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처럼 더웠지만 겨울같이 추웠다

특별한-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보고 앉아 음료를 마셨다.

왜인지 어색한 기운이 감돌았다.

쪼륵-

음료수를 마시는 소리만으로 가득 채워진 이곳,

그곳에 지민과 은비, 두 사람이 있었다.

오늘이 벌써 7번째 만남.

7번의 만남 속에 은비를 향한 지민이의 마음은 점점 커져갔다.

은비가 웃으면 지민이도 같이 웃고,

은비가 즐거워하면 지민이도 같이 즐거워하고,

은비가 좋아하면 지민이도 같이 좋아하고,

은비가 힘들거나 울면 지민이가 옆에서 위로해주고,

은비가 슬퍼하면 지민이도 같이 슬퍼해주고,

은비가 학교선배에 대해 화내고 짜증내면 지민이도 같이 화내고 짜증내면서,

은비와 지민이는 같은 감정을 함께 공유해 왔다.

그리 오래 본 건 아니지만,

장거리 치곤 꽤 많이 만난 두 사람.

확실하게 지민이는 은비를 좋아하는 게 느껴진다.

그러면 은비는 어떨까?

은비는 지민이를 좋아하고 있는 게 맞는걸까?

은비를 좋아하는 티가 팍팍 나는 지민과는 다르게

은비는 아무것도 모르겠다.

지민이를 좋아하는지,

지민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지민이를 마음에 품고 있는지,

지민이를 어떤 생각으로 계속해서 만나고 있는지,

정말 진심으로 1도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지민이는 계속해서 은비의 눈치만 보고 있다.

은비를 만나면 만날수록

은비에 대한 마음은 커져만 가고,

은비가 눈 앞에 없는 날엔

은비 생각만 나고 은비가 눈앞에 아른거리며 은비를 보고싶다는 마음이 가득해서

지민이는 은비를 너무나 좋아하고 사랑하는데

은비가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전혀 모르니

고백도 않고 은비의 눈치만 슬슬 보고 있다.

은비를 만나기 전부터 은비를 좋아하는 마음을 키워온 지민,

지민이는 음료만 마시면서 지금을 놓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지민이는 지금을 놓치면 더 이상의 기회가 찾아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차여도 도전이라도 해보자는 생각으로 고백 타이밍을 보고 있는 중이다.

은비가 음료수를 반 정도 마셨을 때, 지민이는 조용히 은비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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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은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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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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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냥 거절해도 되긴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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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지금이 아니면 얘기할 수 없을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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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응?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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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나 너.... 좋아하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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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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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러니까.... 나랑 사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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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내가 진짜 잘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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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잘해줄 자신 있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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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

지민이가, 은비에게 고백을 했다.

은비는 갑작스러운 지민이의 고백에 당황한 듯한 표정을 드러냈다.

그런 표정을 본 지민은 은비가 거절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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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ㅇ... 아니야, 없던 일로 하자. 못 들은거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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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오빠.

그런 은비는 없던 일로 하려는 지민이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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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응..?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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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왜 내 대답은 안 듣고 피하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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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아니...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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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누가 언제 싫다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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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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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나도 좋아, 사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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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ㅈ...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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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응,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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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지민오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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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응, 나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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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우리, 오늘부터 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