿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아니, 때문이 아니라 덕분이라고 하는 게 더 맞을 것 같다.

이런 은비의 마음이 너무 고마웠다.

정작, 내가 은비에게 해준 것은 하나도 없는데...

은비가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하는 나를 믿고, 자신이 감추고 싶던 과거를 얘기해 주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그 기억으로 많이 아팠을 은비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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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많이 힘들었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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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많이 버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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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이제껏...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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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

이러한 내 말을 들은 은비는 어느새

툭-

하고 눈물을 떨궜다.

나는 은비에게 별다른 말을 건네지도 못한 채 휴지를 챙겨주었고,

은비는 조금씩 진정을 했다.

어느 정도 진정이 되고 나니 부끄러움이 몰려온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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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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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왜 울었지, 나....?

부끄러움에 계속 커피를 마시는 은비의 모습을 보며

나도 웃으며 커피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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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아, 귀여워.....

그리고 순간적으로 속마음이 입 밖으로 튀어나왔다.

아차 싶었지만 은비가 듣지 못한 듯해 그냥 넘어가도록 애견카페로 이동했다.

애견카페에 들어서자 우리를 반기는 강아지들.

그런 강아지에게 시선을 빼앗긴 은비.

강아지들을 보며 활짝 웃는 은비를 보며 생각했다.

은비는 웃음도 참 예쁘다고...

한편으로는 내가 은비의 웃음을 지켜주고 싶다.

환하게 웃고있는 은비의 미소를 유지시켜주고 싶다.

간절히 바라고 바란다.

은비와 함께할수록 은비를 향한 나의 마음은 커져간다.

은비의 아픔을 감싸주고 싶고,

은비의 상처를 어루만져주고 싶고,

은비의 마음을 달래주고 싶다.

나에겐, 이 시간이 굉장히 소중하다.

은비의 환한 웃음,

내가 지속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더 이상 은비가 눈물을 흘리지 않길 바란다.

그 다음으로 온 곳은,

실내데이트코스로 소개된 곳이었다.

이곳에서 30분간 여러 게임을 하던 우리는

방으로 들어왔다.

은비와 둘만 있는 공간에서

나의 마음을 은비에게 전달했다.

그리고 은비의 말이 너무 고마워서

나도 모르게 은비에게 저질러버렸다.

쪽-

은비의 입술에 내 입술을 맞대었다.

그리고...

그렇게 그 이후 저돌적으로 대했다.

은비의 빨개진 볼이 너무나 귀여웠다.

그렇게 내가 은비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더 커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