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국의 짝사랑 방법
짝사랑의 시작


처음은 이러했다. 여주와 정국은 서로 알지 못한 사이. 이 사이를 계속 유지할줄만 알았던 둘의 사이가 이렇게 바뀌게 된 이유는 도대체 뭐일까.

그 이야기를 난 이제부터 차차 풀어나가려고 한다.

마음의 한 구석이 아프면서도 서로 좋아하는 이야기를 말이다.

오늘은 화창했다 눈이 부실 정도로 말이다. 그 화창한 날에 우리반은 다른반과 체육을 하게 되었다. 각각 반끼리 섞어서 하는 기본중에 기본인 피구를 말이다. 난 체육을 좋아해서 더욱 더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을 굳게 다짐했다.

체육선생님
시작할께. 준비 시작!

우리팀이 먼저 공을 잡았다. 상대팀들은 다 뒤로 가서 피할 준비를 하려고 뛰어가던 참에 한 남자얘가 처음부터 2명을 한번에 공으로 맞췄다. 그의 이름은 전정국 학교에서 잘생기고 체육도 잘하고 돈도 많고 모든것이 완벽하다는걸로 유명한 그 전정국이었다.

전정국은 날라오는 공을 잽싸게 잡아 상대팀을 맞췄다. 전정국의 운동신경은 따라올 사람이 없다는 말이다. 나도 옆에서 같이 잡아 공으로 죽이기도 했지만 전정국은 나마저 대단하다고 할 정도로 정말 잘했다.

그래서 넋을 놓고 있자 나에게 날아오는 공을 보고는 피하지 못하고 손으로 얼굴을 막았다. 하지만 내 손에는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아서 눈을 살며시 떠보니 내 앞에 서서 공을 아슬아슬하게 잡고있는 전정국이 있었다.


전정국
야 너 괜찮아? 피구하는 도중에 한눈팔면 너 다치니까 조심해라


김여주
걱정해줘서 고마워. 한눈 안팔고 열심히 할께!

정국은 내 대답을 듣고 나를 다시 쳐다보고서는 내 머리를 헝클어뜨리며 다시 피구에 집중했다. 이때부터였나. 내가 전정국을 좋아하게된 계기가.

난 그 피구 이후로 정국을 좋아하게 됐다. 아니 좋아한다는 표현이 아닌 짝사랑이라는 표현을 하는게 더 맞는 표현일지도 모른다. 정국은 평소에 인기가 많은 편이라서 가까히 가기가 힘들었지만 가끔씩 나에게 인사를 해주기도 한다.

내가 몇달째 짝사랑하는 것이 내 친구 배주현은 계속 나에게 고백하라며 매일 뭐라고 한다. 그 놈의 고백 이제는 들어도 아무렇지가 않다. 계속 자신의 말을 무시하며 고백 안하는 내가 너무 답답했는지 자신이 직접 고백해준다며 전정국네 반으로 가는것이였다.

난 계속 붙잡았지만 힘이 왜이리 쎈건지 내가 붙잡는게 아니라 내가 끌리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계속 끌리다 보니 벌써 전정국네 반에 도착해버렸고 주현은 바로 전정국을 불러 자신의 앞에 세워놨다.


배주현
너가 전정국이야? 잘생기긴 했네


김여주
배주현 가자. 제발 그만해


배주현
이제 본론 말할께. 김여주가 너 좋아해 얘가 누구 좋아하는건 처음보긴 하는데 얘 지금 몇개월동안 짝사랑해서 답답하길래 내가 말하는 거야.


전정국
김여주 너 나 좋아해?


김여주
아니 그게 아니라 ,, 응 좋아해

내가 솔직하게 좋아한다고 말하자 주위에서는 소곤소곤댔고 전정국의 표정은 도통 알 수 없는 표정을 하고있었다. 난 조금은 기대하고 있었다. 그럼 여태까지 여자얘들한테 둘러싸여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인사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였다.

전정국은 생각이 많은 것인지 대답을 뜸들였다. 아니면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을수도 있을것이다. 이 흐름을 깬 것은 나였다. 내가 이 상황을 끝내기로 결정한 거였다. 그래서 그냥 빠져나가려고 조금씩 걸어가자 전정국은 묵묵히 닫혀만 있던 입을 열었다.


전정국
미안하지만 난 여자친구 사귈 마음 없어. 내가 착하게 대해준 건 그냥 내 성격 때문이야. 지금 내가 찼더라도 날 계속 좋아할거면 그 마음 집어 치우는게 좋을꺼야.

내 마음이 쿵 내려앉는 느낌이었다.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마음이 아려올 줄은 몰랐다. 난 대답을 듣고나서 바로 반으로 달려갔다. 배주현은 어차피 결과는 똑같으니 이 상황을 받아드리라며 위로가 아닌 위로를 해주고있었다.

난 그 이후로부터 계속 반에만 있었고 전정국과 마주치면 매일 눈을 피하고 장소를 옮기기도 했다. 때마침 우리 집은 가정상 다른 고등학교로 전학을 가게 됬고 난 그 곳에 가서 전정국을 까맣게 잊어버리자 라는 생각을 가지고 전학을 오게 된 반으로 들어갔다


김여주
안녕 난 김여주야. 다른 지역에서 전학을 와서 잘 모르는게 많으니까 많이 알려줬으면 좋겠어.

얘들은 환호성을 질르며 친해지자는 말들이 많았다. 그 후로 난 저번 학교보다 더욱 더 즐거운 학교생활을 보냈다. 전정국도 까맣게 잊어버렸다. 아주 까맣게 말이다.

담임 선생님
다들 앉아봐. 우리반에 전학생이 왔다.


임나연
우리반 전학생 여주 다음으로 처음 온 전학생이네! 여주는 처음 전학왔을때 어떠셨나요?


김여주
얘들이 많이 이상해보였어요

담임 선생님
너네 반성문 쓰고 싶지 않으면 조용히 해라. 전학생 들어와

담임 선생님
전학생이 들어오자 얘들은 저번에 내가 전학왔을 때처럼 환호성을 질렀다. 하지만 난 갑자기 문득 떠올란 한 사람이 있었다. 전정국 이었다. 난 아니겠지 라며 마음속으로 부정을 했지만 자꾸만 걸리는 탓에 짜증나서 책상에 엎드렸다.

엎드려서 잘려고 하려 던 참에 전학생의 소개가 내 귀에 들렸다. 그 전학생은 내가 부정하던 전정국이 맞았다.


전정국
오늘 이 학교로 전학을 오게 된 전정국이라고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