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gion of the lost [버림받은 사람들]
35화



황제
여기가...수도라고?


황제
당장 이민혁 추적해!


이민혁
지금쯤 수도에 도착했겠지?


김남준
응. 도착했겠네. 미리 옮겨놓길 잘했어.

민혁은 황제가 전쟁을 준비한다는 것을 안 순간부터 기존 수도에서부터 한양으로 하나둘씩 옮겨놓고 있었다.

민혁만 추적당할까봐 수도에 머물고 있다가 황군이 출발하자마자 남준과 함께 한양으로 넘어갔던 것이다.


이민혁
한양 방어 했어?


김남준
응. 마법으로 추적까지 막아놨어.


이민혁
흑마법부대는?


김남준
거의 준비됐어. 황실에서 오신 분들 덕분에.


이민혁
좋아.


김남준
공격 준비할까?


이민혁
아니.


이민혁
버텨.


이민혁
최후의 최후까지 버티자.


김남준
왜?


이민혁
애초에 그닥 준비되지도 않았고 우리한텐 제국에 없는게 하나 있잖아.


김남준
그게 뭔데?


이민혁
추운 겨울.

실제로 겨울은 다가오고 있었고 몇주만 더 지난다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것이었다.


이민혁
그동안 목표는 최대한 제국군을 수도에 가둬놓기.


김남준
알겠어.


황제
아직도 이민혁을 못찾있어?

"예... 흔적을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서..."


황제
무능하긴..


황제
흔적이 어떻게 없어? 그럼 이민혁이 하늘로 솟구치기라도 했단 말이야?

황제의 눈이 살기로 번뜩였다.

절대 언성을 높이지는 않았지만 그 목소리와 눈빛은 모든 것을 얼려버릴 듯 차가웠다.

"죄...죄송합니다. 서둘러 찾겠습니다."


황제
'아 양정인이 이런건 잘했는데.'

전날 밤.

정인이 황제에게 보고를 마치고 떠나자 황제는 조용히 사람을 불렀다.


황제
양정인을 감옥에 가둬.


황제
내가 모를 줄 알고...


황제
흑마법 부대를 다른 곳도 아니고 대한에 빼돌려?


황제
'참 아쉬워. 내가 어떤 표정을 짓든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애는 걔가 처음이었는데.'


황제
거기. 양정인을 데려와.

황제의 말 한번에 군사들이 정인을 황제 앞에 무릎 꿇렸다.


양정인
웬일이십니까? 저를 다 찾으시고.

정인은 온갖 고문으로 인해 온몸이 다 찢어져 있었다.


황제
'그래. 이 눈이야.'


황제
'눈빛이 아직도 안죽었군.'


황제
기다렸나?


양정인
그건 아닙니다만 궁금했습니다.


양정인
그럼 절 왜 찾으셨습니까? 전에는 오시지도 않으시더니.


황제
이민혁을 찾아.


양정인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황제
알잖아? 대한의 수도에서 모든게 증발한 거. 추적해서 이민혁을 찾아내.


양정인
그렇게 못살게 굴어놓고 이제와서 일을 시키시는 겁니까?


황제
죽고싶지 않으면 해야할거야.


양정인
죽이십시오.


황제
죽으면서까지 이민혁을 지키는거냐?


황제
서약이라도 한게야?


양정인
이민혁이 아니라 제 동료들을 지키는 겁니다.

정인의 눈빛은 흔들림이 없었다.


황제
...


황제
다시 데려다 놔.

정인이 다시 끌려 나가고 황제는 혼자 깊은 한숨을 쉬었다.


황제
이민혁...이민혁... 왜 매번 이민혁이야.

황군이 들어온 지 일주일이 지났다.

황군에서는 아직 민혁을 찾지도, 민혁의 계획을 알지도 못했다.


이민혁
이제 슬슬 추워지는구만.


김남준
준비할까?


이민혁
응. 언제든지 대응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