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붕, 나랑 사귀자

47화 예상치 못한 불행

한편 그 시각 여주는_

태형이가 집 앞까지 데려다주고 한참을 못 헤어지겠다고 꽁냥거리다가 집으로 들어왔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엄마의 방으로 들어가는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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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여주

"엄마, 저 다녀왔어요"

곤히 주무시고 계시는 엄마의 이불을 덥혀준 뒤 나가려고 했는데,

엄마는 아무리 더워도 전기세 많이 나간다고 선풍기를 켠 채로 주무시지 않으신다.

그런데 선풍기가 켜진 채로 돌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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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여주

"어,엄마..."

혹시나 하면서 밀려오는 두려움애 엄마를 살살 흔들어 깨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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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여주

"어,엄마... 저 왔어요..."

그런데 아무리 불러도 깨어나지 않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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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여주

"어,엄마...! 엄마...!!"

..........

재빨리 구급차를 불러서 병원에 도착하였다.

엄마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수술실에 들어가셨고,

다리가 풀린 나는 그 상태로 바닥에 쓰러지듯이 주저 앉았다.

((풀썩

심장마비로 일찍 돌아가신 아빠가 야속했었다.

그래서 엄마만은 내 곁에 오래오래 있었으면 했었다.

하지만 몸이 약한 엄마는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아야 했지만 알바해서 벌어오는 돈으로는 택도 없었다.

생활비와 전기세에 급식비 그리고 엄마의 약값까지 알바비로 겨우겨우 보태서 낸다.

게다가 이제는 데이트 비용도 필요하니, 아예 학교를 때리치고 알바만 해서 돈을 벌어야 할 지경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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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여주

"어,엄마아..."

내가 지금 할 수 있는건 엄마를 데려가지 말아 달라고 간절히 빌면서 흐느끼는것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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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여주

"ㅈ,제발... 우리 엄마까지 제 곁에서 데려가지 말아주세요... 제발요..."

..........

여주를 데려다 주고 집에 도착한 태형이.

그 사이에 여주가 보고 싶었는지,

전화를 걸을까 말까 망설이다가 초록색 버튼을 누른다.

뚜르르_

뚜르르르_

신호음이 아무리 가도 전화를 받지 않는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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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왜 안 받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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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벌써 자나..."

시간을 보자 저녁 8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이였다.

잠자리에 이르기는 아직 이른 시간.

상대방이 전화를 받지 않아 삐소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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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무슨 일 있는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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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걱정되네"

사귀게 된 후로 한번도 여주가 전화를 안 받은 적이 없었기 때문에 태형이의 마음은 더욱더 타들어간다.

일단 여주가 전화 소리를 듣지 못할수도 있다는 생각에 한번더 전화를 걸었다.

뚜르르_

뚜르르르_

이번에도 긴 신호음이 가고,

여주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여주가 전화를 받지 않자 전화를 끊으려던 그 순간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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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여주

"ㅌ,태형아..." ((울먹

태형이의 전화기 뒤에서는 여주의 울먹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