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왼손
4화:


그들이 남준을 통해 현장에 도착했을땐, 불씨 하나 보이지 않았다.

꿈이 틀렸다. 그것을 인지한 그는 한숨을 푹 내쉈다.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그 누구도 다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엄습해 오는 불안함을 무시할수 없었다.

지민의 꿈이 말하는 시간대는 언제든 변하기 때문이였다.

지민의 꿈은 몇 초 후가 될 수도, 몇 분 전이 될 수도, 내일이 될 수도, 일년 후가 될 수도 있었다.

사실 지민의 꿈은 시간대가 정확하지 않은 것이지, 결코 틀린 것이 아니였다.

그들은 언제까지나 현관 앞에 죽치고 앉아 있을 수 없었기에, 현관을 열고 윤기의 집으로 들어갔다.

몇 겹의 비밀번호를 뚫고 들어간 그들의 눈 앞은 자욱한 담배연기 때문에 쉴새없기 기침을 해댔다.

그 연기속의 중심엔 민윤기가 있었다.


jin
"윤기야"


민윤기
"안녕하세요 jin."


민윤기
"여기까진 무슨일로ㆍㆍㆍ"


jin
"지민이가 꿈을 꿔서 말이야.. 그나저나, 아직도 담배를 이렇게 피워대냐?"


민윤기
"뭐 상관 없지 않습니까. 밖에서 미세먼지 마시나, 방구석에서 담배연기 마시나."


민윤기
"통계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흡연보다ㆍㆍㆍ"


jin
"재미없는 건 여전하구나."


민윤기
"뭐. 이게 다 jin 덕분입니다만"


박지민
"설탕.."


김남준
"그러게요. 진짜 죽었으면 어떡하나 했는데."


민윤기
"죽었다면 정호석이 살렸겠지"


정호석
"유감인데, 전 죽은 사람은 못살려요."


민윤기
"그래? 그거 유감이네"


김태형
"근데 형, 정국이는 어디있어요?"


민윤기
"오랜만에 얼굴보고 하는 예기가 고작 전정국 찾는거야? 전화로 하지 그랬냐?"


김태형
"그래서, 어디있는지 알고계세요?"


민윤기
"안타깝네. 난 그 애를 마지막으로 봤던게 언젠지 기억도 안나."

윤기가 자신의 머리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민윤기
"쓸대없는게 너무 많아서 다 삭제해 버렸거든."


jin
"백업은?"


민윤기
"귀찮아서요."


민윤기
"진작에 포기했죠"


jin
"


민윤기
"네. 사실 해 놨어요. 하지만 전정국은 나도 몰라요."


민윤기
"메르시의 이름으로 맹새해요"


김남준
"jin. 그럼 정국이는 어디있을까요?"


jin
"그건 내가 묻고싶은데.. 지민아. 혹시 다른건 못봤어?"


박지민
"네에..."


jin
"그럼 이렇게 하자. 지민이랑 민윤기는 여기있고, 나머진 정국이를 찾으러 간다."


민윤기
"거 좋네요"


박지민
"jin, 저도같이..!"


jin
"지민이는 여기서 꿈이나 더 꾸는게 좋을꺼같아."


박지민
"하지마안.."


jin
"괜찮아. 나 믿지?"


박지민
"네.."

이 말을 끝으로 이들은 둘로 갈라졌다.

하지만 이 행동이 불씨가 될 줄은 누가 알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