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

19

율은 자신의 손목을 붙잡고 있는 태형의 손을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김태형

월아... 월아!!

아니라고 하지 않았사옵니까. 월이라 부르지 말아달라고 말씀드렸사옵니다.

김태형

...생년월일시가 월과 똑같소! 이래도 발뺌할 셈이오? 제발 나를 그만 밀어내시오.

태형의 눈에 눈물이 고임과 동시에 월의 눈에서 또한 눈물이 흘러내렸다.

허 월

흐윽...흑...

월은 한동안 말없이 눈물을 흘렸다.

태형은 그런 그녀를 말없이 안아주었다.

그녀가 흘리는 눈물이 율이 달이었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김태형

그래서.. 그래서 그랬던 것이오? 나를 보던 눈이 그리도 슬펐던 이유가, 누워있는 날 보며 울던 이유가 이것이었소?

김태형

난 그것도 모르고.. 그대를 질책하였소. 얼굴을 보이지 않는다며, 물음에 답을 하지 않는다며...

김태형

나를 많이 원망하여도 좋소.. 나는 그대가 이리 내 눈앞에 있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다가진 것 같으니...

월은 태형의 품속에서 얼굴을 들고 말했다.

태형의 옷깃은 이미 눈물로 흠뻑 젖어있었다.

허 월

...원망하지 않을 것이옵니다. 소첩, 그날 월이라고 불러주시던 그 목소리가 너무 황홀했사옵니다.

허 월

그렇게 불러주시던 저하가 그리워 밤새 잠을 설쳤사옵니다. 동궁을 바라보며 만나고 싶다 간절히 빌었사옵니다.

허 월

저하, 저하께서 하신 것은 질책이 아니라 절 얼마나 아끼시는지 알게해준, 아주 고마운 것이었사옵니다.

허 월

허니, 절대 원망하지 않을 것이옵니다. 소첩 또한 저하께서 눈앞에 있는것만으로 충분하옵니다.

월이 미소를 짓자 그제서야 태형의 눈에 고여있던 눈물이 한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허 월

어찌 눈물을 흘리시단 말입니까..? 오늘은 기쁜 날이옵니다, 저하.

김태형

하..하하... 맞소. 너무 행복해서... 믿기지 않을만큼 행복해서 이러는 것이오.

월은 손가락으로 태형의 볼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웃었다.

허 월

웃으셔야 하옵니다, 저하. 소첩의 마음이 아프지 않사옵니까.

김태형

미안하오... 정말 미안하오..

허 월

저하, 잊으셨사옵니까. 미안하다는 말은 하지 마소서.

허 월

저하께서 하셨던 말이옵니다.

'송구하단 말은 되도록이면 하지 말거라.'

허 월

기억하십니까?

태형은 월의 말에 슬며시 미소지었다.

김태형

어찌 잊을수 있겠소.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들인데...

이 말을 끝으로 태형은 월에게 진한 입맞춤을 했다.

허 월

흐읍..!!!...

월은 눈을 감은 채 그 행복감을 느꼈다.

태형은 월의 그런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더더욱 진하게 입을 맞췄다.

태형이 입술을 놔주자 월이 불만스럽다는 듯이 말했다.

허 월

헌데.. 한가지 이상한것이 있사옵니다.

김태형

무엇이오?

허 월

소첩은 분명 서찰을 보냈사옵니다. 1주일에 한번씩.. 아마 50번도 넘을 터인데..

김태형

난 분명 하나도 받지 못했소. 누군가 빼돌린것 같...!!

태형의 얼굴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김태형

하아... 지긋지긋하다. 윤설희...

김태형

내 지금 당장 그년을 만나야겠소.

허 월

저하, 아무리 미워도 세자빈이십니다.

김태형

..지금 윤설희의 편을 드는것이오?

허 월

아닙니다 절대. 그저 입을 조심, 또 조심하여야 한다는 사실을 말씀드리는 것이옵니다.

김태형

...이러니 내가 꼭 어린애같잖소.

태형이 작게 투덜거렸다.

허 월

저하, 오늘은 이 기쁨을 조금 더 누리고 싶사옵니다. 허니, 세자빈마마는 나중에... 나중에 찾아가시옵소서.

월이 웃으며 말하자 태형도 금세 활짝 미소지었다.

둘은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다시 입을 맞추었다.

안녕하세요 작가임다

몇화동안 고구마 드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사이다 한잔하세요ㅎㅎ

음 이게 사극이라 키스라는 말을 못써서 매애우 답답하군요

그래도 즐감해주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