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그림자에 키스를
[그키스] | 30.




신여주
전하..!!


피식, 비소를 흐리며 내뱉은 그의 말에 여주가 언성을 높이다 순간 말문이 막힌듯 입을 다물었다.

비록 지금 저에게 허물없이 대해주긴 하나 이 자는 이 조선의 군주.

자신이 이 자의 환심을 얻어 중전이 되는 것과, 그보다 앞선 유교적인 문제는 엄연히 다른 것이였다.



신여주
.......


전정국
.....


전정국
....((잠깐 여주를 바라보다 다시 고개를 숙인다


그리고 자신의 옆자리에 앉은 여주를 바라보다 눈길을 돌리는 정국.

어디 어떻게 해야할지도 막막한 상황에 가히 거절할 수 없을 두 의견이 팽팽히 맞서니 저도 난감한듯싶었다.



신여주
....전하,.. 다시 고정하여 주옵소서,


신여주
이 자는... 전하를 시해하려던 자입니다..!


민윤기/이융
그 또한 그대를 위해서였겠지.



민윤기/이융
...그대는,. 그렇다면 어찌하여 이 자를 그리 궐에서 나가게 하려는건가?


신여주
......


신여주
....그야...


신여주
.....


그녀는 답할 수 없었다.

마냥 일차원적으로 상대를 증오하는 마음을 담아 내놓는 진심이기엔 눈빛이 너무나도 흔들렸기에,

그런 그녀를 눈치챈 그로썬 지금 이 상황이 마치 삐걱대며 돌아가는 불협화음같이 느껴졌다.



민윤기/이융
......


신여주
.....


전정국
......


..그리고 이루어진 불편한 침묵.

최대한 막아보려했던 최악의 상황에 자기가 되려 손을 잡아 한발자국 이끈것만같은 생각이 앞서는 여주.

무언가 고개를 들 수 없을것만 같은 마음에 눈빛을 숙이고 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전정국
....


전정국
.....(내가 궐에 있는게 그렇게 불편했나)

그리고 차마 여주의 의중을 파악할 수 없었던 정국,

괜시리 느껴지는 죄책감과 공허함에 쉬이 고개를 들지 못한 그였다.





민윤기/이융
.....


덜컹

덜컹–


민윤기/이융
....((휙


필요한역/??
...거기, 누구 없습니까!

필요한역/??
이런 적은 한번도 없었는ㄷ....



민윤기/이융
잠궈놓은 문쪽으로 걸어간다))


신여주
((덥석



민윤기/이융
.....


민윤기/이융
....?


신여주
..제가... 가겠습니다.


신여주
일개 내관일 뿐일지라도, ..전하의 옷차림을 생각하시옵소서


민윤기/이융
.......


그의 검은 곤룡포 소매를 붙잡은 여주.

그녀가 나가게 되면 정국, 그러니까 저 자와 둘만 남게된다는 것인데

.....



민윤기/이융
..무언가 난감한 일이 생긴다면 그냥 저질러버려.


민윤기/이융
그대가 어떤 말을 둘러대도 그대에겐 해가 없게 해줄것이니,


신여주
......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인 여주가 문쪽으로 걸어가고, 둘만 남은 그 곳.

여지껏 아무런 말이 없는 정국에 그가 무뚝뚝하게 운을 띄웠다.





민윤기/이융
....


민윤기/이융
...그대가 좋아서, 궐에 남겨둔것은 아니니 헛된 망상같은건 안했으면 하네.


전정국
......


전정국
피식)) .....


스윽

스윽–



전정국
감히 한 말씀 여쭙겠습니다. .....


전정국
....저를, ..죽이시지 않으신 연유가 무엇인지...


민윤기/이융
....



민윤기/이융
보아하니 신여주와 두터운 관계가 있는것같아서.


민윤기/이융
..실력은 생각보다 출중했고, 앞뒤 안가리고, ....가끔은 죽을짓도 마저 하는것같으니.


민윤기/이융
나라고 해서 그녀를 마냥 안전하게 지킬 순 없는법이니, 이런 방법을 쓸 수밖엔.



전정국
.......


민윤기/이융
....ㅎ,


한마디로 저를 그녀를 지키는 방패로 쓰겠다 호언하는 그에 제 손을 한번 내려다보는 정국.

...결국 자신의 입장으로써는 저 자와 껄끄러운 관계가 될 것은 확연했다. ..단지,



전정국
......


전정국
.....(한낮 서출, 궁인과도 이리 겸상을 하니... 생각이 없는것인가 도리어 열린건인가..)


주어진 책임에 대한 만족이 아마 그에게까지 번질수도 있겠다는것.



철컹

철컹–



신여주
.....


한편, 걸쇠로 걸어놨던 문을 열어 아마 밖에 있을 사내를 마주하는 여주.

....



신여주
.....


김석진/이역
....?


신여주
...아,


생각보다 높은 계급. 무언가 양반의 모습과는 달리 풍기는 귀티에 잠깐 주춤한다.



신여주
..여기까지 어떤 일로 오셨습니까,


신여주
지금 의원님께서는 잠시 궐을 나가셔, 제가... 이곳을 맡아보고 있사온데..


김석진/이역
아..... 그러시오..?



김석진/이역
내, 자주 이곳에 들러 의원을 보다보니 지금도 있을줄 알고 찾아왔소만... 이번에는 헛걸음을 하였나보오.


신여주
...혹여 찾으시는 약재가 있다면 대신하여 찾아드리겠습니다.


김석진/이역
아,. 딱히 찾는 약재는 없긴한데...



김석진/이역
싱긋)) 되었소, 마음만은 고맙게 받을 터이니 그저 넘기시오.


신여주
......


신여주
....예,.


이 자는 누구일까,

그저 푼수끼가 있는 사람일 뿐일까, 아니면 저 친절함 속에 또다른 내면이 있는 자일까.


텅 빈 약방을 기웃거리는 그를 앞에 두고 머리를 굴리던 여주가 속으로 헛웃음을 지었다.


그래, 어차피 더 볼 자도 아닐 터이니.



신여주
.....


신여주
..더 필요하신건 없으십니까...?


김석진/이역
아,! 내가 오래 앞에 서있었구려.. ...미안하오,


신여주
...아닙니다.


김석진/이역
ㅎㅎ,



김석진/이역
그럼. 고마웠소,


신여주
.......



지금 의원은 출타중이라 둘러댄 여주의 말에 아무런 의심없이 깔끔하게 자리를 뜬 그.

내관이라기엔 입은 옷과 말투가 고상하였고, 양반이라기엔 내뱉은 행동들에 예가 베어 있었으니,


쉬이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를 여주가 가만히 바라보았다.






김석진/이역
......


멈칫

멈칫-



김석진/이역
......


김석진/이역
.....((주위를 슬쩍 살펴보아 사람이 없는지 확인한다.




그러니 그가 대의를 위해 제 몸집을 숨긴 범이였을지는....

...그저 운명에 맞길 수밖에,





...

..

.




작가
이번화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작가
..사실 윤기씨가 여주를 부를때의 호칭을 많이 고민하는 편인데요.,!


작가
어쩌다보니 가장 무난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튀지도 않는 '그대' 라는 말을 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작가
....작가가 좋아하는 대사중 하나에서 따왔다는건 안비밀..


'' ...그대닮은 봄 옷이나 한 벌 해줄까 하고.... ''


작가
;´༎ຶД༎ຶ``



작가
크흠, 사담은 이쯤 하고,


작가
다시한번 밝히는 바이지만 이 작은 역사적 배경과 이름, 약간의 설정만을 따왔을 뿐,


작가
모든 내용은 역사적 사실이 아닌 픽션인점, 유의부탁드립니다.



작가
작중 궁금하시거나 이해안가시는점 있으시면 댓글에 편하게 알려주세요! :)


작가
손팅부탁드립니다😭


손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