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맹아, 나한테 설레냐?
마지막화 사랑해, 꼬맹아



주말에 머리를 좀 식히려고 태형이랑 나는 바다로 놀러 왔다. 그것도 1박 2일로. 우리는 이제 대학생이니, 부모님은 신경 쓰지 않으셨다. (고딩 때부터 우리를 결혼시키려 하셨으니) 암튼 시원한 바람과 머리가 맑아지는 바닷소리까지 너무 좋았다.



최여주
"진짜 좋다..."


김태형
"오랜만에 너랑 같이 바다에 오니까, 좋네"


어렸을 때는 부모님들이랑 함께 자주 바닷가에 놀러 왔었는데, 우리가 크면서 자주 오지 못하게 되었다.



최여주
"태형아, 우리가 바닷가에 오면 했던 거 기억나?"


어렸을 때는 부모님들이랑 함께 자주 바닷가에 놀러 왔었는데, 우리가 크면서 자주 오지 못하게 되었다.


김태형
"아, 모래로 각자의 성 만들었던 거?"


최여주
"어. 우리 그거 만들면서 한바탕 싸운 적 있었잖아"


김태형
"기억난다. 내가 너 울렸었잖아"




우리가 6살 무렵, 부모님이랑 함께 바닷가로 왔었을 때, 모래로 각자의 성을 만들었었다.


솔직히 성을 만드는 것보다는 누가 더 크게 만들거냐가 중점이었지.

그때는 아무래도 내가 태형이보다 키가 더 크고 더 튼튼했어서 큰 모래성을 지었었지.



최여주
"읏차읏차"


나보다 더 작았던 태형이는 나보다 더 큰 모래성을 만들지 못했어.



김태형
"내가 더 크으게 만둘고 시픈데..."


아마도 그때 태형이는 내가 만든 모래성이 부러웠었던 것 같아. 그래서 내 모래성을 무너트려 버렸지.


팍팍-]


내가 고생해서 만든 모래성이 태형이의 발에 밟히는 모습을 보고 서러움이 올라 찼어.



최여주
"흐아아아앙...! 내 모래성...!!"


내 모래성을 밟아 없애 버린 태형이는 우는 나를 보고 뒤늦게 미안함이 들었지.



김태형
"여쭈야... 미아네... 울지마..."


최여주
"너 나빠...!! 후아아앙...!!"


김태형
"대신 내 모래성 네가 가져"


그렇게 미안했던 태형이는 자신의 모래성을 나에게 주었고 우리는 같이 힘을 합쳐서 더욱더 큰 모래성을 만들었었지.





최여주
"그때 얼마나 서러웠는데"


김태형
"나도 정말 미안하게 생각했어. 진짜 미안해"


최여주
"아니야. 우리 둘 다 어렸었잖아"


최여주
"그러지 말고 우리 오랜만에 모래성 만들래?"


김태형
"그래, 같이 만들자"


어렸을 때 같이 만들었던 추억처럼 우리는 같이 모래성을 만들었다.

정말로 크고 이쁜 모래성이 되었다.



최여주
"이쁘다"


모래성을 이쁘다고 말하는 나에 태형이는 내 손의 모래를 털어주면서 말했다.



김태형
"그래, 이쁘네"


태형이의 입술이 내 입술과 가볍게 포개졌다가 떨어졌다.



최여주
"뭐야...// 난 모래성 이쁘다고 한 거거든?"


김태형
"꼬맹아, 나한테 설레냐?"


최여주
"뭐래, 이 키다리 아저씨가"


김태형
"그래서 나한테 설레, 안 설레"


최여주
"안 설레...!!" ((후다닥


김태형
"잡히면 가만 안 둘 거야...!" ((다다닥


부X친구였던 우리는, 서로의 소중함을 모르고 지냈다.

그 소중함을 알게 된 그 순간부터 쭉 우리는 서로를 아끼고 지켜주고, 사랑한다.



최여주
"사랑해, 김태형"


김태형
"사랑해, 꼬맹아"


최여주
"우쒸, 키다리 아저씨야. 사랑 안 한다는 말을 듣고 싶은 거지?"


김태형
"아니. 듣고 싶지 않은데?"


최여주
"그러면 제대로 내 이름 불러서 사랑한다고 해줘"


김태형
"싫은데, 꼬맹아"


최여주
"아, 진짜 김태형 완전 못 됐어"


김태형
피식-]



김태형
"사랑해, 최여주"



꼬맹아 나한테 설레냐 - fin -


+지금까지 같이 달려와준 여러분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다른 작에서 우리 꼭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