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처럼 더웠지만 겨울같이 추웠다
#55 《완결》









김태형
📞넌 지금 뭐가 걱정되는거야?


박지민
📞어..?


김태형
📞너는 지금 뭘 걱정하는 거냐고.


박지민
📞.....

태형이의 말에 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무엇이 걱정되냐고 묻는 태형이의 질문에 대한 대답의 경우의 수는 2가지였다.

첫번째는 나와 은비와의 거리이다.

전라남도와 경기도의 거리는 꽤 먼 거리였다.

우리가 사귀어서 데이트를 한다고 해도 우린 지역을 이동해야 했고,

데이트를 할 때마다 매번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두번째는 서로의 마음이다.

내가 은비를 좋아하고,

은비를 마음에 품고 있다.

은비가 과연 나를 좋아할까?

은비가 과연 나를 마음에 품고 있을까?

은비가 나를 좋아하고 마음에 품고 있다면 참 좋을텐데...


김태형
📞너는 그 은비라는 애의 마음을 몰라서 고민인 거야?


김태형
📞아니면 그냥 거리상의 문제인 거야?


박지민
📞..... 그게....

태형이의 말에 또 다시 고민을 하게 되었다.

태형이는 어째서인지 내가 생각하는 문제들을 잘 짚어냈다.

그래서 더 내가 태형이에게 의지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김태형
📞그게 뭐?


박지민
📞그 2개의 고민이.... 맞는 것 같아...


김태형
📞하....


김태형
📞지역차이는 너가 알아서 생각해보고,


김태형
📞그 은비라는 애 마음은 내가 확인시켜줄게.


박지민
📞... 어떻게..?


김태형
📞너 그 애랑 만난 적 있어, 없어?


박지민
📞있어....


김태형
📞몇 번 만났어?


박지민
📞어.... 6번...?

생각해보니 진짜 많이 만나긴 했구나, 우리....


김태형
📞그 만난 6번 동안, 한 번이라도 그 애가 싫어했던 적 있었어?


박지민
📞어..... 글쎄...

나랑 만났을 때의 은비가 어땠는지를 생각해 보면,

싫은 표정은 아니었다.

항상 웃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그게 진심이었을까...?


김태형
📞난 여기까지 얘기하면 다 된 것 같다.


김태형
📞이제 판단은 네 몫이야.


김태형
📞끊을게.


박지민
📞ㅇ... 어..? 잠ㅁ....

뚝-

전화는 끊겼다.

그래.... 생각해보니 이런 결정까지 태형이가 해줄 순 없겠지....

이제 정말... 내 결정만 남았어....

나는 한참의 고민 끝에 은비와의 1대1 톡에 들어갔다.




박지민
하.....

이 결정이 맞는 거겠지....?

그리고 이미 보내버렸는데.... 후회해도.... 늦었지....

이제... 은비에게 연락오는 거 받지 말고....

내가 끊은 거니까.... 후회하지 말아야지....

미안해, 은비야....

좋아했고, 또 사랑했어.... 황은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