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맹아, 나한테 설레냐?
92화 다른 사람




김태형
"우리는 그냥 키스할까?"


최여주
"뭐래.../// 미쳤어"


김태형
"왜, 그럼 앞으로도 너희 곧 헤어진다- 라는 그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그냥 듣고만 있으려고?"


최여주
"그런 소리 또 하면 욕 한 바가지로 해주면 되지"


대학생이 돼서 그런지 고등학교 때도 잘 하지 않던 욕을 너무 많이 하게 되었다.


꼰대 같은 놈들을 보면 도저히 참을 수가 있어야지.



김태형
"전정은, 너 여주한테 뭐라고 좀 해봐. 얘 요즘 완전 욕쟁이 할머니 됐어"


전정은
"니 말도 안 듣는데, 내 말은 퍽이나 듣겠다"


최여주
"욕쟁이 할머니라니, 이건 걸크러쉬라고"


전정은
"걸크러쉬라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


박지민
"자자, 우리 마시기나 하자" ((싸움 나기 전에 끊는 중


김태형
"그래, 마시자"


그렇게 싸움이 나기 전에 우리는 조용히 마시기로 했다.




한 캔, 한 병씩 비워지면서 하나둘씩 취하기 시작했다.



전정은
"쭈야, 나 얼마 전에 어떠언 잘생긴 선배한테소 고백 받았다?"


최여주
"모야모야, 고백...?"


박지민
"뭐야, 너 고백 받았어?" ((처음 듣는 일


전정은
"근데 난 남치니 있으니까, 당연히 거절했지"


최여주
"얼마나 잘생겼눈데?"


김태형
"그게 왜 궁금한 건데"


최여주
"아, 왜에 구냥 궁금해도 되자나"


휙-]



김태형
"네 눈앞에 이렇게 잘생긴 남친이 있는데, 그게 왜 궁금한 건데"


그냥 얼마나 잘생겼나 궁금했던 것뿐인데, 뭘 이렇게 질투해.



최여주
"그래그래, 내 남치니 너어무 잘생겼지"


김태형
"귀엽지만 않으면 쓴소리 해 주고 싶었는데"


박지민
"전정은, 너 왜 말 안했어"


전정은
"뭐얼?"



박지민
"남자한테서 고백 받았다는 거 말이야"


전정은
"아아...! 네가 시러할까 봐, 일부러 말 안 한 건데"


박지민
"그래도 이건 말했어야지. 그 남자 누군데, 내가 아는 선배야?"


전정은
"어. 법대에서 유명한 민윤기 선배"


박지민
"민윤기...? 그 민윤기가 왜 너한테 고백을 해"


전정은
"그건 나도 모르지- 법대까지 우리가 사귀는 게 소문이 안 났을걸?"


민윤기. 우리 학교 법대에서 제일 소문이 자자한 잘생기고 자상하고 똑똑하기까지 하다는 3학년 선배.



박지민
"하아... 왜 하필이면 그 민윤기야"


전정은
"지민아, 너 설마 그 선배랑 널 비교하는 건 아니지?"


전정은
"만약에 그러는 거라면 허튼 생각하지 마"


전정은
"나한테는 너보다 더 잘생기고 자상하고 착한 남자는 없으니까"


박지민
"정은아..." ((울먹


전정은
"우리 자기 이리 와"


토닥토닥-]



김태형
"아주 감동적이다, 너희"


최여주
"나도 너 말고는 다른 남자 눈에 안 보이니까. 쓸데없는 걱정은 그만해라, 알았지?"



김태형
"알았어" ((피식


하여간 내가 다른 건 몰라도 남친 하나는 잘 만났다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