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페이지

14페이지, 3개의 이야기

은비가 안으로 들어가 더 이상 보이지 않자 예린이는 주저앉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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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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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린

진짜.... 진짜 나 어떻게 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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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린

어떻게 해야.....

예린이는 끝까지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런 예린이의 마음을 이해라도 한다는 듯이 예원이 예린이에게 다가가 꼭 안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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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원

다 괜찮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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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원

은비.... 언젠간 돌아올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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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린

하아.... 흐으...

예린이는 예원이의 품에서 눈물을 흘려 보냈다

한참을 그 자리에서 머물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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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일단... 자리부터 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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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여기서 계속 이러고 있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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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

그래... 일단은 그게 좋겠다

은비가 5명의 시야에서 사라진 이후 무너진 사람은 예린이 뿐이었다

다른 네 사람도 눈물을 보이긴 했으나 금방 견디어내고 일어섰지만

예린이는 그러지 못했다

그만큼 정은비라는 존재는 정예린이라는 사람에게 아주 중요한 사람이었다

너무나도 소중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 한순간에 떠나버리니

마음이 먹먹하고 억장이 무너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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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정

가자....

예린이는 소정이와 예원이의 부축으로 일어서 자리를 옮겼다

공항을 나와 곧바로 예린이의 집으로 들어왔다

예린이의 부탁이었다

공항에서 헤어지려는 4명을 붙잡아 같이 자신의 집으로 가자는 예린이 말에 4명은 예린이를 따랐다

집으로 들어온 예린이는 곧바로 소파에 쓰러지듯 누웠다

예린이의 손에는 은비가 건네주었던 공책이 들려 있었다

은비와 예린이가 쓰던 교환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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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린

하아....

예린이 교환일기를 펼치니 5장의 편지봉투가 나왔다

은비가 헤어지는 5명에게 쓴 편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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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린

소정언니,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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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정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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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린

유나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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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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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린

은비야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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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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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린

예원이

김예원 image

김예원

.... 응

예린이는 4명에게 편지봉투를 나눠주었다

자신의 것까지 챙긴 후 교환일기를 덮은 예린은

교환일기를 잠시 옆자리에 내려놓은 후 편지봉투를 열었다

정예린 image

정예린

.... 정은비....

편지봉투 안에 들어가 있는 편지지를 꺼내 펼친 예린은 조심히 그 안에 적힌 글씨를 읽어 내려갔다

[나의 친한 친구 예린이에게]

예린아, 안녕? 나 은비야

갑작스럽게 이렇게 편지를 쓰려고 하니 굉장히 부끄럽고 쑥스럽네

하지만 이 편지가 내가 너에게 전하는 마지막 말이 될 테니까 정성스럽게 쓰도록 할게

예린아 나와 친구 해 줘서 고마웠어

너 덕분에 정말 많은 사람을 사귄 것 같아

너가 이 자리에 없었으면 난 어떻게 하루를 보냈을지.... 정말 상상도 하기 싫다

너에게 미안한 것도 많고 고마운 것도 많은 것 같아

길게 쓰지 못 하겠지만 내가 정말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정리해서 적어보자면

정말 고맙고 정말 미안해

너 덕분에 많은 것을 배웠고 너 덕분에 많은 것을 알았어

우리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언젠간 다시 만나자

언제나 널 생각하고 널 기억할게

[언제나 너의 영원한 친구이고 싶은 은비가]

정예린 image

정예린

.... 흐으....

은비의 편지를 읽고 예린이는 또 다시 눈물을 흘렸다

그런 예린이의 곁을 지켜주는 4명의 친구들과 언니들

예린이는 어느 정도 진정이 된 후 휴대폰을 들었다

예린이는 카카오톡에 들어가 은비의 프로필을 눌렀다

그리고 무엇인가를 쳐 전송 버튼을 눌렀다

14페이지, 3개의 이야기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