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중독

한 침대

늦은 저녁.

깜깜한 어둠속에 홀로 걷고 있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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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누가 따라오는 것 같은데.. 기분탓 인가? '

살짝 무서워져 걸음을 빨리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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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이 모퉁이만 돌면 안따라 올수도 있으니까.. '

모퉁이를 돌았는데도 계속해서 들리는 발소리. 내가 탁탁탁 하고 걸으면 뒤에서도 탁탁탁 걸음소리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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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ㅌ, 태형이 한테 전화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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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태형아.. 어디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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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응? 나 지금 집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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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나 누가 따라오는거 같애..어떡해 태형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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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뭐..? 거기 어디야 !! 내가 바로 갈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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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흡..여기 방탄공원 쪽이야.. 빨리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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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알겠어. 이 전화 끊지말고 아빠한테 전화하는 척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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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으, 응.. 아빠..! 나 거의 다왔어!! 응! "

그리고 태형은 누구보다 빠르게 방탄공원으로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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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여주 잘못되면, 그 새끼 내가 죽일꺼야. "

한편 여주는 방탄공원 입구를 지나가고 있을 때 쯤 이였다.

괴한

" 흐흐..아가씨.. 이 늦은시간에 어딜 돌아다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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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꺄악!! 오, 오지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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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씨발, 그 손 놔!!! "

괴한이 내 손목을 붙잡고 있을 때, 태형이가 소리를 치며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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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흑..태형아.. "

괴한

" 뭐야, 남자가 있었네? "

괴한은 태형이를 보더니 잽싸게 피했다. 태형이는 지금, 사람 한 명 죽일 수 있는 눈빛이였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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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여주야..다친 데 없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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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흐윽..없어..왜 이렇게 늦게 왔어 흐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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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미안해, 늦게와서... "

태형이는 말 없이 날 꼭 껴안아 주었다. 포근한 태형이의 품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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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오늘은 우리집에서 자고 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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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ㅇ, 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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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오늘같은 날은 너 집 발각되면 위험하니까..오늘은 내 집에서 자고 가. 그리고 내일 어차피 토요일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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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으응, 그럼 엄마한테 허락좀 맡을게. "

엄마

" 우리 딸! 왜 집에 안오고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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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아 그게... "

아까의 일을 엄마에게 다 알려주었다.

엄마

" 아이구, 그래?? 오늘은 그럼 남자친구 집에서 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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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응..? 진짜? "

엄마

" 고럼고럼. 둘이, 응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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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ㅁ, 뭘..?! 뭘 응원.. "

아차, 이거 스피커 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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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풉...너희 어머니가 좋은 조언 해주셨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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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ㅇ,아니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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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그럼 우리, 화끈한 밤을 보내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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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미쳤어..김태형!! "

그렇게 난 김태형의 집에서 자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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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너 오늘 갈아입을 옷 없으니까 이거 입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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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앗, 응.. "

태형이가 건네준 옷은 토끼가 그려진 후드티와 수면 바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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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다 씻고 거실로 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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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응..! "

태형이 집에서 씻고 자는날이 있다니, 그것도 남친집에서!! 나도 긴장되고 떨렸다.

다 씻은 후 태형이가 준 옷을 입었다. 근데 이거.. 태형이의 냄새가 너무 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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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태형아, 다 씻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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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풉..내 옷이 커서 이렇게 질질 끌리면 어떡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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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히히..근데 태형아 나 배고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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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그래? 그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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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라면먹을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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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이러면 여주가 당황하겠지? 그러면 뭔 생각 하냐고 놀리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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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움...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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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에....? 진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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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웅. 난 JIN라면 먹을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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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난 그런 라면을 얘기 한게 아닌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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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어..? 그럼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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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너랑, 화끈한 밤을 보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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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또 ㅁ, 뭔소리야..!!! 이 변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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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ㅎㅎ 지금은 진짜 라면먹고, 이따가는 다른 라면 먹을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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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이씨..! 내 몸에 손대기만 해봐..!! "

그렇게 태형이와 여주는 맛있게 라면을 먹었다고 한다.

비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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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태형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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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ㅇ,웅..왜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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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옷에서 너 냄새나서, 잠을 못자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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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 "

태형이의 잠을 달아나게한 여주의 한마디였다.

이 둘은 정말 침대에서 아무것도 안했을까?

상상은 여러분의 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