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결핍 전정국

02_애정결핍 전정국

이 상태로 얼마나 있어야 할까, 정국은 여주를 학교에 가지못하게 막고선 무작정 침실로 들어왔다.

정국에게 잡혀서 오늘 꽤 중요한 조별과제를 못하게 된 여주는 어쩔 수 없이 태형에게 전화를 걸었다.

김여주

어어- 태형아, 난데

김여주

오늘은 나 못갈것 같다..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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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무슨소리야. 너 없음 우리 어떡해.

김여주

그게.. 사정이 그렇게 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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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또 전정국때문이야?

김여주

어어..미안하다 태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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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허, 기다려 김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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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나 지금 너희 집으로 갈테니까.

김여주

태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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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이게 몇번째야 진짜, 나도 더이상은 못봐줘.

김여주

야야, 김태형!

아 이게 조금 많이 큰일이 났다. 둘은 서로를 매우 경계하는 성격이라 최대한 마주치지 않게 하는 여주였는데, 김태형이 집으로 오게 된다면 일이 커질 것이 뻔했다.

김여주

정국아, 오늘만 누나 보내주면 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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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나도 많이 참았어요. 더 이상은 못 보내.

김여주

누나가 이제 잘할게. 이제까진 누나가 너무 소홀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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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싫어요. 오늘은 나랑만 있어.

김여주

잔정국, 제발.

그러나 국건한 정국의 마음을 돌리는 것은 쉽지만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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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어디 가지 말라고 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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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나랑만 있어, 다른 사람한테 가지 마.

애처로운 정국의 눈빛에 더 이상 뭐라고 할 수도 없는 여주였고 말이다.

그리고 그렇게 정국이 여주를 꽉 안고 몇분이 더 지나자 초인종이 울리기 시작했다 .

정국은 처음엔 여주를 놓아줄 기미도 보이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울리는 초인종 소리에 조금씩 손에 힘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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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김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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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태형 선배 불렀어요?

김여주

오늘 조별 과제 있는데, 내가 너무 갑작스럽게 빠져서 태형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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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거기, 김 실장님 밖에 있죠? 밖에 있는 남자 끌어내요.

김여주

정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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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말했잖아요, 오늘은 나하고만 있으라고. 더더욱 다른 남자 만나는 거 내가 용납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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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야, 전정국! 문 안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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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듣지 마, 신경 쓰지 마. 나만 봐, 나만 봐요.

김여주

정국아, 제발..

들려오는 태형의 목소리에 정국이 여주의 두 귀를 막은 채 여주의 시선을 자신에게만 집중시켰다.

그렇게 한참이나 있었을까, 태형의 목소리는 더 이상 들려오지 않았고 고요한 방 안에서 두 사람의 시선만 얽혀있었다.

김여주

정국아, 진심으로 얘기하는 거야. 잘 들어.

김여주

다음부터 계속 이렇게 나한테 집착하거나 밖으로 못 나가는 행동을 한다면 나 그땐 정말 널 떠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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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내가.. 내가, 그런 말 하지 말랬잖아요.

김여주

내가 널 아무리 사랑해도, 우레 사이에 지켜줘야 할 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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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근데,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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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전 어차피 지금부터 누나가 제 곁에서 떨어지게 하지 않을 거니까, 누나가 떠난다는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는 믿지 읺을려고요.

김여주

전정국, 너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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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지금부터, 나에게서 단 한 발자국도 떨어지지 못할 거예요. 누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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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러니까,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 같은 거. 하지 마요.

급하게 여주가 정국의 손을 뿌리치고 현관으로 달려가 손잡이를 눌러보았지만, 이미 잠겨진 문이었고 뒤에서는 날선 모습을 한 정국이 한 걸음씩 다가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