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gion of the lost [버림받은 사람들]
36화


수도.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었다.

특히 대한은 가을과 겨울 사이 고작 몆주, 며칠만에 20도 가까히 뚝 떨어지기 때문에 이를 경험하지 못한 제국군은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폐하. 더 이상 버틸 수 없습니다. 보급도 엉망이고 날씨가 너무 추워서 전투가 없었는데도 군사들이 죽어나가고 있습니다."


황제
이민혁은? 아직이냐?

"추적이 되지는 않지만 짐작가는 곳이 있긴 합니다..."


황제
어딘데?

"한양이라고... 최근 몇달동안 이곳에서 한양으로 서서히 사람들과 건물을 옮긴 것을 발견했습니다."


황제
그렇다면 확실하네.


황제
오늘 밤 공격한다. 군사들을 준비시켜.

"예. 알겠습니다."

한양.


이민혁
지금쯤 공격할 때가 됐는데


김남준
이제 곧 결판을 지으러 오겠지.


이민혁
제국군 상태는 어때?


김남준
보급도 엉망이고 추위 때문에 하루에 몇명씩 죽어나가고 있대.


이민혁
흑마법 부대는?


김남준
있어. 그런데 상태가 좀 이상하대.


김남준
눈빛도 죽어있고 의지 없는 로봇마냥 움직인다는데?


이민혁
그래? 그건 좀 이상하네...


김남준
흑마법 부대가 있는것도 이상해.


김남준
우리한테 다 덮어씌우려 했으면서.


이민혁
첩자 파견 안했으면 큰일 날 뻔했네.


김남준
응. 그러니까.


이민혁
전투 준비는 돼 있지?


김남준
응.

그날 밤.


김남준
형, 공격이야.


이민혁
가자.

민혁은 성문 앞에 직접 나와 군대를 지휘했다.


이민혁
'이 많은 사람들의 목숨이 나한테 달렸다는 이 무게감.'


이민혁
'이건 통 익숙해지지가 않는군.'

민혁은 숨을 한 번 크게 들이마시고 내쉬었다.


김남준
"통신장비 상태 양호."


김남준
"모든 부대 준비 완료했습니다."

남준의 목소리가 민혁을 포함한 모든 사람의 귀에 착용하고 있는 통신 기기에서 나왔다.


이민혁
"이제 전투를 시작합니다."

뒤이어 민혁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민혁
"전쟁을 앞두고 있는 상황임에도 대한의 군인이 되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표합니다."


이민혁
"그럼... 이깁시다."

민혁의 말에 군대의 눈빛이 바뀌었다.


이민혁
"흑마법 부대 출격."


김민니
가자!!


황제
처음부터 흑마법 부대라...

흑마법 부대의 공격에 선봉에 있던 제국군들은 추풍낙엽처럼 쓰러져갔다.

"폐하, 흑마법 부대를 출격시킬까요?"


황제
아직 아니야.


이민혁
'흑마법 부대를 숨기고 있군.'

조금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제국군 쪽에서 흑마법 공격이 날아오기 시작했다.


이민혁
"흑마법 부대 퇴각."

대한의 흑마법 부대가 모두 성벽 안으로 퇴각하자 성문이 닫혔다.


이민혁
"화공을 시작합니다."


김민니
방어막 펴!!

민혁의 지시를 들은 군대는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흑마법 부대는 대한의 군대를 보호하는 보호막을 펼쳤고 근처 산에 숨어있던 군사들이 제국 진영을 향해 불화살을 쏘았다.

불화살, 기름주머니가 달린 화살, 화약이 달린 화살 수백개가 제국 진영으로 쏟아졌고 불은 삽시간에 번져나갔다.


황제
하...하하...


황제
볼 수록 참 재밌는 애야.


황제
이민혁...

"폐하! 피하십시오!"

황제는 불타는 천막 안 자신의 자리에 앉아있었다.


황제
군대를 퇴각시켜.

첫 번째 전투는 대한의 대승이었다.

하지만 대한 역시 큰 타격을 입은 것은 마찬가지.

미리 의료진을 모아놓긴 했지만 예상보다 많은 부상자에 감당이 되지 않았다.

민혁과 남준, 민니를 포함해 치유마법을 쓸 수 있는 사람들이 모두 합세해 부상자들을 치료했음에도 치료받지 못해 죽어가는 부상자들은 점점 늘어만 갔다.


김남준
형. 상황이 너무 안좋은데?


이민혁
그러게... 부상자가 이렇게 많을 줄은...

민혁과 남준 모두 온몸이 땀에 젖어 있었다.

그때, 수많은 부상자들 사이에서 익숙한 사람이 민혁의 눈에 띄었다.


이민혁
어? 연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