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여주, 7마리 반인반수 조련하기.
EP. 33화 「묘한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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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가 나가고 여주의 흔적을 살핀다. 인간인 여주에겐 꽤 길법한 세달, 인간이 아닌 이들에겐 꽤나 짧은 3개월 그럼에도 여주의 영역에는 이들의 3개월의 흔적이 더 많이남아있었다.


정국
형들, 우리가 그 공간에도 허락 받은거 아닐까?

순수한 궁금증으로 던진 질문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이들에겐 단한곳 금지된 방이 있었다. 하지만 방의 문은 열려있었고 마음만 먹으면 들어갈 수 있는 곳이였다. 여주도 이들과 세달을 지내면서도 수십번을 드나들었으니까.

하지만 7명 모두 그곳에 발을 들이지 않았다. 본능,직감 같은 무언가가 그곳을 알면 안된다고 느꼈기 때문에.

그것은 오롯이 여주의 공간이였다.


달칵 •••

그리고 오늘 그곳이 여주의 손이 아닌 이들의 손에 의해 열린다.

묘한 느낌이 써늘하게 이들을 감싼다. 다정함이 느껴지는 방이 이질적이지 않아 이질적이게 다가오고, 말로 표현 못할 것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원망,존경,애정,애증••• 누군가를 중심으로, 허나 그 중심은 여주가 아니였음을 문을 연순간 모두 눈치챌 수 있었다.

여주
열렸구나.

" 직감적으로 알 수 있다. "


여주
..... 보스,

내가 가장 인간다울 수 있었던, 나의 유일한 공간이자 유일한 아픔들이 모여있는 그곳.


여주
한레야 잘지내고 있어?

하늘을 바라보며 묻는다. 돌아오지 않을 대답인걸 뻔히 나는 알고있다. 그리고 답한다.

여주
너에게 미안하지만 난 잘지내고 있어.

유리에 비치는 내모습을 보며, 혼잣말인듯 아닌듯.

여주
내 동생 한레...

눈을 감은 뺨에, 잠시 동안 눈물이 흐른다. 아주 잠시 동안.



미안사랑용서
조금 정돈되지 않은 느낌이 드는건 어쩔 수 없나봐요.. 쳇...


미안사랑용서
오늘도 재밌게 읽으셨길!


미안사랑용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