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에 다녀왔습니다
#11


많은 인파를 뚫고 한 상점에 도착했다


이여주
으어 이게 뭐냐고


김민규
우리가 잘생긴 탓이지 뭐, 네가 이해해


이여주
미안한데 오빠 방금 되게 재수없었던거 알아?


김민규
괜찮아 우리가 잘생긴건 사실이니까


이여주
...진짜 방금 욕 나올 뻔했어

이제 익숙해질 법도 한데 이런건 안 익숙해지네;;


이여주
근데 여긴 어디야?


권순영
너 옷좀 만든다고


이여주
나? 옷?


이여주
옷은 궁에도 많잖아


홍지수
그 옷들이랑 우리가 사준 옷들이랑은 다르지


윤정한
여기 되게 유명한데다?

필요한 역
어? 오랜만입니다 왕자님들


서명호
네 잘 지내셨어요?

필요한 역
그럼요~ 아 오늘은 무슨 일로


권순영
이 친구 옷 좀 만들려고요

필요한 역
그럼 잠시 사이즈를 재도록 하겠습니다

왕자들과 반갑게 이야기를 나누던 아저씨가 박수 두번을 치자 옆에 서 있던 여자들이 줄자를 가지고 사이즈를 재기 시작했다

덕분에 나는 양팔을 벌리고 있어야 했고, 이거 굉장히 민망한데...?

사이즈를 다 재고 나니 이번엔...


이찬
여주야 얼른 골라봐

어리둥절한 나를 이끌고 간 곳엔

여러가지 옷감들이 있었다. 색이 이렇게 많은 줄은 몰랐는데

200종은 족히 넘어보이는 색들과 또 재질이 다르니...

솔직히 이런거 관심 없던 나는 그게 그거같구 다 똑같아 보였지만...


홍지수
음.. 총 13벌을 만들거니까 적어도 26개는 골라ㅇ


이여주
뭐? 13벌씩이나?


부승관
당연하지 13벌 안하면 우리 또 싸운다


이여주
서로 안 해주겠다고 싸우는 거면 그냥 한벌만


문준휘
무슨 소리야 서로 다들 해주겠다고 난린데


이여주
ㅁ...뭐?

이게 말이 돼? 저 오빠들이랑 나랑은 거의 남매나 다름없는데

원래 이런거에는 자기들이 돈 안 쓰겠다고 가위바위보던 사다리타기던 눈치게임이던 아무거나 해서 진 사람이 사야하는거라고

분명 내가 좋아하고 너네들이 싫어해야하는 상황인데 왜 바뀌었냐...?

보통은 아니지... 원래는 안 지려고 죽을 힘을 다해서 하는데...

너네는 13벌 아니면 서로 해주겠다고 싸우는 구나아.. 정말 적응 안 되네


윤정한
얼른 골라^^

한벌만 하겠다고 하면 안돼~^^ 라고 눈으로 말하는 정한에 여주는


이여주
으아... 다 골랐다

결국 17개의 옷감을 다 골랐다 (더 고르라는거 겨우 17개로 합의해서..)

필요한 역
네 그럼 이번주 중으로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이석민
아저씨 세상에서 제일~~ 예쁘게 만들어주세요!

필요한 역
네~ 제일 예쁘게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흐뭇)


홍지수
다음에 또 올게요

필요한 역
네~ 언제든지 놀러오세요 허허

그 말을 끝으로 다들 인사 하고선 만족스럽다는 듯한 표정으로 나갔다

왜 자기들이 더 신나보이는거지..?

필요한 역
왕자님들이 공주님을 많이 아끼시나 봅니다


이여주
네? 아...그런가요

필요한 역
오랜만에 보네요 왕자님들의 저런 표정

필요한 역
자주 놀러오세요


이여주
네 그럴게요 (싱긋) 옷들도 너무 예뻐요

필요한 역
별 말씀을요


최승철
여주 안와?


이여주
어? 가!


이여주
그럼 안녕히계세요

필요한 역
(꾸벅)


그 시각 궁에서는

필요한 역
폐하 로티나 왕국의 김태형 왕자님이 도착하셨다고 합니다


황제/세레니티 왕국
그래? 들라해라


김태형
세레니티 왕국의 황제폐하를 뵙습니다


황제/세레니티 왕국
반갑습니더 오는 길은 편안했는지요?


김태형
네 덕분에 편히 올 수 있었습니다 (싱긋)


황제/세레니티 왕국
다행이군요

황제가 먼저 자리에 앉자 태형도 자리에 앉았다. 곧이어 시녀들이 차와 찻잔을 들고 들어왔다


황제/세레니티 왕국
그럼 교역 하는 걸로 하지요


김태형
네 그리 전하겠습니다


황제/세레니티 왕국
허허 왕자의 소문은 익히 들어 잘 아는데 직접 보니 그 소문이 정말 맞군요


김태형
아하하 감사합니다


김태형
그럼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황제/세레니티 왕국
왕자님을 조심히 모셔라

조심히 모시라는 황제의 명령에 태형은 손사래를 치면서


김태형
아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김태형
오랜만의 외출이라 세레니티 왕국의 거리를 걸으면서 가보려고 합니다


황제/세레니티 왕국
그리하시지요 그럼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고선 뒤를 돌아 웃고 있던 표정을 풀으며 나가는 태형이다

으아 또다... 또 사람들이 몰려 버렸다

사람들이 어찌나 많던지 앞으로 나갈 수도 없었다

가뜩이나 길도 좁은데 이렇게 사람들이 모여 있으니 더욱 주의를 기울이는 여주다


이여주
이여주 정신차려 여기서 넘어지면 큰일ㄴ


이여주
어어?

여주는 양쪽에서 미는 바람에 휘청 대다가 그대로 뒤에서 밀려 앞으로 꼬꾸라졌다


이여주
(질끈)


이여주
뭐야 나 왜 안아프냐

아무런 느낌이 없자 눈을 살며시 뜬 여주는 기우뚱하게 잡혀 있었다

다행이다 오빠가 잡아줬나 보네


김태형
알면 좀 똑바로 서지? 팔 아픈데

오빠들이 잡아준 줄 알았는데 낯선 남자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 확인해보니

귀족 같아 보이는 차림새의 푸른 머리의 남자가 여주의 손목을 잡고 있었다


이여주
네? 아...네!


권순영
뭐야


문준휘
너 왜 잡혀있냐


이여주
어? 아... 넘어질 뻔한ㄱ

순영과 준휘를 시작으로 다른 왕자들도 어느새 여주 옆으로 왔다

조금은 짜증난 말투로 말하는 준휘와 순영에 여주는 그 원인이 잡혀있는 손목이라는 것을 알고 빼려고 했는데

뭐야 왜 안 놔줘

놓아주기는 커녕 더 꽉 잡는 남자에 고개를 들어 그의 얼굴을 보니 싱글벙글 웃고 있다


이여주
미친놈인가...


이여주
헙

속으로 말한다는걸 입 밖으로 꺼내버렸어. 미쳤지 이여주 저 사람이 누군줄 알고 그런 말을 해



김태형
미친놈은...아닌데 (싱긋)

탁

정한은 남자의 표정이 맘에 안 드는지 여주의 반대쪽 손목을 잡고 자신에게로 휙 당겨 버렸다

덕분에 여주는 정한의 품에 안기는 꼴이 되었지만



윤정한
왜 안 놔줘요 (싱긋)

얼굴은 웃고 있지만 정한이 잡은 손목에는 힘이 들어가 있었다


김태형
아 제가 안 놓은건가요? 안 빼가시길래ㅎㅎ


이여주
(미친놈 맞네)

필요한 역
왕....도련님 이제 가셔야 합니다


김태형
아 벌써 그렇게 됐나


김태형
그럼 전 이만 먼저 가보겠습니다


김태형
다음에 또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싱긋)

남자는 그 말을 끝으로 뒤를 돌아 가버렸다

와..지금 다음에 또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거야? 난 무섭다..오빠들 반응이 무서워ㅜㅠㅜㅠ


권순영
뭐야 쟤? 누구 맘대로 다음에 또 만나재


이여주
그...다음에 또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지 만나자고는 안했는ㄷ


전원우
그게 그거야


이여주
아...응...

그 남자에게 시선을 고정한채 단호하게 말하는 오빠들에 여주는 더 이상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

남자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죽일듯이 노려보는 왕자들이다. 이래서 내가 맘편히 살겠나..


이여주
근데 오빠는 왜 아직까지 나를 안고 있는걸까?


윤정한
우리 여주 누가 채갈까봐 안되겠어 꽁꽁 싸매놔야지

안되겠다며 여주를 자신의 품에 가둬놓고 꽉 안는 정한이다


이여주
그런 소리 말고 이거나 풀지! 아 숨막혀!!


윤정한
뽀뽀 한번 해주면 풀어줄게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말하는 정한에 내가 반응하기도 전에

어디서 퍽 소리가 나더니만 정한은 아프다며 소리를 질렀다


윤정한
아 왜 때려!!! 너 형한테


이지훈
형 지금 장난해?


이여주
오빠 이제 죽었다

그렇게 정한에게서 벗어날 수 있던 여주는 뒤에 있던 다른 왕자들의 시선을 보고는 정한에게 소곤소곤 말했다

신경 안 쓰고 싶어도 저 죽일 듯한 눈빛이... 금방이라도 정한을 어떻게(?)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이찬
(찌릿) 형 뭘 해줘요?


이석민
나도 못 받아본 뽀뽀를?


홍지수
미쳤네

다들 한 마디씩 하고 지나치자 정한은


윤정한
야 내가 뭘 어쨌다고!


윤정한
아 같이가!



작가
여러분 추석 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작가
벌써 오늘이 연휴 마지막 날이라니ㅜㅠㅠㅜ 왜이렇게 시간이 빨리 가는지ㅠㅠㅜㅜ


작가
맛있는거 많이 드시구 오늘 하루 잘 보내세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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