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중독

질투

시험이 끝나고, 책을 읽기 위해 김태형이랑 같이 도서관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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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여주야 내가 자판기에서 뭐 좀 뽑아올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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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엉 나는 콜라! "

그렇게 김태형을 보낸 후 난 찬찬히 책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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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어..? 이 책은 뭐지..? "

책들을 스아악 스캔하는데, [ 남친과 이별방법 ] 이라는 책제목이 시선을 끌게 해서 저절로 손은 그 책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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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한번 읽어나 볼까..? "

난 태형이와 처음 사귀는 거기 때문에 많이 서투르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이 더욱 궁금해졌다.

[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와 웃으며 대화를 할 땐 , 바람을 피는건지 의심을 해봐야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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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잉..내 남친이 다른 여자랑 대화하는게 뭐 어때서..? "

그렇게 책을 부정하고 있을 때 쯤 문득 떠오른 김태형. 10분이나 지났는데 왜 이렇게 안오지? 하고 자판기쪽으로 걸음을 옮겼는데,

자판기 쪽에서 처음보는 예쁜 여자와 태형이가 웃으며 대화를 하고 있었다.

문득, 아까 책에서 본 것이 떠올랐다. 아깐 아니라고 부정했지만 막상 정말로 그 장면을 보니까 심장이 쿵- 하고 떨어지는 느낌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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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 태형아..너 내 키스에 그렇게 미쳤던거 기억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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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그런적 없고 이지은, 돌아가라 씨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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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 왜..설마 우리 태형이 튕기는거니? 오늘 우리집 비는데...그 때 처럼 기분좋게 해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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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씨발. 개소리 작작해. "

뭐지..? 예쁜여자와 대화하고 있는 태형이의 대화가, 이해가 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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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ㅈ, 정말로 바람피는거야? "

속으로 작게 웅얼거리며 난 그 도서관을 뛰쳐나갔다.

김태형과 나는 정말로 헤어져야 하는건가..?

그렇게 집으로 향한 후 침대에서 펑펑 울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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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김태형..이 나쁜놈..흐으윽..흐앙.. "

그렇게 울먹이며 멍을 때리고 있을 때 쯤, 태형이가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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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아마 갑자기 사라졌으니까 이상하다고 생각하겠지..? "

가방에서 핸드폰을 꺼내서 봤더니, 문자는 17통이 와있었고 부재중 전화는 15 통 이였다.

[ 김여주, 어디야? ]

[ 여주야...? 어디갔어.. ]

[ 미안해 여주야, 돌아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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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흑... "

김태형의 메세지를 보니 다시한번 울컥한 나였다.

그리고선 전화를 걸었다. 김태형 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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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여주, 여주야..! 너 어디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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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나..집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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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다행이다..난 네가 안좋은 일 당한 줄 알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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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태형아 지금 당장 우리 집으로 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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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으, 응..? 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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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할 말 있어. 빨리 와. "

그렇게 말하고는 전화를 뚝 끊어버리는 나였다. 잠깐, 내가 아까 뭐라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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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헐 김여주..너 뭐한거야..? "

어떡하지, 내가 아깐 잠시 미쳤었나보다. 지금 쯤이면 김태형은 오고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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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이, 이럴 때가 아니야..! 빨리 꾸며야지.. "

어지럽게 정리가 안되어 있는 집안을 빛의 속도로 치웠다. 그리고 드디어 띵-동 소리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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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나 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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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태형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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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너 왜 갑자기 집으로 온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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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후으앙 아니 그게... "

다시 울먹이며 태형이에게 아까 그 책과 예쁜여자와 일을 다 말하였다. 다시 내 얼굴은 눈물 범벅이 돼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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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하...그걸 봤구나..사실 이지은, 걔 내 전 여친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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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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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우연하게 도서관에서 마주쳐서 헛소리 지껄인거였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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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으, 응 근데..대화 했을 때 너가 웃었잖아..그건 뭔데 후으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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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그건 너무 어이가 없어서 웃은건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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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아.... "

갑자기 내가 오해를 하고 이 소동을 피운것이 부끄러워져 울음을 뚝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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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그 여자랑 만나지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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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응..근데 이거, 질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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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뭐, 뭐?! 아니거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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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귀여워, 질투하는 것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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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아, 아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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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그럼 키스해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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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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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우리 시험 때문에 5일 동안 키스 못했잖아. 그러니까 이번에는 너가 해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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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넌 어떻게 날짜를 일일히 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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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그만큼 중요하니까. 빨리 해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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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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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키스안해주면, 그 여자한테 가버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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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응..? 안돼...! "

김태형의 말을 듣자 충독적으로 김태형에게 키, 스 했다.

터질 것 같은 심장소리가, 태형이에게 들리진 않았겠지..?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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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이제부터 질투좀 많이해줘. 여주 너무 귀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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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뭔소리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