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에 다녀왔습니다
#12


???
그 쪽 잘 잡아!!

???
거기 조심해서 잘 해!!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다

모든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걸 보고 있자니 비로소 실감이 났다

하린(시녀)
공주님!!

저 멀리서 숨을 헐떡이며 달려오는 하린이다. 아 내가 말 안하고 나왔었나...?

하린(시녀)
말고 안 하고 혼자 가시면 어떡해요!!


이여주
아 미안 바람 좀 쐬러 잠깐 나간다는 게 그만...

하린(시녀)
얼른 방으로 돌아가시지요 공주님도 얼른 치장하셔야지요!


이여주
그래...가자...

방으로 돌아온 여주, 방에서도 여러사람이 분주하다

진짜 오늘이 오긴 오는구나

하린(시녀)
공주님 얼른 앉으세요! 시간이 없다구요


이여주
어...그래 가

터덜터덜 거울 앞에 앉은 여주에 4~5명의 하녀들이 붙어서 머리와 화장을 해주었다

이른 아침부터 깨우더니만 거울 앞에 앉혀서는 하루 종일 치장하는 중이다

실은 30분도 안 지났지만 체감상 3시간은 지난 기분이랄까?

학교 다닐때도 귀찮아서 화장도 잘 안하고 잘 꾸미지도 않았던 난데

이곳에 와서는 매일매일 누군가에게 머리도 화장도 맡겨야 한다니

누군가 한테는 제일 좋아하는 시간일지 몰라도 여주에게는 이 시간이 제일 지루하고 힘든 시간이었다


이여주
그냥 아무렇게나 해주면 안돼?

아무리 황제 결혼식이라 하지만

내가 결혼하는 것도 아닌데 뭐 이리 꾸며?

원래 결혼식에는 신부보다 하객이 더 꾸미면 그건 실례라구

하린(시녀)
아무렇게나 라니요!? 공주님 오늘 얼마나 많은 분들이 오시는데요!


이여주
(하아암) 그래...? 얼마나 오시는데?

하린(시녀)
많이 오시죠..? 황제 폐하의 혼인식인데

하린(시녀)
오늘 대신들의 여식들도 많이 오는데 우리 공주님이 젤~~~로 빛나셔야죠!!


이여주
그래... 알겠어 알겠으니까 진정해

누가 널 이기겠니 이미 눈에 불을 켜고 내 앞에서 붓을 들고 말하는데, 그런 하린의 모습에 이미 포기했다는 듯 체념하는 여주다

하린(시녀)
하긴 공주님은 이렇게 예쁘게 치장 안하셔도 원래 예쁘시지만요


이여주
뭐야? 그 답변 되게 늦은거 알지?

하린(시녀)
어어? 얼른 앞에 보셔요 거의 다 끝나갑니다~

나보다 더 열정적이네... 누가 보면 본인들 얼굴인줄 알겠어...

똑똑)


이찬
여주야~


이여주
아니 들어오지 ㅁ

벌컥)


이여주
제발...문을 두드렸으면 내 대답을 기다려줄래?


이찬
어?...어


이여주
아니 다들 거기 서서 뭐해요? 들어올거면 들어오고 아니면 나가주시고

여주의 모습을 본 왕자들은 그 자리에 멈춰서 서있었다

여주를 평소에도 끔찍이 아끼고 예쁘다 예쁘다 해주는데 오늘은 평소보다 더 꾸몄으니 얼마나 더 할까


윤정한
헐 여주야!!


이여주
예쁘다고 하지 마요!! 나 지금 굉장히 어색하니까...


윤정한
너무 예쁘다


김민규
뭐야 여주? 왤케 이쁘게 했어


이여주
아니// 예...예쁘긴 누가 예쁘다고


이석민
내 동생 맞아? 시집가도 되겠어!


이석민
아이...아니지 누가 시집을 보낸다구 넌 절대 시집 못가 평생 못가 내가 데리고 살거야

자신이 한 말에 놀라면서 본인의 입을 몇대 때리곤 비장하게 말하는 석민이다


권순영
여주야 오빠한테 시집 와야겠다


이지훈
미쳤니? 누가 너한테 보낸대


이석민
형 방금 내 말 못 들었어? 내가 평생 데리고 산다니까?


이여주
다들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드레스나 골라줘요

저번에 오빠들하고 궁 밖에 나갔을때 들렸던 옷집에서 만든 옷이라며 하린이가 들고 들어왔다


문준휘
오오 벌써? 아저씨 완전 힘드셨겠는데?

옷걸이에 걸어져 있는 드레스들을 골라 여주의 앞으로 들고오는 왕자들이다

이 많은게 3일 만에 다 완성된거라고? 저번에 옷들 보니까 대단하신 분인거는 알았는데... 내 생각보다 훨씬 대단한 분이셨네...

오빠들의 말을 들어보니 황족의 옷은 아저씨께서 직접 혼자 만드신다고 했다


윤정한
여주는 빨간색이 잘 어울려


김민규
여주는 귀여우니까 노란색 어때?


부승관
요 파란색도 잘 어울릴 것 같은데?


권순영
오늘 같은 날에는 흰색이 잘 어울리지


이여주
진짜 다 예뻐서 고르질 못하겠다

무슨 옷들이 다 예뻐? 가뜩이나 결정 잘 못하는데 곤란하게...다 예쁘잖아ㅠㅠㅠㅠ 이거이거 또 30분은 걸리겠구만

그런 여주의 마음을 알았는지 석민이 옷걸이 옆에 있는 마네킹이 입고있는 드레스를 하나 골라와 여주 앞에 내밀었다


이석민
여주 이거 입고 와


이여주
이거?



이석민
이게 잘 어울릴것 같은데?

시간도 없고 고르기도 힘들어서 그냥 석민이 주는 옷을 받아 안쪽에 있는 방으로 들어가는 여주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옷이 맘에 들기도 했고

그래도 이곳에 온지 좀 됐다고 드레스도 혼자 입을 수 있었다

입을 수 있는데.. 입혀주는 것에 익숙해 져 있는 여주다. 매일 갈아입으니 그럴 만도

왕관과 귀걸이 팔찌 반지 목걸이 등 죄다 반짝이는 것들을 들고 오는 시녀들을 보니


이여주
으아 또 해?

저게 아무리 예뻐보인다지만 얼마나 무거운데!! 드레스도 답답한데 여러 무거운 장신구까지 하라니 벌써부터 고생길이 훤히 보인다

그러자 하린이 장신구를 들고 있던 시녀에게 다가가 귓속말로 뭐라 말하는 듯 하더니만


이여주
뭐야? 왜 그냥 나가?

도로 뒤를 돌아 장신구를 가지고 나갔다

오오 하린이가 안 하겠다고 대신 말해준건ㄱ

하린(시녀)
다른 장신구를 하실 거라서요

그럼 그렇지... 그럴리가


이여주
뭐...그래


문을 열고 여주가 흰 드레스를 잡으며 나온다


이석민
역시 너무 잘 어울린다


이여주
됐거든요


김민규
가만 있어봐

여주를 향해 다가 오는 민규에 여주는 조금 당황했지만 시키는 대로 가만히 서 있었다

민규의 손이 그대로 여주의 머리 위로 올라가더니 곧 여주의 머리에 무언가가 올라갔다


이여주
뭐...야?


김민규
저번에 주려고 한건데 네가 그때 쓰러져 버려서


거울을 보니 내 머리 위엔 티아라가 있었다. 아까의 티아라와는 완전 다른 너무나도 예쁘게 반짝이는 티아라였다


이여주
예쁘다...


김민규
이쁘지? 내가 너 주려고 산거다!


이여주
웅 이쁘다.. 고마워 (싱긋)


김민규
고마우면 나 한번만 안아ㅈ


이석민
또또 잘 나가다가 왜 그쪽으로 빠지냐!


김민규
쳇


내 귀에는 정한이 끼워준 귀걸이가


손목에는 찬이 걸어준 팔찌를


왼손의 검지와 오른손의 중지에는 지훈 석민이 끼워준 반지를


왼손의 검지와 오른손의 중지에는 지훈 석민이 끼워준 반지를


목에는 순영이 걸어준 목걸이가 자리 잡고 있었다


아! 발에는 지수가 신겨준 구두도 신고 있었다

거울을 보니 각자의 자리에서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아주 예쁘게

드레스도 화려한데 장신구도 화려하니까...좀 눈 부시긴 했지만

그래도 세상에서 제일 예뻐보였다


문준휘
아 뭐야 우리 거는 여기서 더 걸어주면 너무 화려해지니까 다음에 줄게


부승관
내거는 장신구 아니니까 안심해 혼인식이 끝나면 줄게!


이여주
응 다들 고마워... 나는 아무것도 준지 못했는데...


최승철
됐어, 우리가 너한테 뭘 바라고 준비한건 아니니까


최한솔
마음만 받을게요 공주님

티아라와 머리가 망가지지 않게 조심조심 내 머리를 쓰담는 한솔이다

그러고는 이러다가 우리가 제일 늦게 도착하겠다며 내 손을 잡는 석민이다


이여주
뭐야아? 내 손은 왜 잡아?

일부러 장난스럽게 말하는 여주에 석민은


이석민
아 오늘은 좀 잡자!

너무하다며 칭얼대면서 말한다. 참 이럴땐 나보다 동생같다니까


이여주
그래~ 내가 오늘만 봐준다!

방긋 웃어보이며 석민의 손을 더 꽉 잡았다

너무 행복했다. 항상 집에 가면 혼자였던 나에게 이곳에선 오빠들도 생겼다. 나를 무척이나 아껴주는 오빠들

그래서 이 행복을 다시는 놓치고 싶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처럼 이 행복이 오래 가기를 바랬다



작가
저 시험이 13일 남았거든요?? 근데요 공부 하나도 안 했어요....하하...


작가
담주에 수행이 매일매일 한 개씩 총 5개가 예약되어 있어요... 학교 정말 왜 있는거죠?...


작가
오늘도 봐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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