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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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래서, 궐을 나간 이후엔 어떻게 살고 있었소?

허 월
보시다시피 의학을 공부하여 의녀가 되었사옵니다.

허 월
궁녀가 되긴 싫고, 성수청 무녀는 아무나 될수 있는것이 아니고.. 궁에 들어와 저하를 뵐수있는 방법이 이것뿐이었사옵니다.

김태형
아버지는 왜 뵈러가지 않은것이오? 그리고.. 왜 나에게 정체를 숨긴것이오?

김태형
아버지가 보고 싶지 않소?

허 월
보고 싶사옵니다. 정말 그리워하고 있사옵니다. 헌데...

김태형
헌데?

허 월
위험해서 아니됩니다. 그자들은 아버지가 아닌 제가 목적이란것을 알고있사옵니다.

허 월
제가 아버지를 뵙게 된다면 그자들은 절 찾아내기 위해 아버지를 찾아갈것이고, 위험해지실것이옵니다.

허 월
저하께 정체를 숨긴것 또한 같은이치이옵니다.

태형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였다.

김태형
왜.. 그 무거운 짐을 혼자 지려고 하였소? 우선 아버지부터 뵙고 오시오. 많이 그리워하시던데...

허 월
아버지를 만나셨사옵니까? 어떠십니까. 건강하신것입니까?

김태형
건강한 것 같소. 오늘밤 다녀오시는 것은 어떻소?

월은 잠시 망설였다. 정말 보고싶었다.

살아있는것인지, 많이 야위신건 아닌지, 식사는 잘하시는지..

궁금했다.

하지만 머릿속 이성이 월을 흔들어깨웠다. 아직은 안된다.

허 월
아니...아닙니다. 안전이 보장될때까지는 아니되옵니다.

월은 무거운 목소리로 힘겹게 말했다.

그날밤, 태형은 월을 가마에 태울것을 명했다.

허 월
어..어디 가시는 것이옵니까?

김태형
도착해보면 알것이오.

초승달이 세상을 비춰주는 밤이었다.

월이 가마에서 내렸을때 그녀의 눈앞에 펼쳐진것은 낡은 초가집이었다.

월은 긴장했다. 여기가 어딘지, 이상한곳은 아닌지 두려웠다.

그때 뒤에서 태형이 팔로 따뜻하게 그녀를 감싸안았다.

김태형
들어가 보시오.

그 말한마디에 월의 두려움은 눈녹듯이 사라져버렸다.

월은 아주 천천히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섰다.

허 월
아무도...안계십니까?

"누구시오?"

익숙하고 그리운 목소리였다.

월은 천천히 그 사람을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그 목소리의 주인을 확인한 월은 눈물을 터뜨렸다.

허 월
아...아버지...

마당에 서서 그녀를 맞아준 사람은 다름아닌 월의 아버지, 허 융이었다.

여러분 제가 몸이 안좋아서 분량이 많지 않아요...ㅜ

죄송함니다. 이해해주세요.

1일 1연재 하려고 했는데 잘안되네용 휴

그래도 재밋게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