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중독
과거의 이야기 ( 1 / 2 )



김여주
" 이씨..! "

하, 오늘도 피씨방에 와서 오X워치 라는 게임을 했는데 역시나 실력들이 늘지 않았다.


김여주
" 여자 한 번 져주는게 글케 어렵나 !! 아악 "


김태형
" 네, 그렇게 어려워요. "


김여주
" 네, 네 ?! "

열분을 토해내는 말을 내 옆자리가 들었는지 빵 터져선 날 보며 웃는다.


김태형
" 푸,푸하하..! 아니 아까 오X워치 상대가..나라구요. "


김여주
" 예..? "

이게 뭔 시츄에이션 ? 다시 게임이 끝난 컴퓨터 화면을 들여다 보면서 옆자리 의 아이디를 확인했다.


김여주
" 헉, 죄송합니다!! "

우연인건지, 내가 진 게임 상대가 옆자리라는 거다. 그것도 화를 내는것도 다 들어버린것 같고..

너무 부끄럽고 창피해서 피씨방을 그대로 뛰쳐나갔다. 아, 아직 시간 30분 더 남았는데.

오늘 이불킥 각이냐...?

다음 날이 되었는데도, 어제 일이 너무 창피해서 학교에 와서도 멍을 때릴 수 밖에 없었다. 어젯 밤엔 당연히 이불킥을 수도 없이 날렸고.


임나연
" 여쭈 ! 빨리 와바 !! 지금 김태형이 너 불르는데 ?? "


김여주
" 엥? 김태형이 누구..? "


임나연
" 헐. 기지배야 !! 우리 학교 존잘남으로 유명한 애 있잖아. 우리 반 바로 옆 반. "


김여주
" 오잉...? 왜 나만 모르지.. "

자리에서 주섬주섬 일어나 문을 드르륵 열고 나갔다.


김태형
" 안녕? "


김여주
" 꺄아악..! 어, 어제 그...? "


김태형
" 같은 학교 일 줄은 몰랐네. 또 봐서 반갑다? "


김여주
" 스, 스토커 세요 ?? 어떻게 제 반까지 알으시구.. "


김태형
" 너 오빠 김석진이 알려줬거든. 그리고 나 학교에서 꽤 유명한데..나를 모르면 어떡하냐? "


김여주
" 하하...정.말.죄.송.하.네.요. "

그 땐 오로지 김석진을 반 죽여놔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망할놈의 김석진 !!


김태형
" 어제 일. 미안하단 말로는 부족한데..? "


김여주
" 네..? 그럼 뭐.. "


김태형
" 나랑 데이트 해주면. 눈 감아 줄게. "


김여주
" ㄴ,네 ..? "


김태형
" 너 아까부터 자꾸 존댓말 쓴다 !? 우리 같은 학년이야. "


김여주
" 아..네 가 아니라 응..! "


김태형
" 자 여기 번호 찍어. "


김여주
" 으, 응... "

하. 격하게 주기 싫었지만 안그러면 창피한 어제일을 누설 할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이 번호를 주었다.


김태형
" 그럼 애기야, 나중에 또 보자? "

그러고선 내 머리를 몇번 쓰다듬더니 가버리는 김태형.

근데..왜 이렇게 심장이 빠르게 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