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3초
21장.두번째 고백, 그리고 포기


07:09 AM

김연우
일어났어?

창문으로 들어오는 눈부신 햇빛에 눈을 떴다.


김연우
좋은꿈 꿨겠네.


유아현
으응..?


김연우
어제 전원우한테 뽀,뽀.


김연우
받았잖냐.

연우가 입술을 쭉, 내밀며 뽀뽀하는 시늉을 보였다.

얼굴이 달아오르는게 느껴진 나는 이불속으로 다시 들어갔다.


김연우
짜식, 부끄럽긴.


김연우
아, 근데 오늘 일정 취소됐대.


유아현
응? 왜??


김연우
모르겠는데...


김연우
얼핏 들은건데 쌤들이 어제 뭘 드셨는지 단체로 배탈이 나가지구 취소됐다고... 들었는데?


유아현
아 그래?


유아현
괜찮으시려나.


김연우
뭐 괜찮겠지.


김연우
더 자도 돼.


유아현
그럼 나 좀만 더 잘래.


김연우
잘자.

이불을 제대로 덮었다.




08:55 AM

안도연
아현아, 일어나.


안도연
아현아!

도연이의 목소리에 문을 비비며 일어났다.


유아현
왜애...


안도연
밖에서 김민규가 불러.


안도연
나가봐.


유아현
김밍구..?


유아현
아라써...



고양이 세수를 한번 하고 나왔다.

아직 눈도 잘 뜨지 못했지만 대충 겉옷만 입고 나왔다.


유아현
왜, 민구야.


김민규
민구...


김민규
잠 덜깼어?


유아현
아니, 다 깼어...


유아현
왜 불렀어..?


김민규
중요하게 할 말이 있어.


김민규
잠깐이면 돼.


김민규
그러니까 옷만 따뜻하게 갈아입고 나와줘.


김민규
기다릴게.

왠일인지 오늘 민규가 기운이 없어보였다.



옷을 갈아입고 김민규를 따라온 곳은 옥상이었다.


유아현
옥상에 막 올라와도 돼?


김민규
응, 물어보고 온거니까 괜찮아.

김민규가 옥상 문을 닫고 내 눈을 똑바로 쳐다봤다.


유아현
할 말이라는게 뭐야?


김민규
솔직히 말할게.


유아현
뭔데? 말해봐.


김민규
...

김민규가 말하기만을 기다렸다.


김민규
좋아해.


김민규
전에 한 번 말했지만,


김민규
처음본 날부터 좋아했어.

김민규가 나한테 두번째 고백을 했다.


유아현
민규야,


김민규
끝까지 들어줘.

미안하다고 거절을 하려 했었다.


김민규
널 좋아해.


김민규
근데 포기할거야.

포기를 한다니,

민규한텐 미안했지만, 다행이었다...


김민규
넌 전원우가 있으니까.


김민규
네 마음속엔 전원우가 1등이지?

고개를 끄덕였다.


김민규
나도 너가 1등이야.


김민규
그래서 포기하려고.


유아현
민규야...


유아현
미안해,


유아현
그리고 고마워.


김민규
그래도 친구로는 남아줘.


유아현
당연하지.

좋아한다고 말해줘서,

그리고,

미안하지만 먼저 포기하겠다고 말해줘서.

고맙고 미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