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gion of the lost [버림받은 사람들]
40화


전쟁에서 승리한 뒤 민혁은 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수습하고 있었다.

그때 천막 밖에서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김남준
형! ...빨리 나와봐.


이민혁
왜 뭔데?

민혁이 밖으로 나오자 피투성이가 된 사람 둘이 보였다.


이민혁
승민씨?


김승민
빨리...빨리 의원을...

마지막 전투가 막바지로 향했을 때 쯤 승민은 홀로 제국군의 진영에 몰래 들어갔다.


김승민
어딨는거야...

승민은 천막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급히 무언가를 찾았다.


김승민
어?


김승민
양정인!

승민은 금방 돌아온다고 해놓고 몇달째 연락이 되지 않는 정인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고 확신했고 제국군이 모두 천막을 비운 사이 정인을 찾으러 온 것이었다.

정인은 천막에 안에 기둥에 묶여 있었다.

정인은 그간 온갖 고문을 받으며 몸이 심하게 망가져 있었고

승민의 목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었지만 얼굴에는 피가 굳어 승민을 보지 못하는 듯 했다.

승민은 정인의 충격적인 모습에 잠시 몸이 굳었다가 금세 다시 정신을 차리고 정인의 결박을 풀기 시작했다.


양정인
김승민...? 승민이야?


김승민
어. 나야. 잠깐만 있어봐.

승민은 정인의 속박을 모두 푼 뒤 정인을 들쳐업었다.

정인의 몸에서 흐르는 뜨거운 피가 승민의 몸을 적셨다.


양정인
야 잠깐만! 제국군은?


김승민
지금 다 전투 나가 있어.


김승민
얼른 가야 돼.

그때 뒤에서 누군가 소리쳤다.

"어? 누구냐!"

뒤에서는 제국군이 쫓아왔고 승민은 정인을 업고 급히 포털을 열어 그 안으로 들어갔다.

정인은 의무실 침대에 누워있었다.

정인은 민혁에게로 돌아오는 도중 기절했고 아직 깨어나지 않고 있었다.

승민은 그런 정인의 곁에 서 있었다.


송우기
다른 곳은 다 괜찮은데 머릿속 깊이 다친 곳이 있는 것 같아요.


송우기
이대로라면... 눈이 보이기 힘들거에요.


김승민
눈이 안보인다고요? 평생??


송우기
네... 눈에 손상이 있는게 아니라 머릿속에 있는데다가 다친지 좀 오래되어서 복구가 불가능합니다.

승민은 크게 층격을 받은 듯 했다.


김승민
저...잠시 모두 나가주시겠어요?

민혁과 우기는 힐끗 눈치를 보고는 자리를 비켜주었다.

그때 민니가 문 밖에서 승민을 기다리고 있는 민혁과 우기에게로 다가왔다.


김민니
여기서 뭐해? 정인이는? 어떻게 됐어?


이민혁
그...눈이 안보일 것 같대.


김민니
승민이는?


이민혁
잠시 나가있어 달라던데?


김민니
뭐??

민니는 깜짝 놀라 방문을 벌컥 열었다.


이민혁
왜 그래?!

민니는 급히 방으로 들어가 승민을 찾았지만 승민을 찾을 수가 없었다.


김민니
아...안돼...


이민혁
왜 그러냐니까?


김민니
흑마법사는 일생에 한 번 어마어마하게 큰 힘을 낼 수 있어.


김민니
거의 죽은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다 무너진 곳에 도시를 만들어내기도 하고...


김민니
하지만 문제는 그렇게 힘을 쓴 흑마법사는


김민니
사라진다는거야.